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석천 폭포골 눈산행
토요일 주말에 비소식이 있어 릿지산행 계획을 잡았다가 취소를 하고 가까운 근교산에서 몸이나 풀고 와야겠다 생각했는데 카톡으로 정보가 들어 왔다.
태백산이나 소백산 같은 곳에 대설주의보가 내려 졌단다.
이번 겨울에는 눈이 안와서 눈산행을 전혀 못했는데 이게 왠찬스야!!!
급히 눈산행 장비를 준비하여 태백산으로 갈려고 생각하니 그 곳까지 가는 도로가 미끄러워 갈 수 없을 것 같아 방향을 바꾸어 소백산으로 정하고 영주에 산우님 섭외하여 동행하기로 하고 새벽에 출발하는데 고속도로에는 진눈개비가 계속내리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이천쪽을 달리니 도로가 미그러워 차들이 거북이 서행을 한다.
가는데까지 가보고 안되면 돌아설려고 했는데 이천을 벗어나서 부터 도로 사정이 좋아 무사히 소백산 입구에 도착했는데 이게 왠일인가!!!
대설주의보라 입산금지라고 돌아 가란다.
어이가 없다
그렇다고 포기는 없지~~~
영주에 사시는 분이 평소에 샛길을 잘 알고 있어서 지킴터가 없는 샛길로 산행을 한다.
말그대로 대설주의보다.
눈이 얼마나 오는지 산행이 끝나는 시간까지 눈이 내린다.
물론 산 아래는 비가 내리지만~
이런 눈산행은 처음이다.
고도가 오를수록 적설량이 많아 무릎이 잠긴다.
길이 없어져 그냥 러셀을 하며 올라야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몇 배나 체력소모가 많다.
다행이 우리일행과 똑같이 국립공원입구에서 되돌아 온 젊은이 두분과 합류하여 교대로 러셀을 하고 오르는데 모두 체력이 바닥나 국망봉 정상은 포기하고 능선에 올랐다가 그대로 하산을 하였다.
산행후 지인분이 영주의 특산품 한우 소갈비를 사주셔서 맛있게 먹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