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오늘-19일) 가스프롬, 31일부터 사흘간 '노드 스트림-1' 운용 중단

[이진희]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은 러-독 해저 가스관 '노르트(노드) 스트림-1'의 가스 터빈 수리를 이유로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가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오랜만에 전화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의 '자포로제 원전'(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7억 7,500만 달러 규모의 새로운 군사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것을 명령했다.

(러-독 해저가스관) 노르트 스트림,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운영 완전 중단/얀덱스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우크라 오늘-19일을 분야별로 정리한다/편집자 주 

◇ 정치 경제

- 가스프롬은 발트해 해저를 통해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1'의 가스 공급이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사흘간 중단된다고 발표했다. 현재 작동 중인 '트렌트 60' 가스 압축기의 유지 보수및 정비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멘스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정비 작업이 끝나고 기술적 문제가 없으면 기존처럼 하루 3천300만㎥의 가스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사진출처:가스프롬 홈페이지

-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핵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자포로제 원전 사찰에 관해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통화에서 IAEA 사찰단이 우크라이나를 통해 원전에 들어간다는데 동의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잇단 원전 포격이 방사능 오염을 초래하는 재난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미 백악관은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담에 참석한다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과 동남부 지역에 대한 전후 복구작업의 러시아 지원을 담당하는 마라트 후스눌린 부총리는 북한 건축업자들과 노동자들이 돈바스 복구 작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헤르손 지역에서 주민들과 전후 복구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후스눌린 러시아 부총리

- 러시아 시장을 떠난 서방 기업들은 경쟁업체들이 이미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로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빅토르 예브투호프 산업통상부 차관이 리아 노보스티 통신과 회견에서 말했다.

◇ 군사 사회

-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최대 7억 7500만 달러의 새로운 군사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나삼스(NASAMS) 방공 시스템과 함(HARM) 대방공망 요격 미사일, 하이마스(HIMARS)용 미사일, 스캔 이글(Scan Eagle) 정찰 드론, 토우및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전선의 판을 바꾸기 위해 새로운 무기 제공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방공시스템 NASAMS/사진출처:Wikimedia Commons

자포로제 원전/텔레그램 캡처

- 자포로제 원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포격은 전력 생산 부족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 난방 시스템이 중단될 수 있다고 이 지역의 친러 군민합동정부 고위관리가 경고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 러시아 정보통신미디어 감독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는 텔레그램과 틱톡, 줌, 디스코드, 핀터레스트 등 5개 글로벌 IT 회사에 대해 징벌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IT 회사들이 불법 콘텐츠를 제거하지 못한데 대한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어떤 컨텐츠 때문인지, 또 어떤 징벌적 조치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