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휴가라 따뜻한 곳에 드러누워 넉넉한 기분으로 주절거려 본다.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한 그 남자에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보낸 쪽지 한 통이 인연으로 맺어지는 경우가
제법 있는 것 같다.
보편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단, 훨씬 많은 쪽지를 보낸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당당하고 용기 있는 여성이 늘어, 여성들도 부쩍 쪽지 보내는 경우가 흔한 것 같다.
그런데 쉰 중반을 넘기는 시점부터 여성들은 쪽지를 거의 안 보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자신감이 줄고, 귀차니즘이 늘며, 다 해봤던 자겁이라 이젠 별로 당기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여하튼 싱글카페에서 관심 가는 상대 남성에게 쪽지로 대쉬하다 보면..."남자의 반응이 세 가지로" 나뉘는
걸 알 수 있다.
지극히 "개인적 시각"으로 쓴 내용이라 공감 못하는 분도 계실 텐데,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좋겠다.
첫째는...조금 호기심이 생겨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쪽지를 보냈는데, 예상보다 "너무 쉽게 넘어오는 남자"가 있다.
오히려 그때부터 여자보다 더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남자다.
묻지도 안 했는데 남자는 자신의 직업, 환경 등 확인할 수 없는 내용으로 뭐랄까...환심을 얻기 위한 약간은
부풀리는 듯한 내용으로 적극적으로 다가온다.
쪽지 보낸 여자 입장에선 거절 당하면 어떡하나...신경이 쓰였는데, 뜻밖에 상대 남자가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돌진해 마음은 편해졌지만, 한편으론 상대 남자의 "가벼운 느낌"에 호기심이 식어버리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내 생각엔 그 남자는 무척 오랜 만에 여성의 쪽지를 받고, 어떻게든 놓치지 않으려고 정서적 소통 보다 여성의
가장 약점인 "괜찮은 환경, 직업"을 먼저 내세우려 했던 것 같다.
둘째는...넘어올 듯 말 듯 "간을 보는 남자"가 있다.
호감이 느껴지는 상대 남자에게 진정성을 담아 용기를 내 쪽지로 다가섰는데, 반응이 괜찮은 것 같으면서,
"뜨뜻미지근한 느낌"이 드는 남자다.
아마 그 남자는 쪽지를 보낸 여성에게 분명 관심이 있고, 차근차근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쉬운 남자로 보이기 싫어하는 성격 탓으로 자신의 가치를 좀 더 높이 평가 받기를 원해 약간 튕기는
듯한 액션일 소지가 다분하다고 본다.
그래서 호락호락 쉽게 보이기 싫어 때론 도도한 면을 드러낼 때가 있다.
밀당이라기보단, "신중하게 처신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보편적으로 이런 타입의 상대와 본격적 만남, 연애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
끝으로...용기내서 어렵게 쪽지를 보냈는데 "꿈적도 안 하는 남자"가 있다.
솔직히 이런 남자는 드문 케이슨데...두 가지로 봐야 할 것 같다.
우선, 상대 여자를 보는 눈이 까다롭고, 자기만의 "이상형에 대한 고집"이 많이 남아 있는 경우다.
자존심이 세고, 자기애적 성향이 강하며, 한때 몇 명의 여성에게 배신이나 실망을 겪은 상처로 움츠러드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평소에도 가끔 여성으로부터 쪽지를 받는 경우가 있으며 자기 취향에 맞는지 "꼼꼼히 체크"하느라
초기에 쉽게 넘어오지 않는다.
두 번째로...당장 여자를 만날 심리적,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거나, "절실함을 못 느끼는 상황"인 경우다.
또한, 주변에 "정기적으로 만나는 여자"가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본다.
오래 교제한 여자에게 싫증이 났거나, 어떤 이유로 이별을 고민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
괜찮은 여인이 나타나면, 갈아타거나, 양다리까지 생각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
이런 꿈적도 않고, 소극적인 남자의 반응에 대부분 여성은 그냥 포기하고 돌아서지만, 왜 그 남자는 얼굴도
모르는 자신의 쪽지에 소극적이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까...하는 궁금증과 아쉬움이 남아 다시 대쉬해
보려 하지만, 결국 체념쪽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 같더라.
잘 했다고 본다...ㅎㅎ
그 외에...카페 가입 후 "쪽지 한 통 못 받아본" 남자도 존재하는데...지면이 길어져 그냥 생략했다...^^
올릴 만한 사진이 없어, 재밌는 대화 내용 올려 봤다.
즐거운 오후, 굳어 있는 안면 근육 활짝 펴 보셔요...^^
첫댓글 마지막이 대박이네요~
이혼하면 연락드릴께요 ㅋㅋ
저 여성의 센스 있는 맨트가 돋보이네요.
전 외모보다, 센스 넘치는 여인이 더 끌리더라고요....ㅎㅎ
관심 가는분께.
쪽지 보내보고
다시 올께요..!
ㅎ
나한데 쪽지를...??
소정 님이 어디에 쪽지를 보내셨는지 감감무소식이네요.
평소 쪽지를 안 보내시니 보내는 방법이나, 보낼 대상이 없었던 게지요...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 느낌엔...
남녀공학에선 여성의 쪽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카페 분위기는 살갑고 정겹게 보이는데, 막상 대화 창구의
하나인 쪽지는 많이 인색한 듯 보입니다...ㅎㅎ
그 이유는 ...전체적인 연령이 조금 높아서 그럴 것 같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남자한테 쪽지 보낸다는 여자를
본 적이 없는데요
쪽지는 대부분 벙에 나오지 않는 남자들이 아무나 걸려라 식으로 여자에게 보내는 거 같고 대부분의 여자들은 쪽지에 반응 안 합니다
무서운 세상에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 쪽지 받고 어찌 만나러 가겠어요
남자들이 신상 즉 사진 프로필 등등을 많이 노출하고
관심이 가면 여자들도 쪽지를 보내기도 할겁니다
싱글카페에서 남자든, 여자든 자신과 어울릴 만한 상대를 찾기 위해
모임이나, 온라인으로 접촉을 시도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
물론, 남자가 쪽지를 많이 보내는 편이지만, 당당하고 주관 있는 여성들도
쪽지를 보내는 경우가 제법 있다고 생각해요.
여자가 먼저 쪽지를 보내는 걸 본 적이 없다는 꽃향기 님에게...주변 여성들이
"나 쪽지 보냈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없었겠지요.
맘을 열고 꽃향기 님께 다가 와 대화 나눌 만한 여인이 없었다는 방증일 수도요....^^
여긴 싱글방이지요
여자도 먼저 보낼수 있을거고, 남자도 물론 먼저 보내기도 할거에요
예전식으로 무엇이든지 남자가 다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은 오래전 방식이구요
지금은 세상이 아무리 험학하다 할지라도 온라인 세계는 우리가 아무도 몰라요
그러니 여자가 먼저 보낸게 이상할게 없다는 생각입니다.
최근들어 젊은이들의 연애관도 많이 바뀌고 있고, 특히나 가벼운 연애에서 진정한 짝을 찾는 연애까지
해외도 우리나라에도 앱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의외로 그런앱을 통해 국제결혼도 많이 하고
다양하게 살아가고 있는 글러벌 시대에 와 있어요
저에 둘째딸에 대학 동기는 그런 앱에서 오랫동안 교류하다가 미국에서 사는 한국남자와
교류하다가 결혼해서 지금 미국에서 살고 있어요
이런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가 아주 오래전 방식으로 남자만이 쪽지를 보내고 여자는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조금 벗어 버릴 필요는 있답니다.
다만 쪽지를 남학우한테 많이 받았다고 자랑삼아 이야기 하는 여학우들 보면 그건 진정성이 떨어져 보여요
자기와안맞으면 안하면 되는거지 굳이 그남학우를 이상한 파렴치한 인간으로 매도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은 아마도 많이 쪽지를 받고 여자분 아니라 남학우들도 많이 받을거라는 점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어디까지 쪽지나 기타 만남 역시 각자만의 프라이버시가 있으니 서로존중해야 하며, 그것을 매도하거나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할 이유도 없다는 생각은 변함 없어요.
# 나와 안맞는 성향이라서 그렇지 굳이 그걸 범죄자 취급처럼 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오고가는 쪽지속에 싹트는 우정과 애정은 누군가 한명이라도 성공 할 수도 있으니까요~~^^
@시크 카페 회원 대다수는 좋은 인연, 자신과 잘 맞는 인연을 바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모임도 나가보고, 온라인에서 게시글, 댓글도 달아보고
때론 공격적으로 쪽지도 보내보고.
자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걸 알리고 싶은 생각이 있는 거지요.
이런 다양한 방식으로 인연 만들기에 나서는 데...
거기에 대고...뭐라 뭐라 단점 위주로 내세우고, 부정적 소견만 부각 시키는
건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시크 님의 생각, 가치관은 언제나 선생님 같은 가르침을 주시는군요...ㅎㅎ^^
음 전 일단 오는 쪽지 모두 씹는 편 입니당 /// ㅋㅋ
물론 여성분 들의 쪽지도요 ^^
그래서 요자가 없나 봅니다 ㅠㅠ
비상 님 본인이 여자가 없는 이유를 적나라하게 표현 하셨네요...ㅎㅎ
이젠 쪽지 그만 씹으시고, 맘의 문을 화알짝 열어 보셔요...^^
쪽지라는게 있군요.^^
마술 같은 쪽지의 곡예를 잘 활용하셔서 좋은 만남, 튼실함 만남으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쪽지는 아는사람한테
연락처 물어볼때 보내는거 아님?..ㅎ
4050 세대들은 싱글카페에서 쪽지를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는 걸
여러 번 본 적이 있습니다.
5060 분들은 소통, 교감하기 좋은 쪽지라는 매개체를 거의 활용 안
하는 걸 보며 같은 세대 입장에서 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