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한참을 말 못하고)!!!"
"어....그래"
"보상 통지 받으셨다구요?속 상하시죠? 그런 놈들이 어딨습니까?"
"동네 사람들 전부 할말이 없어서 그냥 멍하니 있다....법으로 해서 소송한다카는데
그놈들도 한패거릴낀데 누구를 믿어야 할지 원....."
"이젠 젊은이들이 좀 해줘야 하는데...우리가 뭐 아나??"
"..................."
"야야 내 인제 어데가서 사꼬??"
잔잔히 떨리는 아부지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안부만 여쭙고 전화 끊었습니다.
진짜 나뿌고 나뿐 놈들입니다.
토지공사 직원들한테 한번 묻고 싶습니다.
'1년치 월급줄테니 당신들 퇴직하라면 할 수 있겠냐고?'
평생을 땅을 일구고 앞으로도 얼마간 농사를 지으며 살지 모를 논 밭에 공시지가 달랑주고
땅을 내놓으라구?그리구 니살길은 니가 알아서 하라구?
양도소득세???이것도 웃깁니다 누가 누구한테 양도했는데 소득세를 내란 말입니까?
팔고 싶어서 팔았나요?지들이 뺏들어가는가면서 뭔 양도소득세를 내란 말입니까?
뭔 소득이 있어야 소득세를 내지....칼만 안들었지 완전 강도 아닙니까////
국가 수도를 옮기고 국가의 근간이 되는 공기업을 옮긴다는건 국가 백년지대계를 보고 추진하는 사업ㄴ입니다.물론 국가 공공사업이란 미명하에 필연적인 피해자도 발생하기 나름이구요.
그러나 이건 해도해도 넘 합니다.도심의 확산을 방지하고 도심의 허파와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는 핑계아래 몇수십년간 재산권행사도 못하게 그린벨트로 묶어놓고 정작 자기네들 필요하니까 형편없는 보상금을 주고 쫓아 낼려는 그들의 작당을 보고 있을려니 개탄을 금치 못할 지경입니다.
혁신도시 인근지역은 민영사업 개발로 평당 500이니 1000이니 하며 천정부지로 가격이 상승하는데
이 보상금 받아서 어디가서 농사지으란 말입니까?인근지역인 금강동이며 하양 심지어 금호 영천까지
땅값이 다 뛴 상태입니다.하물며 전셋값까지 뛴 상태에서 우리 주민들은 어디를 가서 살고 어디를 가서
농사를 지으란 말입니까?
조상대대로 살아오던 땅을 버리고 청송이나 봉화지역으로가서 새로운 정착촌을 형성하라구요?
당신들이면 그렇게 하겠습니까?도대체 뭔 생각을 가지고 이따위 결정을 내린지 알수가 없네요.
"예산없으니 이 가격에 통지하고 불복하면 공권력 투입해서 내 쫓아버려" 공산당도 이런 공산당이
없습니다.
우리 주민들도 바보가 아닙니다.
공공사업으로 인해 팔기 싫다고 해서 고집을 부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란것도 민영사업개발처럼 엄청난 보상금액을 바라고 있는것도 아닙니다.
공공사업으로 인한 강제수용이라서 팔기 싫은데 억지로 팔아야 하는상황이라면 그에 대한 응당한 보상은 필연적인게 아닐까요?
이건 상식입니다.상식!!
무식하고 우매하고 힘없는 농민들한텐 이렇게해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하는겁니까?
혁신도시 주민여러분과 그 자제분들께 간곡히 애원하는 바입니다.
이제 부모님께 다 맡겨두지 마시고 관심가지고 참여하여야 할 때입니다.
이대로 보상진행되면 전부가 거지꼴이고 화목한 가정도 없고 화병나서 돌아가실 분들이
한두명이 아닙니다.
여태껏 부모덕에 잘먹고 잘살았잖습니까?
이제 부모님 돌아가시기전에 마지막으로 효도 함 해 봅시다.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만이 부모님을 도우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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