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동네인 부암동 2탄이라 쓰고 1탄 재탕이라고 읽는다.
이른 아침부터 오픈하는 더숲 초소책방으로 go
인왕산 중턱쯤에 있어서 난 근처에서 택시를 타고 들어간다.
8시 30분 오픈이지만 9시쯤에 도착했을 땐 이미 명당은 다 나가있다🥺
내내 느끼는 거지만 부암동은 겨울보단 다른 계절에 오는 게 더 이쁠 것 같다. 눈이 온 뒤에 가면 산에 쌓인 눈이 절경이지만 제일 베스트인 계절은 가을이 아닐까..
빵이랑 음료맛은 그냥 무난하다
뷰가 좋은 게 장점이구.. 흠 단점이 있다면 2층 좌석이 편하진 않다는 점
초소책방에서 인왕산 둘레길을 따라 올라가면
근처에 청운문학도서관이 있다.
이런 뷰로 유명하지만..
1월인 지금은 작은 폭포가 다 얼어버려서 예쁜 구경은 못했다..
아래는 진짜 도서관이 있다!
열람실도 있는데 좌석이라 편하진 않을 듯..
테라스 의자도 있긴 하지만..
초소책방에서는 약 15분 거리에 미슐랭 맛집은 자하손만두가 있다.
1월 초에 갔을 때라 떡만둣국이 생각나기도 하고 약간 기대를 하며 찾아갔다.
가는 길 마운틴뷰가 넘 이뻤다♡
점심시간 전에 갔음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근데.. 떡만둣국이 하나에 무려 2만원이다.
맛은 생각보다 평범했고 비유하자면 만두계의 평양냉면이랄까..
나에겐 많이 싱거워서 후추를 엄청 쳐서 먹었다.
갈 거라면 기대는 안 하고 가는 게 좋을 듯
부암동은 작은 동네라 맛집이고 카페고 한 군데에 다 모여있다.
근처에 미술관도 많은데 김환기 작가님 팬이라면 가볼만한 환기 미술관
김환기 작품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겐 그다지 추천해주고 싶진 않다.
환기 미술관에서 조금 걸으면 부암동 최고의 핫플인 스코프가 나온다.
스콘이 유명한 맛집.
평소 스콘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맛집이라는 곳에서 스콘을 먹어도 큰 감흥을 못 느꼈지만 여기 토마토치즈스콘은 좀 다르다.
먹어본 스콘 중에서는 제일 입맛에 맞았고 미트파이도 괜찮았다.
하지만 제일 맛있었던 건 스코프의 시그니처 메뉴인 초코 헤이즐넛 라떼!!
음료 위에 얹어진 초코가 진짜 맛있다. 재방문 의사 완전 있음♡
스코프에서 2분만 내려가면 석파정 미술관이 있다.
흥선대원군이 즐겨찾았다던 곳이라는데 석파정은 오직 미술관을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전시는 요시다유니전.
사실 별 감흥 없었던 전시인데 우연히 타이밍이 맞아서 봤지만 안 왔으면 정말 후회했을 정도로 재밌는 전시였다.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특이한 작업들이 참 재밌다고 느껴졌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석파정이 보인다.
가을에 왔으면 정말 절경이었을 것 같다. 지금도 예쁘지만 👍
석파정에서 좀 걷거나 버스를 타면 한정거장인 거리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암동 밥집이 있다.
♡데미타스♡
1월에만 다섯번은 족히 갔을 거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가는 게 좋을지도..
특별하게 맛있는 건 아니지만 정갈한 가정식 느낌이다.
사장님 혼자 일하시는 곳이라 손님이 많으면 음식이 나오는 데 오래 걸릴 수 있다.
난 창가쪽 2인석에서 바라보는 부암동이 가장 예쁜 것 같다♡
챱스테이크 덮밥은 처음 먹었을 때 기대했던 맛은 아니었다. 소스가 너무 달게 느껴졌는데 어쩌다보니 이 맛에 중독돼서 이것만 계속 시키게 된다. 파스타도 무난한데 약간 싱거운 편?
여기의 찐은 포도주스다. 비싼 감이 있지만 달달하고 진한 포도주스의 맛♡
데미타스 바로 맞은 편에는..
내가 오늘 이 글을 다시 쓰게 된 이유인
서울에서 가장 맛있다고 감히 단언할 수 있는 카페가 있다!
♡ 클럽 에스프레소
문재인 대통령도 방문했다는 부암동 커피 찐 맛집
제일 유명한 메뉴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랑했다는 문블렌드가 있다.
보통 연한 커피를 좋아해서 1샷으로 즐기지만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어서 그냥 주문했고 혹시 몰라 물도 챙겨왔는데..
한 입 먹고 눈이 번쩍 떠졌다. 살면서 이렇게 맛있는 커피는 처음이었으니까 🥹🥹
산미가 없는 커피를 좋아하는데 커피에서 그냥.. 고소한 맛만 났다. 커알못이라 맛설명을 못하겠는데 진짜 깔끔하고 고소하고 신맛도 전혀 없는 그런 맛이었다.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콜롬비아 수프리모로 한 잔 더 시켰다.
이건 문블렌드보다는 좀 더 톡 쏘는 맛이 있는 묵직한 커피 맛이었다.
커피 종류가 엄청 많은데 시음코너도 친히 준비되어 있으니 마셔보고 결정해도 좋을 것 같다!
클럽에스프레소 맞은 편에는 방탄소년단 알엠이 방문했다는 카페 스팀티쉬가 있다.
작은 카페인데 사장님이 직접 만드시는 소품들이 귀엽다.
손님이 많지 않아 조용한 카페를 찾는다면 여기 추천
샤인머스캣 주스도 맛있었다 🫶🏻
부암동과 좀 떨어져있지만 택시 타면 8분 거리에 커피프린스 1호점 최한성 집으로 유명한 산모퉁이 카페도 경치가 참 좋다.
산모퉁이 카페에서 택시로 단 5분이면 북악 팔각정에 갈 수 있다.
부암동에서 진짜 유명한 곳이 부빙이라는 빙수집인데
혼자 빙수 하나를 다 먹을 자신이 없어서 가보진 못했다..
가게 된다면 후기 plz
또 내가 가고픈 명란식당..
명란 오차즈케가 유명한 곳인데 브레이크 타임이 3시부터 5시라.. 시간이 애매해서 가질 못하고 있다. 담주에 가야지..
다들 부암동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