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 신청사 건립 문제가 주민 공론화를 시작으로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23일 뉴스1과 무안군에 따르면 1969년 건축된 현 무안군 청사는 노후돼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청사 공간도 협소해 매년 행정수요 증가로 늘어나는 직원들을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콘크리트 및 조적부재 균열, 접합부 이격균열, 철근 노출 등 전반적인 구조보강이 필요한 상태로 2017년 말 실시된 내진 정밀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았다.
군은 군민 서비스 향상, 안전성과 지방행정 기능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청사를 신축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2019년부터 기금 조성에 들어갔다.
당초 6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청사 건립을 위해 매년 150억원씩 4년 동안 기금을 마련해 2023년 착공, 2024년 말 완공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코로나19 확산세로 청사건립추진위원회 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면서 신청사 건립 계획이 연기됐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자, 군은 지난 8월 청사 건립 추진위원을 재위촉하고 다시 공론화와 함께 본격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그 사이 신청사 건립 사업비는 총 800억원으로 늘었다. 현재 400억원이 확보됐고 내년 본예산에 추가 150억원을 책정한 상태다.
군은 내년 초 부지 선정이 완료되면 2023년 12월까지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통과한 후 재정투자 심사를 마치고 2024년 12월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2025년 1월 착공, 2027년 7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신청사 후보지로는 ▲현 청사부지▲무안읍 황토클리닉타운▲무안고교~초당대 사이 약 4만㎡ 농경지▲오룡지구 공공청사 용지 8000㎡ 부지가 물망에 올랐다.
이와 관련 무안군은 현 청사를 비롯한 4곳의 후보지를 두고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주민설명회는 23일 무안읍과 일로읍을 시작으로, 24일 청계면·삼향읍, 25일 운남면, 28일 해제면·현경면, 29일 몽탄면, 30일 망운면까지 9개 읍면을 순회하며 개최된다.
군 관계자는 "신청사를 건립하는데 부지 선정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현 청사에 다시 짓게 되면 지역발전 팽창성을 위해 타 지역을 선호한 주민들에게는 아쉬움이 남고, 타 지역 선정시 기존 청사 주변 상권과 주민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