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추픽추 탐방에 나서는 4월 12일 목요일 4시 기상, 5시 식사,
기온 20℃∼25℃, 선글라스와 선크림, 여권과 가방을 챙기고 5시 40분
집합, 5분 정도 걸어 산악열차 시발역 아구아스 칼리앤테스역에 도착,
이미 수많은 관광객들로 초만원이다.
입구에서 열차표와 버스표 왕복 5회용, 입장권을 각각 받아서 잘 챙긴다.
6시 10분, 마추픽추 행 열차 승차권 1매를 떼어주고 지정된 객실 B칸 34번
창가에 착석, 열차는 출발한다.
열차는 계곡을 왼쪽에 두고 달린다. 계곡 물은 마추픽추 방향으로 콸콸 흐른다.
마추픽추(2340m) 쪽이 오얀타이탐보(2500m)보다 더 낮은 것 같다. 지도를 보면,
이 계곡물은 빌카노타 강이 피삭에서 협곡(2800m)의 급류로 흘러내려오다가
우루밤바 강으로 바뀌어 마추픽추 유적을 휘감아 돌아서 동진(東進), 아마존강
에 합류 대서양으로 흘러들어 간다.
산악 열차가 오르막길을 달리는데 계곡 물도 열차와 같은 방향으로 흘러간
다. 주변에 고봉준령이 많다 보니 마치 평지를 흐르는 강 같은 느낌을 준다.
좀 넓은 선상지에 옥수수밭도 보인다. 이 깊은 골짜기에도 사람들이 살고있
는 것 같다.
7시 30분, 열차는 종착역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역에 도착, 시발역 출발 1시
간 30분만이다.
8시, 마추픽추행 버스 승차권을 1매 떼어주고 버스로 환승, 버스는 웅장한 봉
우리로 둘러싸인 계곡 옆 비포장 벼랑길을 올라간다. 오르막길을 구불구불 휘저
으면서 오른다. 산모퉁이를 돌 때마다 어김없이 또 다른 풍경이 나타난다.
웅장한 안데스 산맥 골짜기 사이를 흐르는 우루밤바 강이 절경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오른쪽 깎아지른 낭떠러지, 까마득한 아래쪽으로 금방 지나왔던 길도,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종착역도 내려다보인다. 아찔하다.
멀리 안데스 산맥 고봉(4,000m∼5,000m)들도 한눈에 들어온다. 트레킹하는 배낭
을 짊어진 젊은이들, 멋 있고도 씩씩해 보인다.
8시 40분, 마추픽추 정문 입구 주차장에서 하차, 이곳도 인산인해다.
먼저 3명씩 짝지어 1$씩 주고 화장실 문제부터 해결한 다음, 드디어
마추픽추 탐방이 시작된다. 탐방 시간 1시간 30분 뿐, 서둘러 탐방해야 한다.
우리 일행들은 현지 가이드의 안내를 받는다.
가파른 산비탈에 층층으로 쌓은 석축 밑으로 걸어가서 석축 오른편 가장자리
가파른 돌계단을 따라 계속 올라간다.
석축 위 넓은 평지, 곡식과 작물을 재배했던 계단식 경작지였다고 한다.
석축은 다람쥐조차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촘촘하고 정교하게 쌓았다. 잉카들의
석공 기술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다시 석축 옆 돌계단으로 더 올라간다.
작은 오두막이 한 채 서 있고 그 오른쪽은 아주 넓은 평지이다. 작은 오두막은
사방을 경계하던 초소였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한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니 마추픽추 유적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초소가 있는
곳이 마추픽추 유적자 전체를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라고 한다. 시선을
약간이라도 돌려보면 또 다른 모습들이 보인다.
다음 장에서 마추픽추 구조물 하나하나를 상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