분명 여기에 저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 공부하시고. 실력도 출중하신분 많은 것 잘 알고 있지만. 전에도 이야기 했듯. 처음으로 몇년만에 수험서 펴보시는 분에게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시라고. 주제 넘게 몇자 적습니다. 내용중 다소 주관적인 부분 있는 것 양해 바라구요. 틀리다 싶은 부분은 악플도 환영합니다. 오늘은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이야기때 수능시험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대략 설명드렸는데요. 오늘은 장수생분들이 가장 얄궂게 여기고 있는 수학에 대해서 짧게나마 제 개똥철학을 말하고자 합니다. 여기 계신분들 다들 명문대학 나오시고, 나름대로 과외경력도 다소 있으시고, 저처럼 학원강사경험까지 있으신분들 많으시던데요. 제가 생각하는 현재 수능 수학의 트렌드는 그렇습니다. 유치하지만 군대에서 사격하는것을 예로 들겠습니다. 군에서 사격장에 가면. 멀가중멀가중 멀중가중 이렇게 사격을 하죠. (여성분이나, 미필자들은 이해하기 힘드실라나...) 200사로가 먼사로던가요? (기억이 가물가물) 하여간 수학시험이 1번부터 30번까지 연속적으로 나온것 처럼 보이지만. 그중엔 사격에서 먼사로가 반드시 3개 가까운게 3개 이렇게 구성되어 있듯. 다 구성성분이 정해져 있다는 겁니다. 한의대를 목표로 하신다면. 누구나 만발(전부다 명중)을 목표로. 하실테니. 중간사로나 가까운사로만 연습해선 먼사로 한발만 불발해도 연습시간 전부 수포로 돌아 갈수 있습니다. 수학1에서 몇개 수학2에서 몇개 미적분에서 몇개 딱 구성성분은 정해져 있습니다. 안타까운점은. 자신이 200사로에 즉 먼거리 사격에 약점이 있다는것을 뻔히 알면서도. 반복적으로 가까운사로 사격연습만 한다는 겁니다. 이게 심리적인 부분도 많아서. 내 스스로 약점이라고 생각한 단원문제를 접하면. 잔뜩 위축이 되서. 평소실력으로 풀어낼수 있는 문제도, 놓치고 마는 사례가 많다는거죠. 일단은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단원을 없애야 합니다. 처음으로 수학공부를 하시는 분 같으면. 정석 연습문제를 추천합니다. 물론 다른 문제집들도 많지만. 가장 중복된 문제 군더더기 없는 문제로. 촘촘하게 그물을 짜 놓은것이 정석 연습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정석 기본 연습문제(기본문제나 예제 말고..)를 최단시간에 풀면서. 기본개념의 틀을 스스로 정리하셔야 합니다. 수열 연습문제를 풀면. 처음에 등차수열. 등차수열 합. 등비수열 등비수열 합. 여러가지수열. 일반항의 합. 이런식으로 별도로 넘버링된 수학참고서를 보는것과 같이. 차례대로 문제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나름대로 문제끼리를 묶어서 주요개념으로 넘버링 하면서 개념정리를 할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개념서야 많지만. 주절주절 말로 설명된건 읽으면서 이해가 되도. 자신의 것이 아닐 가망성이 너무 높기 때문이죠. 정석연습문제는 한단원당 하루 2시간씩 잡아도.. 석달정도면. 쉬엄쉬엄해도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실전문제연습인데. 공부하는게 지겨울때나 진도가 안나가 답답하게 느낄때 사람들은 인강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는것 같습니다. 명쾌하게 풀어나가는 강사들 보고 있으면 마치 그시간동안 나도 똑같이 명쾌하게 문제를 풀고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거죠. 이비에스나 강남구청 같은 문제들 보면.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볼수 있게 해놨더군요. 문제를 먼저 풀어보고 문제집을 다 완료하신다음에. 체크한부분만 인강수업을 찾아가면서 듣는것이 가장 시간절약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비에스나 인강교재 한두권 정도 보다보면. 문제 중복률이 70프로 상회하는것을 알게될겁니다. 이게 자가당착에 빠지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이비에스 정석 강남구청 메가스터디. 이렇게 교재를 두고 시간되시는분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문제중복률이 70프로를 상회합니다. 여기 나온문제 숫자와 형식만 바꿔서 여기저기 나옵니다. 당연 이쯤되면. 내 수학실력이 어느정도 되었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단계구요.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면. 수능당일 당황하게 됩니다. 매년 수능문제를 까보면. 그중 상당수 문제는 문제집에서 찾을수 없는 문제거든요. 세번째는 다독 단계입니다. 문제를 읽어야 합니다. 문제가 길면 길수록 좋습니다. 문제를 읽고 어떻게 풀건지 설계만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될것이다 하고. 문제풀이의 키만 찾습니다. 그리고 답을 봅니다. 시간절약을 위해서입니다. 이런연습이 실전에서 생소한 길다란 지문의 문제를 읽고서 빨리 해결전략을 찾는데 도움을 줍니다. 최대한 긴 문제를 빨리 읽고.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생각해보고. 연습장에 순서도 그리듯. 어떻게 하면 해결이 될것이다 하고만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해보시면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연습을 많이 하면. 문제풀이의 시간을 매우 단축할 수 있습니다. 네번째는 개념최종정리입니다. 행렬 오엑스 문제라든지 극한급수 오엑스 문제 또는 미/적분의 그래프문제 들이 항상 만점에 걸림돌이 되는 분들을 위해서. 이부분의 문제들은 교과서 암기를 권합니다. 교과서나 일반 문제집의 개념정리 부분에서 이부분에 있는 것들을 아예 외워 버리면 자신감도 늘것입니다. 하실수만 있다면. 비슷한 실력을 갖추신분들과 틀린문제를 교환하는 방법도 시간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2시간동안 30문제를 풀고 4개를 틀리셨다면. 결국 2시간동안 4문제를 건진 격이지만, 2시간동안 비슷한 실력의 사람들과 틀린문제만 교환해서 푼다면. 10문제이상 소화할수 있기 때문이죠. 아무튼. 정리하자면. 공교롭게 수능시험에서 수학은 토익시험처럼 200문제를 풀어서 몇개를 맞추느냐 하는 시험하고는 차원이 다르다는걸 명심해야 합니다. 200개중 2-3개 못풀어도 기본적인 영어 실력이 있는 사람은 대동소이한 결과를 얻게 되지만, 수학은 30문제중 변별력 문제 5문제로 승부를 내야 합니다. 만일 평이한 문제 한개를 실수한다면 눈물나게 서러운 결과를 얻는 것이니. 평이한 문제는 눈감고도 풀을 만큼 숙달이 되어야 하구요. 난이도있는 5개는 분명히 생소한 문제이니 만큼. 문제집만 믿어서는 곤란합니다. 수험생활하시다보면 느끼시겠지만, 내가 분명히 풀어냈던 문제도 다시 보면 아리송할때가 있습니다. 어쩔땐 모의고사때 정말 모르겠던 문제가 쉬는시간에 보면 거짓말처럼 쉽게 풀릴때도 있구요. 관건은 언어나 영어도 마찬가지겠지만 집중력있게 공부해야 한다는 것과. 문제풀이 자체에 촛점을 맞추기보다는 문제자체의 이해와 풀이방법에 대한 논리적인 설계작성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문제만 보면 미X넘 마냥 연습장에다 풀어재끼는 자세보다는 넌지시 생각을 해보는 훈련도 꼭 권합니다. 담번에 다시 이어서 쓰겠습니다. 어찌보면 뻔한 이야기고 다 아는 이야기라서 죄송스럽네요 ^^ 반복해서 설명드리지만. 이글은 처음 도전하시는 나이 30줄 되신분을 위해 쓴글이니만큼 고수님들 보고 비웃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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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능한달 남은 시점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마지막 한달 설계 잘 하셔서 대박기원합니다.^^
수학 얘기만 있네요~ 암튼... 수능 시험의 그 미묘한 무언가에는 공감... 공부를 많이 할수록 더 틀릴 수도 있다...ㅡㅡ 잘못하면...
좋은 글 감사합니다.
"누가봐도. 정해진길로 한시의 게으름없이 당당히 걸어온 표준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인생이 엑셀쉬트에 파묻혀 간다고 생각하니까. 그순간부터는 무미건조한 인생이 너무 싫었습니다. " ...내 얘기라 안구에 쓰나미ㅠㅠ
근데 꼬리잡기이지만, 림프에 판막 있는 건 기존의 문제집에서 본 지식으로 푸는 문제가 아니라 자료해석으로 푸는 문제였는데 말이지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