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역대 아시아 축구의 강자들 제4부 - 1970년대

[JOHN C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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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아시아 축구의 강자들 제4부 - 1970년대

  한국은 1970년 아시안게임에서 버마와 공동우승을 차지하면서 70년대의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버마는 2회 연속 우승이었고 한국은 첫 우승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로 한국은 이란, 쿠웨이트 등이 주도하는 중동축구의 모래바람으로 인해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습니다. 한국은 메르데카컵을 비롯한 아시아의 각종 국제대회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월드컵 아시아 예선, 올림픽 아시아 예선, 아시안컵과 같은 메이저 대회에서는 여러 차례 중동 팀들에게 고배를 마셨습니다.

[부연설명: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동남아시아의 인도, 대만, 버마,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들은 한국, 이란, 이스라엘과 함께 아시아의 정상을 다퉜던 라이벌 팀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 국가에서 개최하는 국제대회는 사실상 아시아의 정상을 다투는 팀들의 대결로서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지명도가 높은 대회는 말레이시아의 “메르데카컵”, 태국의 “킹스컵”, 한국의 “박대통령배” 국제축구 대회 등이 있었습니다.

한편 중동지역의 아랍 국가들은 1970년에 “걸프컵”이라는 대회를 창설하면서 자신들 나름대로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열을 올렸습니다. 이후부터 “걸프컵”은 중동 지역의 최강자를 가리는 국제대회로 자리매김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서아시아컵” 국제 축구대회가 신설되면서 비아랍권 중동 국가인 이란 등의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그 외에도 “아랍컵”과 같은 대회를 통해서 중동 지역과 아프리카의 일부 아랍 국가들이 자웅을 겨루는 대회도 나중에 창설되었습니다. 한편 극동지역에서는 1990년에 “다이너스티컵” 국제 축구대회가 신설되었고, 2000년대 이후에는 다이너스티컵이 폐지된 뒤, “동아시아 축구 선수권”이 새롭게 신설되었습니다.

사실 1970~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은 아시안컵보다는 “메르데카컵” 등의 대회에 더 열을 올리는 경향이 있었고, “메르데카컵”, “대통병배 국제축구” 등의 대회에서는 주로 한국, 말레이시아, 버마, 이라크 등의 국가들이 우승을 다퉜습니다. 중동의 아랍 국가들은 자신들 나름대로의 라이벌전이었던 “걸프컵”에 열을 올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아시안컵”과 “아시안게임”의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고, 한국에서는 특히 “아시안컵” 우승보다는 “아시안게임” 우승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부터 “올림픽축구”에 “연령제한”이 생기면서 더 이상 “월드컵축구”와는 비교조차 안 될 정도로 그 권위가 하락한 것처럼, 2000년대 이후부터는 “아시안게임 축구”에 “연령제한”이 생기면서 “아시안컵 축구”와는 비교조차 안 될 정도로 그 권위가 하락했습니다. 한국과 이란은 아시아의 전통 강호답게 “아시안컵”과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꾸준한 성적을 기록해 왔고, 특히 “아시안게임”에서는 극강의 면모를 과시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아시안게임”의 권위가 급락하면서, 결과적으로 한국과 이란은 헛심을 쓴 셈이 되었습니다.

반면에 “아시안컵”에서는 1980~90년대에 걸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1990~2000년대에 걸쳐서는 일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 한국, 이란과 함께 일본,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 축구의 전통 강호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해 왔고, 1980년대까지는 특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이 1970년대 이후로 “아시안컵 우승”을 추가하지 못함으로써 오늘날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란은 1972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한 데 이어서 1976년에는 결승에서 쿠웨이트를 꺾고 아시안컵 최초로 3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이란은 1974년 자국에서 열린 테헤란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도 이스라엘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천적인 쿠웨이트에게 4:0으로 대패를 당한 데 이어서 이란에게도 2:0으로 패배하며 탈락했습니다.

  한국과 이란이 최초로 맞대결을 벌인 대회는 1958년 아시안게임이었는데, 당시에는 한국이 5:0으로 손쉽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로 이란이 중동의 새로운 맹주로 등극하면서 한국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습니다. 1970년대 초반까지는 한국이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가, 1972년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후로 한국은 오랫동안 이란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통산 상대전적에서는 한국이 앞서가면 이란이 뒤쫓아오며 호각을 유지하는 양상이었지만, 2000년대 후반 이후부터는 이란이 근소하게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970년대에는 월드컵 본선진출을 놓고 오세아니아의 호주가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최종예선을 치렀습니다. 월드컵 최종예선은 대체로 아시아의 전통 강호인 이란, 한국, 이스라엘과 오세아니아 맹주인 호주가 각축을 벌였습니다. 1970년에는 이스라엘이 최종예선 결승전에서 호주를 꺾고 월드컵 본선에 처음으로 진출했으며, 본선에서도 2무 1패로 선전했습니다.

  1974년에는 한국과 호주가 최종예선 결승전을 벌였는데, 한국은 호주와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진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뒤, 제3국인 홍콩에서 벌어진 최종 3차전에서 1:0으로 패배하면서 아쉽게 본선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당시 호주는 아시아 팀들보다 근소하게 앞선 전력을 보유중이었는데, 1974년에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1970년대에 치러진 A매치에서 호주에게 많은 패배를 당했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호주는 한국의 천적으로 여겨졌고, 한국은 여전히 호주와의 통산전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90년대와 2000년대 이후에는 우위를 보이면서 통산전적에서도 거의 근접하게 추격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쨌든, 1970년대 당시까지는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의 축구 수준이 거의 비슷비슷했지만, 그래도 호주가 근소하게나마 아시아 국가들보다 약간 더 우세한 전력을 보여줬고, 특히 한국은 호주와의 맞대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1978년에는 이란이 쿠웨이트, 한국, 호주를 모두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이미 아시아의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고 있었던 이란은 마침내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면서 아시아의 진정한 맹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란은 월드컵 본선에서 1무 2패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한편 중동에서는 이란과 함께 쿠웨이트, 이라크 등의 아랍 국가들도 본격적으로 아시아의 강호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빼앗겼던 한국은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통해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한국과 북한은 최초로 국가대표팀간의 맞대결이 성사되었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전후반과 연장전 포함 120분간의 혈투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남북한이 함께 공동우승이라는 감격을 누리게 됩니다. 한국은 통산 2번째 우승이었고 북한은 첫 우승이었습니다.

[부연설명: 과거에는 월드컵 축구가 유럽과 남미 중심으로 치러졌고, 1950~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를 통틀어서 단 한 장만의 티켓이 배정될 정도로 극단적인 지역편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1958년의 이스라엘과 1962년의 한국은 이 지역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팀과 최종예선전을 치러서 패배하면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시절에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를 통틀어서 꾸준하게 전통 강호로서의 면모를 보여왔던 팀은 아시아의 한국, 이란, 이스라엘, 아프리카의 이집트, 가나, 오세아니아의 호주 정도의 팀들이 있었습니다. 이들 축구 강국들의 전반적인 수준은 비슷비슷했지만, 그 중에서도 이집트가 비교적 강력한 팀으로 인식되고 있었습니다. 1970년대 이후로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분리되었지만, 오세아니아의 호주와 뉴질랜드는 1970년대까지도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최종예선을 치렀습니다.

당시의 호주가 아시아 국가들을 압도할 정도까지의 실력은 아니었습니다. 한국이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며 아시아 지역 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영원한 우승후보”이면서도 최종 우승을 차지하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했듯이, 1970년대 당시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의 호주도 그러했습니다. 1966년에는 결승전에서 북한이 호주를 꺾고 본선에 진출했으며, 1970년에는 결승전에서 이스라엘이 호주를 꺾고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1974년에는 결승전에서 호주가 한국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1978년에는 이란-쿠웨이트-한국-호주의 순서로 1위~4위를 마크하면서 이란이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1982년에는 쿠웨이트가 한국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고, 뉴질랜드가 호주를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볼 때,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을 통틀어서 한국과 호주는 “영원한 우승후보”로서 항상 정상권의 실력을 보유해 왔지만, 타 국가를 압도적으로 따돌릴 정도까지는 아니었기 때문에 최종적인 “1등”의 자리를 차지하기는 그리 쉽지는 않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을 통틀어서 “영원한 우승후보”였던 한국과 호주는 “맹주”라는 칭호에 가장 근접한 팀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과 호주의 전체적인 축구실력 자체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우열관계를 판가름할 수 없는 관계였지만, 상대전적에서는 호주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1980년대 이후로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호주가 아시아 팀들과 분리되면서 남미 팀들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었고, 이 때문에 호주는 본선진출 횟수에서 아시아 팀들에 비해서 불이익을 당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호주와 아시아 국가들의 “월드컵 본선진출 횟수”를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편이며, “아시안컵” 우승 횟수를 비교하는 것 역시 과거에 “오세아니아” 소속이었던 호주와의 비교는 큰 의미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호주와 아시아 국가들의 축구실력을 비교할 때는 주로 세계 무대에서의 성적을 기준으로 삼는 편입니다.

1990년대 이후로는 오히려 한국이 국가대표팀간 맞대결에서 호주에게 우위를 보이는 양상이 지속되면서 1970년대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되었습니다. 하지만 호주가 “올림픽 축구”, “청소년 축구”,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 대회 등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여전히 아시아 팀들보다는 한수 위의 팀으로 인정받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다가 “2002년 월드컵 4강신화”를 이뤄낸 한국이 호주보다 국제 축구계에서의 위상이 한발 앞서나가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4년 후인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호주가 아시아 팀들보다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하면서, 국제 축구계에서의 위상이 다시 한국보다 한발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호주가 아시아 소속으로 이적한 이후에 치러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진출하게 되면서, 오늘날에는 호주가 한국과 일본을 추격하는 “도전자”의 입장으로 그 지위가 역전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오늘날의 상황이 이렇게 반전이 이뤄지기는 했지만, 어쨌든간에 1970~1990년대 당시의 상황에서는 “오세아니아의 맹주” 호주가 “아시아의 맹주 한국”보다는 한수 위의 팀으로 인정받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1970년대까지는 상대전적에서 호주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고, 1990년대 이후부터는 상대전적에서는 한국이 과거의 열세를 만회하면서 근접하게 추격했지만, “월드컵을 제외한 세계대회”에서 호주가 한발 앞서나가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980년대 이후부터는 호주와 이스라엘이 아시아 팀들과 분리된 상태에서 한국이 “아시아 맹주 굳히기”에 들어갔고, 2000년대 후반 이후부터는 한국, 일본, 호주가 아시아의 맹주를 다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출처: 과거 신문기사와 TV 방송 등을 기본 토대로 해서

         인터넷 사이트(FIFA, AFC, 대한 축구협회 등) 검색 내용 등을

         참고했습니다.}

** 원문출처 => http://johncena07.blog.me/70101462420

[레이티드ⓡ]

호주를 축구연맹에서 아시아로 끼게한건 상당히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번에 뉴질랜드 같은 새로운나라가 월드컵을 경험도 해보고 발전도 하겟죠.ㅋㅋ

[Dynamic Holic]

그러게요 너무 호주가 오세아니아에서 강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