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 개봉 / 2016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작 / 105분>
=== 프로덕션 노트 ===
감독 : 이브 로베르
출연 : 줄리엥 시아마카 & 필립 꼬베르 & 나탈리 루셀 & 디디에 파인 & 테레제 리오타르
마르셀 빠뇰(Marcel Pagnol)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원작으로, <마르셀의 추억>의 전편 이다. 어린 시절 자식들이 부모에게 가지는 환상과 그 환상들이 조금씩 깨지는 과정, 그리고 자라면서 겪게 되는 사소한 일들을 잔잔하고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자녀와 부모가 함께 보기를 권하는 작품이다.
교사인 아버지 조제프(Joseph)와, 예쁜 재단사 오귀스틴(Augustine: 나탈리 로셀 분)을 만나 마르셀(Marcel: Julien Ciamaca 분)이 태어났다. 어머닌 장에 가실 때마다 나를 교실에 맡기셨는데 학교가 세상 전부인 교사의 아들에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아버지는 전능한 신이었다. 그날 '어머니는 말 안듣는 아이를 벌주셨습니다.'란 칠판 글씨를 보고 '엄만 나 벌 안 줘'라고 처음으로 반박했다.
아버지는 기뻐서 소리질렀지만 엄마는 책도 교실도 금지시켰다. 동생 폴(Paul: Victorien Delamare 분)이 태어났고 아버지는 마르세이유 제일의 공립 초등학교 교사로 승진하셨다. 여섯 살이 되어 학교에 들어간 나는 아이들이 알파벳을 더듬 대는 동안 마음껏 상상 속으로 노닐었다.
노처녀이던 이모가 결혼을 하자 고급공무원에다 부자인 이모부는 나의 전능하신 아버지와 보이지 않는 경쟁 관계가 되었다. 그해 여름 이모 가족과 우리는 시골 별장을 빌려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떠났다. 도마뱀이 다니는 길, 구름이 노는 호수, 나는 마냥 행복했고 아버지가 운동장에서 벌어진 쇠공치기 놀이에서 일 등을 함으로써 이런 행복은 절정에 달했다.
드디어 휴가의 클라이막스인 사냥, 최신식 엽총을 꺼내는 이모부 앞에서 아버지가 낡은 화승총을 꺼내면서부터 모든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선생님인 아버지는 한마디도 못하고 이모부는 사사건건 잔소리를 해대고. 아버지와 이모부 몰래 따라간 사냥에서 나는 아버지의 처참한 패배를 몇 번씩이나 확인해야 했다. 이모부는 사냥한 짐승을 백화점처럼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데 아버지는 장전도 제대로 못하고 맞추지도 못하고. 아버지 앞으로 새들을 몰아주기 위해 숨어서 애쓰던 나는 그만 길을 잃고 만다.
우연히 마주친 시골 소년 릴리(Lili des Bellons: Joris Molinas 분)의 도움으로 겨우 길을 찾는 순간 들려 오는 총소리 탕! 탕! 그리고 내 앞으로 떨어지는 대왕자고새 두 마리! 아버지는 자신이 맞춘 것도 모르고 이모부에게 새를 놓친 변명을 하는 순간 나는 피묻은 날개를 들고달려가며 소리쳤다. '아빠가 잡았어요' 나는 그해 여름 신처럼 전능하게만 여겨지던 아빠에게서 인간적인 면을 발견하고 아빠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 원작 소설 ===
[마농의 샘]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프랑스의 국민작가 마르셀 파뇰(Marcel Pagnol, 1895~1974)이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을 회상하며 쓴 4부작 연작 자전소설로, 프랑스에서는 [어린 시절의 추억 Les Souvenir d'enfance)]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프랑스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어린 시절의 추억]의 1, 2부는 1990년 이베스 로베르트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만들어져 우리나라에서 《마르셀의 여름》과 《마르셀의 추억》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되었다.
마르셀의 여름 1
Ⅰ 아버지의 영광
Ⅱ 어머니의 성
마르셀의 여름 2
Ⅲ 비밀의 시간
Ⅳ 사랑의 시절
“물이 물레방아를 돌리듯, 그렇게 시간은 우리 인생의 바퀴를 돌리며 흘러간다.”
_1권 2부 [어머니의 성] 중
영화 [마르셀의 여름] 원작 소설을 완역판으로 만나다
프랑스의 위대한 국민작가 마르셀 파뇰이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을 그린 자전적 성장소설 4부작
남프로방스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진 가족과의 즐거웠던 한때, 사춘기 시절의 우정과 사랑, 우리 모두가 체험했던 유년 시절의 추억을 담은 성장소설
우리 생에 가장 푸르른 시절에 대한 추억
《마르셀의 여름》은 [마농의 샘]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프랑스의 국민작가 마르셀 파뇰(Marcel Pagnol, 1895~1974)이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을 회상하며 쓴 4부작 연작 자전소설로, 프랑스에서는 [어린 시절의 추억 Les Souvenir d'enfance)]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프랑스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어린 시절의 추억]의 1, 2부는 1990년 이베스 로베르트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만들어져 우리나라에서 《마르셀의 여름》과 《마르셀의 추억》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되었다.
이 소설은 말썽꾸러기 주인공 마르셀의 솔직하고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본 가족과의 즐거웠던 한때, 친구들과의 소중한 우정을 그리고 있다. 전지전능했던 아버지에게서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하고, 늘 강하고 따뜻한 줄로만 알았던 어머니의 나약한 모습을 목격하며 마르셀은 서서히 세상을 이해하게 된다. 달콤했던 첫사랑은 어느 순간 실망감을 안기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되고, 학교에서는 때때로 심한 장난으로 말썽을 피우지만 이제 가족만큼 소중한 친구들에 대한 우정을 지키기 위해 애쓴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마르셀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유년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자연과 교감하고, 가족들에게서 따뜻한 정을 느끼며, 사춘기 시절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고, 사랑의 아픔을 겪는 소년 마르셀의 성장기가 고스란히 담긴 이 소설은 [꼬마 니콜라]로 유명한 프랑스의 삽화가 장자크 상페의 따뜻한 그림으로 표지를 장식했다.
“바로 이것이 인간들의 삶이다. 더없는 즐거움도 잠시,
도저히 잊히지 않는 슬픔으로 금세 지워져버리는.
하지만 이런 말을 아이들에게 굳이 할 필요는 없다.”
-[어머니의 성城] 중
1권 [아버지의 영광]은 바스티드뇌브라는 여름 별장에서 보낸 즐거운 한때와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담고 있다. 마르셀은 초등학교 시절의 마지막 여름 방학을 앞두고 이모네 가족과 함께 시골 별장으로 여름 방학을 보내러 간다. 그곳에서 보내는 여름 방학은 마르셀에게 천국과도 같은 즐거움을 안겨준다. 푸른 타우메산, 테트루즈와 테트롱즈 같은 산봉우리들을 바라보며 마르셀은 그곳의 풍광을 평생 사랑하게 된다. 한편, 아버지와 이모부를 따라 사냥에 가고 싶어 하는 마르셀은 총 쏘기에 능숙한 솜씨를 보이는 쥘 이모부에 비해 아버지가 눈에 띄는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실망한다. 드디어 사막 개막일이 다가오고, 아버지와 이모부가 자신만 빼놓고 사냥을 떠나자 마르셀은 몰래 두 사람을 따라가다가 산 속에서 그만 길을 잃고 만다. 아버지가 쏜 연발총을 맞은 바르타벨을 주운 마르셀은 두 사람과 재회하고, 마르셀은 아버지가 맞춘 바르타벨을 높이 들어 올리며 아버지의 영광을 기린다.
2권 [어머니의 성]은 바스티드뇌브로 질러가는 지름길에 있던 성에 추억과 친구 릴리와의 만남을 담고 있다. 마르셀은 바스티드뇌브 근처 벨롱 마을에 사는 시골 소년 릴리를 만나 친구가 된다. 릴리는 사냥에 관해 모르는 게 없으며, 둘은 여름 방학 내내 붙어 다니며 사냥에 몰두한다. 개학날이 다 되어 도시로 돌아가야 할 날짜가 다가오자, 릴리와 헤어지기 싫은 마르셀은 가출을 감행한다. 하지만 가출 사건은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마르셀은 도시로 돌아가 다음 방학이 올 때까지 기다리며 중학교 입학 시험공부에 몰두한다. 한편, 마르셀의 가족은 매주 토요일에 바스티드뇌브 별장에 가기로 결정하지만 이 도정은 너무 길다. 다행스럽게도 아버지의 옛 제자였던 운하 관리원 부지그 아저씨가 사유지를 통과해 별장으로 질러갈 수 있도록 운하 철문의 열쇠를 건넨다. 처음에는 내키지 않던 아버지도 나중에는 별장에 빨리 도착할 수 있는 이 지름길을 마음 편히 사용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성질 사나운 성 관리인에게 들키게 되고 놀란 어머니는 기절을 하고 만다. 성인이 된 뒤, 마르셀은 사업차 사들인 땅에 있던 성이 어린 시절 어머니를 두렵게 만들었던 성임을 기억해내고 회상에 젖는다. 그 운하 사건으로부터 5년 뒤에 있었던 어머니의 죽음,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친구 릴리의 죽음, 양치기가 되었다가 34세의 젊은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난 동생 폴의 죽음을 떠올리며 마르셀은 흘러가버린 지난날을 추억한다.
마르셀 파뇰의 연작 소설에서는 유년 시절의 즐거웠던 한때, 사춘기 시절의 우정과 사랑, 꿈이 한데 어우러지면서도, 자연의 위협을 극복하는 인류의 투쟁을 감동적으로 담고 있다. 이는 우리 모두가 살아가면서 한 번씩 겪어야 하는 보편적 체험의 표현으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삶의 진실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게 한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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