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션.
이션이 있는 곳에서는 태풍 피해가 어땠어요? 특별히 들리는 소식은 없었지만 그래도 걱정이 돼요. 무사한 거 맞죠?
마지막으로 들었던 이션의 소식도 꽤 오래전처럼 느껴지고, 매주 금요일 올라오는 컨텐츠에서 간간히 예전의 모습을 보기도 하지만 항상 아쉽고 부족한 마음은 어쩔 수 없어요.
하지만 이션은 더 많은 것을 참으며 다시 볼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오늘도 항상 저보다 어른스럽고 용기있고 건강한 이션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독거려볼게요.
이션을 너무 늦게 알게된 탓에 저는 자연스럽게 내가 이션을 처음 알고 좋아했던 때부터의 이션을 찾아보게 됐고 자연스럽게 이션에 대한 것들을 거꾸로 거슬러 찾아보고 있어요.
이제 슬슬 데뷔 초의 모습들까지 보게 되었는데 지금의 이션과는 또다른 매력을 담고 있어서 매일 땅을 치며 후회중이에요. 왜 진작에 이션을 알지 못했는지 억울하기 짝이 없어요.
물론 영원히 모를수도 있었기에 지금이라도 알 수 있어 다행이다 싶지만요.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션의 매력 중 하나는 ‘소년다움’이라고 생각했는데 몇 년 전의 이션은 소년 그 자체더라고요. 예전에 잠깐 얘기한 적이 있는데 소년다움은 나이랑은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데뷔 때의 이션은 너무나 풋풋한 소년이어서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상큼한 과일같은 느낌이었어요. 오렌지, 레몬, 청포도 이런 것들이 막 떠오르더라고요.
이션이 유어송 레코딩 비하인드에서 그런 말을 했죠. ‘너무 슬퍼하고 있으려나?’ 슬프지 않을 수 없지만 슬프지 않으려고 해요. ‘나는 잘 지내고 있을거야’라는 이션의 말처럼 지금 이션은 잘 지내고 있을테니까, 퓨즈라면 용감하게 더 잘 지내야하니까.
이션을 향해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은 이제 슬슬 연습생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왔어요. 그리고 다시 지금을 향해 내려오겠죠. 이션의 모든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은 앞으로 함께할 시간이 더 많으리란 기대와 믿음으로 달래볼게요.
앞으로 오래, 아주 오래 나의 노래가 돼줘요.
You're The First, The Last, My Everything
사랑x사랑x사랑해요.
폼나는 군백기 입덕, 강경 상어미남파 퓨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