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술 가게로 가야 한다. 믿음직한 설명, 납작한 가격, 어마어마한 구색을 두루 갖춘 곳으로.
이미지 목록 | Pick리쿼 스토어에서 특별히 만든 바카디 모히토 세트. |
압구정 옷 가게와 식당 사이에 숨겨진 이곳은 칵테일용 주류를 파는 곳이다. 약 1백 종류의 술이 선반 위에 얌전히 자리 잡았다. “주류 편집숍 같은 곳이에요. 홈 칵테일 문화를 전파한달까요?” 믹솔로지스트도 겸하고 있는 이종환 매니저는 술 앞에서 고민하는 손님들을 위해 직접 칵테일을 만들고 권한다. 이곳엔 널리 알려진 브랜드의 칵테일 베이스류가 많고, 특별 한정 패키지도 두둑하다. 칵테일 관련 서적과 칵테일 도구에 라임, 레몬까지 구비돼 있으니 칵테일에 도전할 마음과 지갑만 챙기면 된다.
문의: 02-6207-0427
연남동 대로변, 얼핏 창고 같은 공간. 오로지 맥주만 파는 주류 소매점이다. 문을 연 지 한 달 남짓인데 이 방앗간을 찾는 동네 참새가 꽤 많다. “대충 50가지쯤 돼요. 훨씬 더 들여놓을 수 있지만, 선별하고 추천한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정현철 대표는 저렴한 수입 맥주와 접근이 편안한 에일 맥주를 갖추는 데 주력한다. 영국 풀러스 양조장의 다양한 맥주를 유일하게 소매 판매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구입한 술을 정 대표가 운영하는 펍, 크래프트원에 가져가면 공짜로 마실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문의: 070-4062-7138
이미지 목록 Pick오직 바틀원에서만 소매 판매하는 영국 풀러스 양조장의 맥주들. | |
해밀턴 뒷골목, 가장 뜨거운 상권 한가운데 뜬금없는 편의점이 하나 있다. 들어서면 눈에 보이는 건 오로지 맥주, 맥주, 맥주. 소스류와 인스턴트식품 몇 가지가 드문드문 있지만 냉장고엔 모두 맥주다. 지난해부터 우리나라의 맥주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야금야금 맥주 전문 소매점으로 변모했다. 현재 수입되는 거의 모든 맥주가 여기 다 있다. 손으로 쓴 설명과 지방에서 원정 온 손님들이 가게의 매력을 더한다.
문의: 02-790-6217
이미지 목록 | Pick시퍼스 피자맛 맥주, 요나 요나 에일. |
■ LIQUOR SHOPS
이마트 용산점 주류 코너
마트 주류 코너는 골목의 작은 술 가게들의 숨통을 눌렀다. 그럼에도 미덕을 꼽자면 술을 자주, 싸게, 많이 살 수 있다는 점. 특히 이마트는 주류 코너가 탄탄하기로 유명하다. 그중 용산점은 이태원의 영향으로 술 구색이 비범하다.
기가 막힌 위치에 맥주 소매점이 문을 열었다. 경리단길 맥주 르네상스를 이끈 맥파이와 더부스 골목, 우리 슈퍼를 지나 미용실이 있던 그 자리다. 맥주가 빡빡하게 들어찬 냉장고 앞에 서면 군침이 꼴깍 넘어간다. “70퍼센트는 외국인 손님입니다. 취향을 이야기하면 제가 맥주를 추천하죠. 맥주로 숨통 틔우는 공간입니다.” 가로수길에서 바이니키 펍도 운영하고 있는 이승권 대표의 말이다. 맥주에 대한 그의 친절하고도 세심한 추천이야말로 이곳의 대표 메뉴다.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고 싶어 곧 전통주도 들여놓을 생각이다. 벨기에 맥주와 미국 크래프트 맥주 리스트도 충실하고, 오후 3시부터 7시 사이에는 해피아워로 맥주를 10퍼센트 할인한다.
문의: 02-797-6425
이미지 목록 Pick대표 추천 벨기에 수도원 맥주. | |
가자주류, 세계주류 등은 우리나라 주류 전문점의 명맥이다. 최근 많이 사라졌지만, 속이 꽉 찬 가게는 여전히 뿌리가 깊다. 2008년에 세계주류로 시작한 이곳은 ‘사장님’의 취향이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회사 퇴직 후에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거죠. 아내는 파는 술보다 마시는 술이 더 많다고 구박하긴 해도….” 천자홍 대표는 마셔보고 마음에 든 술만 들인다. 좋아하는 술이라 설명이 쫀쫀하고 친근하다. 일기 쓰는 기분으로 웹사이트에도 꼼꼼히 기록을 남긴다. 그래서 이 작은 곳에 들어찬 6백여 가지 술이 대표의 머릿속에는 하나하나 저장돼 있다. 툭 치면 술이 술술이다.
문의: 031-897-3804
이미지 목록 | Pick캡틴모건 스파이스드 럼, UV 블루 보드카. |
들어서는 순간부터 입이 쩍쩍 벌어진다. 동굴 속 금괴를 발견한 기분이 이럴까? 길범진 매니저가 더듬더듬 머릿속으로 짐작한 증류소의 개수만 해도 5백여 가지. 선반 구석구석 구경하다 보면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날 정도다. 8개월 전, 삼성동에서 논현동으로 가게를 옮기면서 싱글 몰트위스키로만 한정돼 있던 구색을 확 늘렸다. 럼, 진, 보드카, 데킬라는 물론 중국술과 제빵용 술에서 전통주까지 갖췄다. 종류가 많다고 좋은 가게는 아니지만, 이 정도 구색을 이 가격에 맞췄다면 그 자체로 인정할 만하다. 몽골에서 만든 보드카와 수입이 끊긴 요이치 위스키도 이곳에 있다. 한 달에 한 번 하나의 제품을 정해 세일도 한다.
문의: 02-540-2894
이미지 목록 | Pick로열 라크나가 스페셜 에디션, 소욤보 보드카, 니카 위스키 요이치 10년. |
■ LIQUOR SHOPS
남대문 주류수입지하상가
이곳의 묘미는 쓰러질 듯 쌓인 술병 사이를 유영하는 데 있다. 조금이라도 정체할라 치면 행인들이 입으로 클랙션을 울린다. 빠르게 눈을 굴리다 원하는 술을 낚아채면 경매에서 낙찰 받은 기분이 든다. 형제상회와 안성상회 두 군데를 중점적으로 훑고 나올 땐 수입 과자와 마른 안주를 잊지 말아야 한다.
네이버 캐스트에 뜬것 무단으로 가져왔네요;; 문제시 자삭하겠씀돠...
출처 : GQ
첫댓글 앗!!! 요나요나가... 있네요... ㅎㅎ
내 싸랑 요낭나가 있군요...흠..가야 겠다...
요나요나가 인기가 많나보군요 사진에 보이는 맥쥬 먹어본게 하나도 없으요 ㅎㅎ ㅠㅠ
총알의 압박이 느껴집니다잉;; 스카치도 참 좋은데 말이죠 ㅎㅎ
오이오이 가보고 싶은곳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