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날 : 2006년 6월 7일 수요일/ 날씨 : 가스 있는 맑음.
산행한곳 : 대야산 그리고 계족산성.
산행코스 : 괴산 청천 삼송3리(11:10) - 통천문(12:28)-중대봉/중식(12:42/13:10)-대아산/상대봉(13:41)
밀재(14:24)-중대봉 하산 3거리(14:32)-원점(15:10)
산행 시간 : 4시간
함께한 사람 : 청솔따라서 나 홀로
저녁 계족산 야등
비래사 입구 느티나무(19:30)-절고개-계족산성(21:00)-절고개-비래사 입구 느티나무(23:10)
산행시간 : 3시간 40분
함께한 사람 : 울 부부, 에쿠스, 파라다이스, 겨우달려, 행복쟁이, 처음부터, 들뢰즈,은비
총 산행시간 : 7시간 30분
산행느낌 : 전날 마라톤 동호회 회원님들과 소백산 산행을 하고 뒷풀이로 늦게 귀가했는데
아침에 컴을 열어보니 중대봉 산행!!! 침 넘어간다.
원두막 9시라 15분 남았다. 얼른 세수하고 깁밥집에서 김밥 2줄사고 차를 몰고 원두막
도착하니 그래도 몇분 남는다. 가까운곳 살으니 이럴때는 엄청나게 좋타~~~
그러다 보니 휴대폰도 집에두고 그런데 야속한 버스는 9시가 훨씬 넘어 도착이다.
버스에 오르니 생각지도 못한 민수 대장님이 성님 어쩐일이야 약속도 없이
웃으면서 반겨주는 모습에서 반가움이 그득이니 내도 좋타.
산행초입 시골 포장된 농로길을 따라 잘도 가신다.
가스로 인해 조망은 별로이고 더운 날씨로 따갑게 느껴진다.
초입에서 물을 준비하다 보니 길게 늘어진 산꾼들의 뒤에서 출발이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걸어본다. 하지만 선두와 너무 벌어진다.
민수 대장은 얼마나 앞서 갔는지 모습이 보이지를 않는다.
이러다가는 안되겠다 싶어서 보폭을 늘리고 속도를 내니 앞서가는 님들 하나 둘
추월하게 된다...
계곡에선 국인들이 훈련을 하는지 반갑게 안녕하세요 하면서 맞아준다.
농로길 마지막 이젠 그늘진 산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드디어 민수 대장을 만났다...
걸어온 발걸음 속도를 죽이지 않고 그냥 따라간다.
앞서가는 님 두분 그 뒤를 따라 간다.
그리고 한분 이 길이 맞겠지요?
그러면서 더 속도는 내지 못하고 그냥 가보자 하면서 산행길을 이어간다.
헹여나 알바라도 하면 어쩌나 싶어 물한고금 먹고 산행 대장 오기를 기다려
함께 산행길을 이어간다.
대장님 시그널 달랴 회원님들 챙기랴 바쁘다. 에라 모르겠다 먼저간다.
대장님 앞서가도 괜찮은지 몰라서 기다려요. 한 회원님이 이야기를 꺼낸다
민수 대장님 아이고 그런 야기 하지 마십시요. 각자 개인에 맞게 산행을 하면 되니까
걱정말고 먼저 가시란다. ....이렇게 이야기를 이어가다 급 경사길에서 먼저 앞서간다.
급경사 바위길 우회로를 찾느라 늦은 민수 대장님을 뒤로 하고 정상에 먼저 오른 3명
함께 점심을 먼저 먹고 대야산을 들려 가 말어 이야기가 오고 간다.
욕심은 가고 싶은데 오는길 버스 속에서 산행 대장님이 오늘은 가지 말고 다른날
산행지 한번 더 잡자 했는데 그래도 사람 마음이 그런가? 욕심이다.
회원님들 안전하게 산행시키느라 좀 늦게 도착한 민수 대장님
대야산 들려서 하산하면 안될까 물으니 옆에 계신 회원님들 대간길 엄청 힘들어서
오늘 하산시간 3시까지는 도저히 맞출수 없으니 절대 가지 말란다.
그러면 가지 말아야지 하고 자리에 되 돌아와도 다시 미련이 남았는데
옆에 계시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 충분히 가능하니 다녀 오란다. 그려!!!
하지만 우리로 인해 다른 회원님이 잠시라도 기다리게 할 수는 없는일
몇번을 망설이다 민수대장님께 살짝 고하고 중대봉을 박 차고 일어선다.
아래 : 통천문
중대봉에서 상대봉 대야산 까지 산행시간 50분 이정표
내가 맨 앞서서 속도를 내 본다.
땀이 쭈루륵 흘러 내린다.
뒤에서 2분 정답게 잘 따라 오신다.
뒤 따라 오시는 분 말소리가 가끔은 들리다 말다. 하지만 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모처럼 빡시게 숨 소리를 골라 본다.
여기저기 터지는 조망 바람만 좀 불면 시원하고 좋으련만 바람한점 없다.
급하게 사진만 찍고 이동 바쁘게 산행길을 이어간다.
드디어 대야산 30여분만에 도착이다.
시원하게 물 한모금 들어 마시고 바지를 무릎까지 내리고 땀을 말려 보지만 땡볕에 바람도 없으니
그래도 벗으니 좀은 살것 같고 시원하다.
곧 두분 도착하신다.
다시 물 한모금 얻어 마시고 이왕 이렇게 온것 좀 쉬었다 가잔다.
방울 토마도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하니 달아 오른 몸 둥아리도 좀은 시원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올라온길 잠시 되 밟고 밀재로 하산이다.
대 슬랩 바위 (삿갓바위, 대문바위) 개념도상에는 있는데 길게 떨어지면서 우회로로 산행길을
이어가다 보니 그만 멋들어진 바위들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하지만 마음이 급하니 어쩌겠냐?
급하게 떨어지는 하산길은 속도를 좀 줄이고 천천히 하산을 한다.
헹여 급하다고 서두르다 부상이라도 당하면 어쩌랴 싶어서...
길게 떨어지는 하산길 끝 계곡 옆 등로길을 따라 하산하다 보니 밀재 도착이다.
아 되었다.
3시까지 하산 하려면 남은 시간 40여분!!!
개념도를 보니 1시간은 걸리것 같은데 좀 빠르게 가노라면 약속 시간을 맞출수도
다른 사람 모르게 대야산 보내준 민수 대장님 걱정 주면 아니 되겠다 싶어
편안한길 천천히 달려본다. 산길이야 계족산에서 늘 달렸으니
산악 마라톤 하듯 달려 내려온다.
얼마 달리지 않은듯한데 오늘 중대봉에서 하산한길 청솔 시그널과
이정표를 만나면서 만나니 더 없이 반갑다.
그 속도 유지해서 내달리니 배낭뒤에 청솔 산악회 이름표를 달고 하산하는 님을 만나
뒤에도 사람들 있냐고 물으니 몇명 계신다고 한다.
그래도 마음은 3시까지 하산하고 싶어 천천히 달려본다.
아이고 어찌된 일이야 민수 대장님이 내 코앞에 있으니.
민수 대장님 부르니 어 형 벌써와!!!
3시까지 인데 왜 여기 가냐고 물으니 너스럼을 피우면서 4시까지야!!!
그냥 웃으면서 대장님을 지나친다.
마음 같아서는 계곡에 들어가서 풍덩하고 싶은데
알탕하면 딱 좋을것같은 계곡을 그냥 지나쳐 마을이 보이는 곳 도착하니 3시 도착이 충분하다.
그리고 내가 추월해서 온 님들도 계시고 아예 모르겠다. 큰 계곡으로 들어가서 발도 담그고
머리도 물 속에 담가보고 혼자 그리 오랬만에 자유를 만끽하니 역시
땀을 흘린 댓가가 이렇게 머리부터 발 끝까지 보상 받는구나 하니 짜릿하다.
멀마전 태극 종주시 부상당한 무릎으로 그냥 후미에서 천천히 산행을 했는데
모처럼 오늘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빡시게 산행을 끝냈음에도 무릎에 큰
통증이 찾아오지 않으니 다행이다 싶다.
버스 기다리는 곳에 와서 막걸리 한잔을 하니 더 없는 행복이다.
이 맛에 산에 오는데 ...
뒷 늦게 내려오는 산꾼들의 모습이 계속해서 보이니 계곡에서 알탕하지 못한것이 후회 되지만
그래도 내로 인해서 다른 님들에게 기다림의 시간을 만들지 않은것이 다행이다 싶다.
이렇게 막걸리 몇잔을 하고 버스에 올라 이른시간 귀가를 하니 다행이다 싶다.
너무도 지친 모습 힘들다~~~
매월 음력으로 보름이 낀 주 마라톤 클럽 동호회 야간 산행 하는 날
오늘 도 주주 회원님들과 송촌동 비래사 입구에서 오후 7시 30분에 만나서
계족산성까지 왕복 산행길을 이어간다.
뿌옇게 낀 안개로 달님이 가끔은 고개를 내밀지만
깨끗한 달님을 보지 못함이 아쉬움이다.
계족산성 넓다른 공간 우리들의 세상이다.
가끔 불어오는 바람도 시원하고 대전의 북쪽과 신탄진 방향의 야경
거기에다 까만 대청호반에 촘촘이 비춰지는 불빛은 오징어 잡는 배의 풍광을 연출한다.
풍성한 먹거리와 거기에 곁들어지는 초 한잔은
하루 하루를 살아감에 잠시 잊고 살아가는 행복감을
되 찾을수 있으니 되 돌아오는 길 행복충만이다.
낮엔 중대봉과 대야산에서 그리고 밤엔 계족산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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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온종일 산에서 사셨군요! 이제 무릎의 안부는 더이상 걱정이 없으시네요. 맑은 날씨에 풀숲의 은방울꽃이 쪼로롱 울릴것 같습니다. *^^* 대아산 정상사진의 빨갛게 상기된 모습이 모처럼 내달린 산행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으신 모양입니다. 건강하세요~*
야~~~너무좋다,산에서 밤에 라면과 소주 크!!!죽인다으~~~~~~
산행일정표를 보면서 살그머니 대야산 정상에 다녀오는 코스를 마음속으로 상상해봤는 데 이를 실천에 옮겼군요. 가진 못했어도 멋진 글과 사진에 가 본 것과 진배없는 것 같아요. 잘 봤습니다.
산에서,,,그것도 밤에 끓여먹는 라면 맛은 어떨까? 근침이 돕니다. 사진 잘보고 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