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다우지수와 역외 환율이
보합권에서 맴돈 데 따라 1,240원대 중반에서 출발한 후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다음 달 1일 8월 무역수지가 발표되고 2일 외환보유액이 나오면 달러화는 주거
래 범위를 현재의 1,240원대에서 다소 높일 수 있다.
무역흑자폭이 줄고 보유액 증가폭도 축소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같은 예상과 지난 28일 하락했던 데 따른 반작용으로 이날 달러화는 1,240원
대 중후반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28일(미국시각)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인텔과 델의 실적 관련 호재에도 소
비심리가 약화한 것으로 나와 전일보다 36.43P(0.38%) 낮아진 9,544.20에 장을 마쳤
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45.00원에 거래가 끝
났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감안하면 같은 날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
(1,244.40원)보다 0.30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는 뉴욕 금융시장 흐름을 반영해 1,240원대 중반에서 첫 거래가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코스피지수에 연동하되 다소 위쪽으로 방향을 잡을 전망이다
지난 28일 달러화가 하락한 데다 무역수지와 보유액이 예전과 같은 대규모 흑
자와 증가폭을 나타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26일 무역수지폴에 참가한 13개 기관의 8월 수출입 전망치
를 조사한 결과 무역수지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19억3천9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
다.
이는 통계작성 이래 사상 최대인 74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지난 6월에는
물론 51억4천만달러를 기록한 지난 7월보다도 크게 차이나는 규모다. 대규모 무역흑
자가 지속되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 경기회복으로 수입이 늘고 불황형 무역흑자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
는 진단이 나오고 있어 외환당국은 매수 개입의 유혹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롱심리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달러가 횡보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보유액 증가폭도 다소 줄었을 가능성
이 크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보유액은 2천12억2천만달러에서 2천375억1천만달러로
모두 362억9천만달러 늘었다. 한 달 평균 52억달러 증가한 것이다.
보유액 증가는 대부분 당국의 외화유동성 회수와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유로
화와 파운드화, 엔화 표시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에 따른 것이었다.
약세를 보여왔던 글로벌 달러가 지난달 횡보하면서 보유액 증가폭도 다소 줄었
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달러지수는 전일까지 78.313에서 78.305로 0.008(0.01%
) 하락했다. 변동이 거의 없었던 셈이다.
정부가 50억달러 정도 남아있던 외화유동성 회수에 나섰을 경우 보유액은 지난
8월에도 대규모로 증가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추가로 회수할 유동성이 거
의 없어 보유액 증가속도가 매우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에도 시장 참가자들
의 롱심리는 강화될 수 있다.
대규모 무역흑자와 보유액 증가에도 당국 매수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과 글
로벌 증시 조정으로 좀처럼 1,200원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던 달러화는 무역흑자
규모와 보유액 증가폭이 줄면서 주거래 범위를 높여갈 수 있는 것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잘보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