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사단 출범 23주년 및 제10회 포교사의 날 기념법회
조계종 포교사단 출범 23주년 및 제10회 포교사의 날 기념법회가 3월12일 열렸다.
부처님 법이 미치지 않는 어두운 곳을 찾아 법등을 들고 진리를 전하는 포교사들이 3년 만에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포교사단 출범 23년, 때로는 거처 없이 떠돌며 유량 생활을, 때로는 귀양 살이하다시피하며 버텨온 세월이다. 5000여 명 포교사를 대표해 임희웅 전 포교사단은 “시련이 닥칠 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슬기롭게 도약해 이제는 종단 중추 조직으로 성장한 우리 스스로의 생일을 마음껏 축하하자”며 “영광스러운 날”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포교사단(단장 김영석) 출범 23주년 및 제10회 포교사의 날 기념 법회가 3월12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중강당에서 열렸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충남, 광주전남, 전북, 강원, 충북, 인천경기, 경남, 울산, 제주, 경북 등 13개 지역단에서 올라온 400여 명 포교사들로 강당이 모처럼 가득 찼다. 김영석 단장을 비롯한 각 지역단 단장과 임원들은 코로나 후 3년 만에 얼굴을 맞대고 올 한 해 사업을 이야기하고 지난 활동을 격려했다.
김영석 포교사단장은 특히 회원 자비로 오롯이 활동비를 충당하고 있는 예결산서를 보고하며 포교사단이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김영석 단장은 “종단과 불교계, 나아가 한국 내 각 종교 단체 중 재가 신행 조직이 회원들 자비로 운영되고 있는 사례는 없는 것 같다”며 “자비로 운영됨에도 지난해 1억원 넘는 돈을 좋은 일에 쓸 수 있었던 것은 포교사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이 단단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배출된 포교사는 총 1만3121명. 그 중 4557명이 국내 13곳과 LA에서 320개 팀으로 나눠 활동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포교사와 포교사단은 종단의 소중한 자산이라 할 수 있다”며 “23년 역사 속에서 신행 및 계층 포교 활동을 한시도 쉬어 본 적 없는 우리 포교사단이 앞으로 더 넓고 크게 뻗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김영석 포교사단장이 23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영석 포교사단장 기념사를 듣고 있는 내빈과 포교사들.
임희웅 전 포교사단장이 격려사를 했다.
그간 현장에서 헌신해온 포교사와 지역단 팀에게 상장이 주어졌다. 근속상을 받고 있는 박은호, 오순석 포교사.
상월결사 인도순례에 참석하고 있는 포교원장 범해스님이 축사를 보내왔다. 포교원 연구실장 용주스님이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3년 만에 열린 대의원 총회와 포교사의 날.
포교사단 총재인 포교원장 범해스님은 ‘상월선원 인도순례’ 32일차인 이날, 인도 멀리에서나마 축하 인사를 전해왔다. 포교원장 범해스님은 포교연구실장 용주스님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포교사는 삼보를 호지하고 정법을 홍포하며 보살도 실천으로 불교를 중흥해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며 “보여주는 포교, 찾아가는 포교, 대중과 함께하는 포교를 함께 실천하자”고 전했다.
여전히 현장에서 뛰고 있는 선배 포교사들의 애정어린 격려사도 이어졌다. 임희웅 67대 포교사단장은 “23년 전인 2000년 1200명의 포교사가 첫 깃발을 올렸던 때를 다시금 떠올린다”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줄기차게 시련과 도약의 현장에 몸담고 있었기에 오늘 이날이 더욱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그는 “포교사단은 이제 막 23세 청년기에 접어 들었다”며 “종단 30여 신행 포교 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자력으로 성장하는 포교사단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여러분 가는 곳곳이 자비 나눔의 현장이 되고 지혜성취의 공간이 되길, 또 안심입명의 시간을 앞당기는 데 끊임없이 헌신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각 지역에서 전법 활동에 앞장서온 포교사들과 포교사팀을 격려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가장 큰 상인 대상격에 해당하는 조계종 총무원장상은 대전충남 지역단 조명숙 포교사와 대구 지역단 염불포교 홍련팀이 수상했다. 포교원장상은 부산 지역단 강재실 포교사 등 12명, 부산 지역단 자원봉사금수팀 등 6개 팀이 받았다. 총재상은 서울 지역단 이원굉 포교사를 비롯한 13명, 부산 지역단 자원봉사보현팀을 비롯한 11개 팀에게 돌아갔다. 단장상 수상자는 서울 지역단 천정화, 김미주 포교사 외 24명, 부산 지역단 ‘중동부 군 청파팀’ 외 18개 팀이다.
박은호, 오순석 포교사에게는 각 10년, 20년 근속 휘장이 수여됐다.
이날 포교사의 날 기념 법회에 앞서 포교사단은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사업 결산과 정관 개정 등 안건을 논의했다. 포교사단은 2023년 ‘포교 지평을 더 넓게 크게’를 기조로 삼고 포교사들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재교육 사업을 강화한다. 또 세종특별자치시 신설에 따라 ‘대전충남지역단’을 ‘대전세종충남지역단’으로 명칭 변경한다.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무소유 실천 운동 본부’를 만들어 저소득 계층을 돕고 지역 사회 연대 강화를 위한 활동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포교사단 출범 23주년 및 제10회 포교사의 날 기념법회. 영광의 수상자들.
포교사단 출범 23주년 및 제10회 포교사의 날 기념법회. 영광의 수상자들.
총재상은 포교원장 범해스님을 대신해 포교원 연구실장 용주스님이 시상했다.
불법 홍포를 위해 현장에서 활약하는 포교사들 답게 사진과 영상 촬영 열기도 뜨겁다.
포교사단 출범 23주년 및 제10회 포교사의 날 기념법회. 총재상 수상자들.
포교사단 출범 23주년 및 제10회 포교사의 날 기념법회. 포교원장상 수상자들.
총무원장상은 대전충남 지역단 조명숙 포교사(사진 오른쪽)와 대구 지역단 염불포교 홍련팀에게 돌아갔다.
지역단에 깃발을 새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