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들 계시죠?
2007년도 이제 넉달 정도 남았는데 뜬금없이 경북 방문의 해???
뭐 제 스타일 아닙니까? 오늘은 경북 청도란 곳을 소개합니다
우선 청도는 경북의 제일 남쪽에 위치하고 대구 바로 밑입니다
여기 대구선 뭐 사는 지역에 따라 15분에서 길어야 40분 정도 거리
그럼 청도서 유명한 건 청도소싸움축제,청도반시,청도추어탕,감와인동굴,운문사,
운문사계곡,운문댐,청도미나리 뭐 요정도
청도소싸움축제
매년 꽃피는 3월 봄에 5일정도 열립니다
전국에서 싸움소들이 몰려 오고 한우로데오 경기도 갖고
소싸움 전용특설경기장에서 소싸움이 주가 되는 축제인데요 이번 봄에는 5일동안
관광객이 50만명 정도 다녀 갔습니다 소싸움이 닭싸움처럼 박진감은 없으니
보시는 분들에겐 좀 지루할수도...
청도반시
우선 반시란 함은 그 생긴 모양이 소반처럼 둥글납작해서 붙은 이름이고요
가장 큰 특징은 감에 씨가 없다는 거죠 홍시 만들어서 먹으면 진짜 먹기 편하고
달고 맛있어요 경북에 감으로 유명한 곳이 두 군데인데요 경북상주와 청도인데요
상주은 곶감이 청도는 홍시가 유명합니다
가을 청도의 도로변을 달리다 보면 진한 주황빛 감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걸
쉽게 볼 수 있죠 마치 제주의 정석항공관 가는 길가의 유채꽃 노란빛처럼요
정말 탐스러워 따고 싶은데 현수막이 걸려 있죠 사유재산이라 따지 말아 달라고...ㅋㅋ
청도추어탕
글쎄요 추어탕이란게 다른 지방에는 잘 없는 음식같은데요 마치 안동찜닭처럼요
일단 추어탕은 미꾸라지가 주원료이나 청도에선 민물고기를 많이 씁니다
푹 고아서 뼈 말라내고 살은 이겨서 시래기랑 한 번 더 끓여 내면 뽀얗고 맑은 국물이
나옵니다 고춧가루를 넣지 않아서 국물이 맑아요 여기다 마늘과 매운고추 썰은거
그리고 아주 중요한 산초가루(저희는 보통 계피라 부르는데요 같은것 같음)를
취향에 따라 넣어 드시면 칼칼하고 시원한 그 맛이 아주 일품이죠
요건 청도역에서 내리면 바로앞에 몇 개 추어탕집이 있고요 값은 공기밥 포함
4000원 정도 밥 말아서 고추하나 된장에 찍어 드시던지 깍두기랑 드시면 굿입니다
음 보너스로 고디탕에 대해서...
고디가 표준어로 다슬기인가요? 민물에 돌에 붙어서 사는 조그맣고 까만 소라모양
뭔지 아시겠죠? 이것도 고디속을 꺼내고요(마치 소라 먹듯이) 배추나 시래기로
푹 끓이면 시원한 맛이 납니다 여기도 고춧가루는 안 넣기에 국물은 맑고 뽀얀색
음식점에 따라 들깨 가루를 넣기도 마치 미역국처럼요...
추어탕이랑 고디탕은 거의 중국집 짜장과 짬뽕처럼 같이 많이 합니다
같은 집에서요 그래서 대구에 보면 간판 그 자체가 청도추어탕 고디탕인 곳이 많아요
참고로 본초강목인가 그기엔 추어탕이 정력을 좋게하고 백발을 흑발로 바꾼다나
그러네요 ㅋㅋㅋ (가연님 거부감없이 함 드셔 보셔요 진짜 시원하고 맛있어요)
하기야 이 경상도 촌놈 입맛하고 다른 지역분들 입맛이 다를수도 있지만요
저는 정희랑 추어탕 가끔 먹어요
감와인동굴
여긴 뭐 저랑 정희랑 바람 쐬러 가면서 간판만 보고 한 번도 안 들어 가 본 곳
이제 보니 홈페이지도 있네요 청도와인동굴 쳐 보세요
그냥 드라이브겸 바람 쐴 겸 청도로 자주 가는데 생긴지는 몇 년 안 되었고요
우리가 안 들어 가 본 걸 홈피보고 후회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원래는 기차굴이었는데요 길이는 1킬로 정도 항상 13도에서 15도 정도로
시원하게 유지 되어서리 청도감으로 만든 와인창고로 사용하고요
또 와인카페라고 해야 되나 와인 레스토랑이라 해야 되나 그런 것도
있어서요 여름에 가면 와인 한 잔 하면서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곳
제 설명보다 홈피 가서 보시는게 나을듯...
원래 그냥 기차굴이었는데 청도에서 특산품인 감으로 와인을 만들어서
관광상품으로 잘 만든 것 같습니다...꼭 가 봐야지
운문사 운문사계곡
운문사가 제가 알고 있기로 우리나라에서 비구니가 가장 많은 절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즈넉한 산사에 들리는 불경 소리와 목탁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꼭 불자가 아니더라도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수 있을듯 합니다
그 앞에 계곡이 있는데요 물이 맑고 시원해서 사람들이 여름에 많이 찾는 곳
운문사 바로 앞은 스님들이 열공하고 계셔서 물놀이 금지입니다
좀 떨어진 곳에서 몸을 담가 보아요 그 짜릿하고 시원함은...
운문댐 미나리
운문댐은 그냥 댐이오 바람쐬기 좋은 뭐 볼 것 없지만 여기 육지 사람들은
바다 자주 못 봐서 댐안에 그 가득찬 물만 바라봐도 좋아함
미나리가 유명한데 청도에 한재미나리라고요 이 지역 미나리는 맛과 향이
뛰어나 비싸게 팔리면서도 인기가 좋죠 미나리는 찌짐으로 먹어도 좋고요
생으로 된장 찍어서 드시거나 무쳐서 드시면 그만이요
우리 지방에선 미나리 찌짐이 항상 제삿상에 오르는데요 제주도도 그러한가요?
청도는 요새 신대구 부산간 고속도로가 생기고 청도IC가 새로 생겨서 가기 편합니다
그다음이 밀양인데 청도서 구경하시고 밀양으로(밀양IC도 있음) 넘어가셔도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데이
아! 자꾸 막창에 소주가 생각난다 비는 부슬부슬 오고...
이상 오랜만에 경상도 낭만머슴아 올림
첫댓글 미나리 지짐도 맛있겠는데요? 안먹어 봤는데..제사상에도 안올라갑니다. 아무래도 서민들의 제사상에는 그 지방의 특산물이 많이 오르는것 같네요^^ 여기선 고사리, 옥돔, 귤이 제사음식에 빠지지 않는 것처럼요~
잘 지내시죠~? ^^ 그나저나 언제 한라산 같이 마실 수 있는겁니까~? ^^
한라산물 다 마르기 전에 맛 보셔야는뎅...ㅋㅋㅋㅋ 막창에 소주....흠...
난 지나쳐 가기만 했다는...청도라~!!
이거원 제주을 벗어나봐야 돌아댕겨 보지......아..가고 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