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서!" 마이크를 들고있던 한지완이 소리쳤다.
화가났다. 아니 서운하고 실망스러웠다. 누구에게도 불러준적없다던 노래를 나를 바라보며 쑥쓰러운듯 웃던 그사람이 맞는가싶었다. 1년이 넘은 긴 시간동안 과연 그사람은 나를 사랑한적이 있기나 한걸까?
눈앞을 가리는 눈물에 눈을 마구 비벼대며 노래방 밖으로 뛰쳐나갔다.
사실 얼마전부터 헤어지려고 다짐하고있었다. 우리가 먼 미래를 진지하게 약속한 적도 없었고, 더군다나 이제 각자의 꿈을 찾아 가야하는데 그렇다보면 서로에게 소홀해지기 마련인데, 굳이 내가 이사람을 곁에 붙잡고있을 필요는 없다고 하며 나를 설득시켰다.
우리가 헤어지면 어떡해될까 상상도해봤다. 그사람은 어떤표정을 지을까. 화를 낼까. 울어버릴까. 내 손을 잡고 가지말라고 붙잡을까. 나와의 이별을 방가워할까…
그런데 그 이별이 조금 더 빨리 다가올것같다.
뒤따라오는 한지완을 피하려고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이고있을때, 노래방 입구에 누군가가 서있었다. 파란목도리를 감고있던 이현이였다.
"현아"
울먹이며 그 사람의 이름을 불렀다. 이현이 고개를 돌린다. "미안해,내가 진작에 말했어야 했는데. 말 못했어." ".......계속 여기 있었던거야?" "집에 갈꺼지? 데려다줄께^^."
"강민서!" 계단을 마구 뛰어내려오는 한지완. 이현을 슬쩍 보더니 내 손을 잡으며 말한다. "강민서, 내 말 좀 들어봐." "…." "친구들이랑 노래방에서 노래부르고있었는데, 간서연이 온거야." "…." "걔네 온지 5분도 안됬었어." "…." "진짜야. 내가 노래 부르는 중간에 끊는거 싫어하는거알잖아. 그래서 그냥 부르고있던거야." "한지완,지완오빠." "어?"
"우리… 그만하자… 그게 좋을것같아.이번엔 나 진심이야.정말로…."
"미안해, 앞으로는 내가 더 잘할께." 그때마다 한지완의 반응은 늘 이런식이였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나 이현이랑 지금 만나고있어." 이현이 나를 놀란듯 바라본다. 나도 이현을 슬쩍 바라보았다.
"…."
"하,진짜. 내가 이 얘기까지는 안하려고했는데. 너랑 있으면 솔직히 말해서 숨이 막혀. 답답하고 짜증나."
"나보고 똑바로 말해. 너 지금 거짓말 하고있는거잖아."
가만히 그사람 얼굴을 바라봤다. 마음이 흔들렸다. '그래, 사실은 너가 너무 미워서 거짓말했다'고 말하고싶었다.
"이제 너랑 이렇게 말싸움하는것도 지친다,정말로."
서두르는게 좋을것같았다. 마음 정리가 빠를수록 어쩌면 그사람에게는 더 좋을지도 모르니까.
"나는… 나는 우리 사이 장담못하겠어. 그리고 너는 얼마안있으면 서울로 가버릴꺼잖아. 가끔씩 얼굴 본다고해도 시간이 지나면 서로가 피곤하고 힘들어질꺼 알잖아."
잠깐 턱까지 차올랐던 눈물을 참지 못할뻔 했다.
"내가 갈꺼야. 자주 갈꺼야. 자리잡으면 다시 대전으로 올 수 있어."
"자리잡는데 얼마나걸릴지 모르잖아. 솔직히 여지껏 기다려온건 난데, 또 너를 몇주 몇년씩 기다려야하는거면 그만하고싶어."
이렇게 가다가는 대화가 끝이 없을것 같았다. 그리고 나도 더 이상 견디지 못할것같았다. 나는 이현의 손을 꼭 잡고 돌아서서 지하철 역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이내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지하철 안. 소리내며 엉엉 우는 나를 옆에서 가만히 바라보는 이현. 이현은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는걸 알고있었나보다.
한참이 지난후 내가 울음을 그친후에야 말을 꺼낸다.
"춥지"' "…." "입술 파래졌어."
언젠가 한지완도 이런말을 한적이있었다. 그리고 그생각에 또 다시 나는 울기시작했다. 이현은 아무말없이 파란목도리를 내 목에 칭칭 감아주었다.
"그러게 마음에도 없는 말을 왜했냐." "……." "야,그만울어. 누가보면 내가 울린줄알겠다." "미안해……."
"응?" "미안해." "뭐가?" "오해한거 미안해."
퉁퉁 부은눈으로 바라본 이현은 베시시 웃고있었다.
"왜 웃어…." "한지완이 이래서 너랑은 헤어지기 싫어한건가?" "……응?" "목도리 하고오길 잘했네." 하며 목도리를 다시 묶어주는 이현. "……." "그거 너 가져. 내 짝꿍 해줬으니까 주는 선물이야^^" "나 집에 목도리 많은데?" "파란색깔 있어?" "아니" "그러니까 너 가져." "고마워"
금방이라도 울것처럼 말하는 나를보며 "눈 부은거봐." 하며 눈 위로 목도리를 올려버린다.
그리고 나는 다시 울고말았다. "휴, 오늘은 강민서 우는날이네." 라고 이현이 말한다.
집 앞에 도착할때까지 그 사람은 아무말도없이 나와 함께 걸어가주었다. |
첫댓글 바로보러왔어요!징요찬양->비그방이에요>_< 이현이랑잘되는건가요?ㅋㅋㅋㅋㅋ
글쎄요~~~~
정말재미있어요><담편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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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기대부탁드려요^^
이거 생각보다 잼있네요 호기심에 제목에 이끌려 왔는데. ㅎㅎㅎ 재밌다. 빨리 담편 보고 싶네요 .
연설아님 감사드립니다. 많은관심부탁드려요^^
우와 ㅜㅜㅜ 이현글귀는항상머싯내여ㅛ!!! 아완젼초긴장돼여 ㅋㅋㅋ 한지완어떡함 너무불쌍함 ㅜㅜㅜㅜㅋㅋㅋㅋㅋ다음편빨리쓰시길바래용~♡
^^민들레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