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지아 VS 싱가폴 ..웃기는 대립구도..

[콜롬부스오리알]

제가 쓰는 글이 우선 어떤 부분에 대한 반박인지를 밝히기 위해 두오미르님이 쓴 댓글을 인용합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부터 하는 말은 지어낸 말이 아니며, 다 근거가 있으니 출처나 근거를 대라면 댑니다.

필요하시면 댓글로 물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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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나 인도네시아랑 대립하면서 그 조그만 나라가 대략 35만명의 군사력에 공중급유기 4대

조기경보기 4대까지 보유하고 있지요. 이번에 도입하는 F-15도 우리 F-15K보다 스펙면에선 좋은

걸로 평가받지요.

공중급유기는 그네들 공군의 사연이 있으나 어찌되었던 말레이나 인도네시아가 싱가폴을 쉽게

찝적이지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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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전쟁이 전자오락입니까? 최소한 나라간의 분쟁과 전쟁의 양상, 아울러 승패를 가늠해보려면

비행기 몇대만 따지지 말고 보다 광범한 스케일에서 다양한 각도로 봐야 하는 거에요.

아시겠습니까?

자 우선 지도를 한번 봅시다.

 
싱가폴이 어디 있죠? 나 참 벽에 튕긴 코닥지 찾는 게 더 빠르겠네요.. 말레이 반도 끝에 정말 코딱지

처럼 붙어 있는 조그만 섬이 싱가폴입니다. 면적이 부속 도서 50개를 합처서 692.7㎦입니다. 

제주도 면적이 1,825㎢이니 절반도 안되는 크기죠. 환장하겠습니다.  그거나 앞이 탁 틔여 있습니까?

말레지아는 말레이 반도에도 국토가 있고, 우측으로 보루네오 섬 북단에도 있어요. 이게 전략적으로

무슨 의미를 갖는지 아십니까?

이 지도에서 경도 10도는 1,080km, 위도 10도는 1,100km 정도되니 가늠해보세요..

태국, 호주, 미국에 분산했다는 그 절반의 전투기가 유사시에 어느 세월에 오는지..

그리고 작전 끝나면 돌아가나요? ㅎㅎㅎ 어디로? 또 급유받아서? 그 급유기는 어디서 오고?

인도네시아와는 좁디좁은 말라카 해협으로 막혀 있고, 북쪽과 동쪽은 말레지아에 막혀 있고,

밀착된 곳 말고는 다 12해리 영해에 200해리 경제수역입니다. 말레지아는 80년부터 영해 12해리,

경제수역 200해리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어디에다 조기경보기 띄우고 배회하죠? 아 할 데야 있긴 하겠지요.. 인도네시아나 주변국이 허락

해주기만 하면..

좀더 자세히 들여다 봅시다.

말레지아하고 접한 쪽의 좁은 수로가 조호 수로에요. 다리가 놓여질 정도니까 좁은 곳은 폭이 1km도

안되요. 좀 넓은 강 수준이란 거죠.  저 좁은 땅에 대포에 탱크에, 전투기에...쇼를 하고 있는거죠.

자주국방을 하는 것이야 당연하겠죠. 게다가 싱가폴은 제조업이 25% 정도이고 나머지는 다

서비스에, 관광,  무역입니다. 바닷길이 생명길이죠. 그러니까 그거 지킬려고 전투기 사고

난리는 치는 거에요. 거기다가 말레지아고 인도네시아 조차 통제 안되는 세력들이 있어요.

조무라기 해적서 부터.. 당연히 무력이 필요하죠.

이거면 그냥 그러려니 할라고 했어요. 그런데 싱가폴을 이스라엘에 비유합니다.
그거까지도 좋아요..그런데 지역 강자랍니다.

어림없는 이야기죠. 큰 나라에 둘러싸여 있고, 작지만 국가 정체성을 지켜간다는 점에선 비슷할지

모르나 지역 강자니 군사강국이니 하는 면에선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자국을 방위하고 남을 정도의 전력이죠.

그리고 왜 제가 말레이지아 vs 싱가폴 이란 가당찮은 대결구도를 올리게 되었느냐 하면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지아가 싱가폴을 먼저 쉽게 찝적이지 못하는 이유를 싱가폴의 군사력

때문인양 말씀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거 아니거든요? 싱가폴 군사력 무서워서가 아니란 말입니다.

잘 들으세요.

우선 아이러니 하게도... 싱가폴과 말레지아는 1971년에 영국,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FPDA

(Five Power Defence Arrangement)를 체결했어요. 5개국 방위 협정이지요.

영국과 영연방 국가들과 같이 방위협정을 맺은, 협정상의 동지란 말이죠. 그런데 무슨 찝적대고

말고 합니까..네?

아 물론 싸울 건덕지야 있죠. 이건 말레이지아가 아니라 싱가폴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싱가폴은 말레지아 아니면 식량은 물론이고 처먹을 물도 해결 못하는 도시국가입니다.

식량이야 배타고 딴나라에서 사온다치고 먹는 물, 씻을 물, 똥싸고 변기 내릴 물도 사옵니까?
말레이지아가 물공급만 끊겠다고 해고 꼬리내려야 할 판입니다.

아니 내가 내 물 안팔고 안주겠다는데 그걸로 전쟁 먼저겁니까? 강물이야 상류에 있다는 이유로

댐을 막고 물길을 돌리면 그거야 전쟁의 이유가 되죠. 싱가폴은 섬이에요.. 엄연히 딴나라고

이게 싱가폴 국기에요. 국기에 있는 별과 달이 뭘 상징하는지 알죠? 이슬람에요.

짱꼴라들이 득세한 지금이야 그 의미를 다르게 해석하지만 이 국기가 만들어질 당시의 말레이

연방은 술탄의 나라란 말이지..말레이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도 술탄의 나라지요.

인종과 결부된 종교가 바로 유일하게 싱가폴과 말레이간의 분쟁을 일으킬 요인으로 꼽히죠.
싱가폴이야 지나계가 다수지만 말레지아까지 합치면 중국계는 소수에요. 아주 많이...

잘 아시다시피 말레지아도 영국의 지배를 받았고, 공식어는 말레이어지만 영어도 통용되는 국가에요.

경제는 25% 정도의 인구를 가진 중국계가 쓸고 있지만 말레이계엔 왕이란 구심점이 있고, '부미푸트라'

라는 말레이계 우대정책을 쓰고 있는데, 1969년에 발생한 인종폭동에서 많은 중국계가 학살당한 적도

있죠.

또한 주변국의 사정을 살펴보면 태국과 미얀마는 역사문제로 서로 앙숙이고, 또 태국과 말레지아는

태국남부의 이슬람 지역에 대한 문제로 사이가 극도로 안좋죠. 이러한 양국간 갈등를 이용해서

싱가폴이 태국에 전투기를 둘 수가 있는거죠.

싱가폴의 전력은 두오미르님이 올리셨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다만... 싱가폴의 전력 중 육상전력은
자국 수비를 위한 것이고, 공군력 또한 주변국과의 공역 문제로 제대로 운용하기 힘듭니다.
지도를 한 번 보세요.

반면 말레지아는 329,733㎢ (한반도의 약 1.5배) 인구는 2,400만명입니다. 1인당 국민소득은 5,000에

 육박하고 실제 소득 수준은 1만불에 달한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거기에 석유, 나무, 고무 등 자원부국

이에요. 식량자급률도 높고..

인도네시아 산업연수생은 있어도 말레지아 출신이 있는 거 보셨나요? 살만하다는 거죠...

그리고 지금 말레지아는 놀고 있지 않습니다. 자원부국에 산유국이란 것을 상기하세요..

위 사진은 2001년 퇴역한 프랑스의 Agosta 90B급 잠수함 Ouessant호입니다. 말레이지아가 훈련

하려고 임대해서 쓰고 있습니다. 

내년(2008년)에 인도받기로 한 Perdana Menteri 급과 Scorpene 급 잠수함 2척을 위한 대비를 하는

것이죠. 

독일 GFC사가 설계한 메코100형을 개조한 A100형 호위함 6척(2003~2006)을 발주 했습니다.
1번함과 2번함은 2005년 독일에서 만들어 납품하고 나머지는 말레이시아 PSC 해군 조선소에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만재 배수량은 1,650톤, 최대속도 22 노트  항해거리 4,000 해리.

무장은 함대함 미사일과 대공미사일을 장착.

함포는오토멜라 76㎜ 1문, 30㎜ 1문 ,이며 헬기1대를 탑재할 수 있는 격납고.

수색 레이더는 독일 EADS사 TRS-3D/16 ES 3차원 레이더 (2000 년도주문)입니다.

여기서 착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뭐 마치 말레지아가 싱가폴을 의식해서 군비를 증강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말레지아가 형식상이나마 동맹국인 싱가폴하고 대립각을 세울 이유가

당장은 없거든요? 오히려 싱가폴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전전긍긍하는 거지..

말레지아는 오히려 남사군도를 둘러싼 중국과 아세안의 대립구도에 더 관심이 많거든요? 

남사군도 이야기는 내용이 너무 길어서 생략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저위의 지도에 나오는 남사군도를 놓고 74년과 88년 두차례 베트남과 중국간의 해상충돌이

있었고, 남중국해의 남쪽에 있는 약 100개 정도의 별볼일 없는 암초 수준의 섬들을 놓고

주변 6개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당연히 천연자원 때문이죠.

100개면 엄청 많은 것 같아도 해면 위로 돌출된 섬은 몇 개 안되요.

지금 중국,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브루나이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데,

중국은 10개, 대만 1개, 베트남 24개, 말레이시아 6개, 필리핀은 7개 섬을 점령하고 있는

상태죠.

이런 상황에 무슨 싱가폴을 의식한 군비를 논합니까..

적어도 나라와 나라간의 대립구도나 전쟁시의 우열을 가늠해보려면 최소한 지도나 보고

역사나 배경, 이웃나라들의 입장.. 다각도로 고찰하시길 바래요..

어디서 무기 스펙이나 잔뜩 배껴오시지 마시고...

그리고 말레지아가 돈이 없습니까.. 무기 살 데가 없습니까..

태국, 말레지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같은 나라들은 한동안 전쟁의 위협같은 것은 생각하지도 

않고 편히 산 나라들이에요. 군비 못갖춰서 안달하는 나라들이 아니란 말입니다. . 

그래서 현재의 전력이 떨어질 뿐, 전쟁을 치뤄야 할 상황이면 얼마든지 군비증강 가능한

국가들이에요. 특히 말레지아는 산유국에 자원부국이란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래요.

말레지아 출신 블랑카가 산업연수생으로 오는 것 봤습니까?

[칠흑아]

박한병러브>그건 어디까지나 말레이시아군의 육군이 싱가포르를 압도할때나 가능한 얘기죠..안타깝게도 오히려 싱가포르군의 육군력이 말레이시아의 두배가 넘어요..게다가 말레이시아는 영토가 크니 병력을 분산시켜야하죠?캐리어 무시하고 넥서스 부수기..그건 싱가포르가 아니라 말레이시아가 걱정해야할 문제..

[칠흑아]

테츠님>22222222222222222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를 압도할만한 지상군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죠 ㄷㄷ

[콜롬부스오리알]

저기 내가 올린 육군편을 보세요.. 정규 육군 10만 상비예비군 5만입니다.. 육군 만 따진것입니다. 정규군은 싱가폴의 2배입니다.

[테츠]

말레이의 영토는 싱가포르 영토의 약 300배가 훨씬 넘죠.

[아쿠아엔젤]

근데요...님들은 어떻게 그런걸 다 아세요? 신기하다는...

[레드맨]

지도 보고는 싱가폴 찾으려고 한참 노력했었다는.. 근데, 싱가폴은 이스라엘하고 비교되기 보나는 왠지 베네치아와 비교되어야 할 것 같군요. 교육정책이나 외교정책만 봐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