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9(일)-2023.04.10(월)
오늘은 동문시장 숙소를 떠나 제주 하얏트로 옮기는 날. 체크인 시간이 오후여서 시간을 때워야 한다.
▼ 동문시장 근처에 소문난 고기국숫집. 추천메뉴인 몸고기국수와 비빔고기국수를 주문.
▼ 리뷰처럼 양이 엄청 많다. 노란 면발도 특색 있고, 고기도 듬뿍 들어있고. 벽에는 손님들의 낙서로 가득하다. 맛은 괜찮았는데 P2가 고기냄새가 좀 난다고 해서 다시 들릴 일은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몸고기보다 비빔국수 추천.
▼ 하얏트로 가기 전 한라수목원에 들려본다.
▼ 시내에 이런 수목원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대전에 살 적에는 한밭수목원에 자주 갔었는데, 한라수목원이 훨씬 관리가 잘 되어있다. 규모도 크고.
▼ 죽림원에 이르면 굳이 담양에 갈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손바닥보다 굵은 대나무부터 세죽까지.
▼ 수목이 워낙 우거져있어 한여름에 방문해도 시원할 것 같다. 다시 한번 제주시민이 부러워지는 순간.
▼ 수목원이 시원하다고는 하지만 제법 더운 날씨라 가벼운 산책에도 땀이 난다. 근처의 카페에서 시원한 스무디로 땀을 식혀본다.
▼ 드디어 제주 하얏트 도착. 아마도 마지막 방문이 될 듯한 느낌적 느낌.
▼ 작년에는 바다뷰 객실이었는데 이번에는 산 쪽을 바라보고 있다. 바다나 산이나 다 경치가 좋다.
▼ 저녁은 호텔 근처의 통김치찌개집에서 간단하게. 그런데 이 집 맛집이네.
▼ 살짝 어둠이 내리니 제주 풍경이 더 그럴듯해 보인다.
▼ 이번 제주 하얏트 방문은 철저하게 호캉스에 초점을 둘 생각이다. 클럽액세스를 사용해서 식사도 하고 수영도 하고. 4박을 할 예정이니 서두를 것은 없다. 첫날이라서 수영은 하지 않고 시설만 둘러보기로 한다. 실내수영장 설비가 아주 깔끔하다.
▼ 제주 하얏트 호텔 클럽액세스가 있으면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조식(6:30-10:30AM), 애프터눈티(2:30-4:30PM), 그리고 칵테일 아워(5:30-7:30PM). 거의 하루종일 클럽라운지에서 보낼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일단 조식을 경험해 본다. 클럽라운지는 그리 크지 않고, 이른 아침임에도 식사를 하려는 손님들이 많이 보인다.
▼ 한식메뉴가 주를 이루고 있고, 디저트/과일 코너가 잘 갖추어진 느낌.
▼ 첫날이니 가볍게(?) 밥, 국, 반찬, 그리고 제주고기국수.
▼ 물론 디저트/과일은 빼놓을 수 없고. 1일 2식으로 위장은 작아졌는데 식탐은 그대로니 어쩔 ㅡ.ㅡ
▼ 오늘은 외출을 하지 않고 하루종일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길 예정. 널찍한 야외수영장에는 아직 수영객이 보이지 않는다.
▼ 제주 하얏트 호텔이 중국자본에 넘어갔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약간 중국스러운(고급스럽게 보이지만 왠지 촌스러운) 느낌이다.
▼ 호텔 내부에 객실만 있는 것은 아니고 쇼핑객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고급호텔임은 분명해 보인다. 몇몇 그림은 눈길을 끌지만 가격을 보고 관심이 빠르게 식는다. 가격대가 수천만 원대 ㄷㄷㄷ
▼ 쇼핑몰로 접근 중. 화려한데 too much인 느낌?!
▼ 상품들이 보기에는 그럴 듯 하지만 실제로 손님들이 이곳에서 쇼핑을 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 애프터눈티가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하다. 조식에 비해 손님이 거의 없다. 대부분 제주 관광에 나섰을 터.
▼몇 종류의 과자와 케잌, 그리고 티가 제공된다.
▼ 점심식사 대신하기는 그렇지만 평소 먹지 않는 조식을 먹었으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 제주시내가 내려다보이는 클럽하우스에 앉아 달달한 케잌과 향이 좋은 티를 즐기고 있자니 무언가 대접받는 느낌이 든다. 이 맛에 호캉스를 오는 것이겠지.
▼ 클럽라운지 근처에는 실내수영장, 마사지샾, 피트니스가 있다. 아침, 점심에 먹은 칼로리를 빼러 열심히 운동.
▼ 어째 하루종일 먹기만 하는 것 같다. 어느새 칵테일아워가 되었다. 술은 무제한, 그리고 안주거리, 약간의 과일이 제공된다. 만찬은 아니지만 저녁식사로 충분하다. 술 좋아하는 사람이면 2시간이 짧게 느껴질 듯.
▼ 밤이 되자 호텔이 더 살아나는 느낌이다. 야외수영장은 온수풀이어서 그런지 가족단위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 이제 코로나는 끝났나 보다. 마스크 쓴 사람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하긴 마스크 쓰고 수영하기는 쉽지 않을 터.
오늘은 하루종일 호텔에서 먹고, 마시고, 즐겼다. 말로만 듣던 호캉스의 맛을 알게 된 하루. 자본주의 만세!
첫댓글 저는 아직 제주에서는 클럽엑세스를 사용 안(못)해봤습니다. 지난해부터 free 클럽엑세스 credit이 2개씩 오는데 금년에는 도쿄와 두바이에서 사용할려고 이미 예약을 해놓았습니다. 단점은 포숙에는 사용할수 있는데 free night award에는 혜택이 안되더군요...
네, 안타깝게도 포숙만 적용이 됩니다. 무료숙박권까지 적용하려면 globalist가 되어야 하는데 그건 거의 불가능하죠 ㅎㅎ 사실 제주에서 클럽액세스를 사용하려고 올해초 방콕에서 많이 달렸습니다. 클럽액세스는 제주와 말레이시아에서 사용했구요. 제주 하얏이 확실히 좋긴 하더라구요. 이제는 그림속의 떡이 되어버렸네요 ^^
와우~~^^
수영장만 눈에 밟힙니다
저도 한 수영하는데 말입니다 ^^
베이거스에도 중국발 호텔들은 여지없이 과도한 실내장식
그들 나름 붉은 빛 화려함을 자랑하지만 그닥~~~ 멋지진 않은 것이 팩트!
호캉스 함께 누려봅니다
고맙습니다
네, 라스베가스 중국자본 들어간 호텔들 가봤는데요 화려하지만 감출 수 없는 촌스러움이 있더군요. 그래도 다시 가보고 싶네요.
와우~멋집니다
걸었던 제주길도 눈에 선하고
화려한 전통 음식에도 눈길이..
티비로만 보던 제주 고기국수는 맛이 어떨까 궁금해지네요
이젠 한국에 집이 없어서
갈 때마다 어쩔 수없이 호텔을 이용해야 하는데
지난 번엔 20일 가량 호텔 생활을 했는데 도저히 못견디고 열흘 앞당겨 미국으로 돌아왔어요ㅎㅎ
이번 가을에 나가면 서울 살며 지나면서 보기만했던 워커힐과 롯데잠실 호텔에 머물며 55년 살동안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석촌호수와 올림픽공원 산책을 계획하고 있는데
완전 촌사람이 다된 지금 호캉스는 어떨까 약간 기대가 되네요^^
호캉스가 가능한 호텔에 머무시면 집에 갈 생각이 안듭니다 ^^
집안일 할 필요없이 차려주는 밥상 받고, 잘 정돈된 침대에서 단잠 자고.
비용이 문제지요 ^^
@실콘짱 미국 호텔에는 호캉스를 할 여건이 한국보다는 많고 좋지만 잘 이용하게되지 않던데
한국 가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다만 이젠 자주 가지 못하니 그냥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요즘 아파 누워만 있는지라 한국 살 땐 식사나 하러 가든지 지인 결혼식 때나 가보았던 호텔들 이곳저곳 검색을 해보는데 미국 호텔에 비해 엄청 싸서 놀라고 있어요^^
@파스텔 미국도 라스베가스에는 가격대비 훌륭한 호캉스 호텔들이 많습니다. 도박만 안하시면 잘 즐기실 수가 있는데요 ^^ 가성비가 좋은 호텔들은 주로 동남아에 많죠. 2-30만원이면 아주 편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몸이 불편하시면 마사지 가능한 호텔을 찾아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만.
@실콘짱 지난달 발목을 부러트려 깁스를 하고 있어 지금은 상당히 불편하지만 가을엔 다시 건강해질 것이 분명해요^^
베가스는 일년에 한번은 가게 되는데 도박은 체질이 아니어서 50불 갖고 들어가 잃으면 딱 그만큼만 ㅎㅎ
지난달에도 RV 몰고 여행 갔다 베가스에서 하루 묵었는데 카지노는 아예 들르지도 않았거든요
제가 사는 곳 가까운 곳에 월남 타운이 있어 마사지도 2주에 한번은 가니..그도 매력이 없고..
여행도 정말 좋아했는데 이젠 모든게 심드렁하네요
@파스텔 에고, 좋은 계절에 고생하시네요. 빨리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도박은 별론데 캘리 살적에 3번정도 베가스 방문했는데 쇼도 보고 부페도 먹고, 좋더라구요 ^^
@실콘짱 맟습니다.
동남아 특히 태국과 발리가 좋지요.
Tier benefit도 잘해주고 호텔 수준도 예상할수 있고.
유럽에서도 변두리 국가인 동유럽이나 터키, 포르투칼도 혜택잘주고요.
이번 늦가을에 발리로 3주여행 잡혔는데요 Westin ubud, grand Hyatt, Conrad, ritz Carlton, alila uluwatu.
눈치 채셨겠지만 모두 Marriott, Hilton, Hyatt 계열 호텔입니다. 가성비 좋고 tier benefit 있는곳만으로
다만 ritz Carlton 은 up grade 를 따로해야 라운지 사용할수 있고,
Alila uluwatu 는 Hyatt goh 예약 이지만 full villa 호텔이라 라운지가 없다합니다.
Bali 남쪽은 호텔안에서만 식사를 해야하는 환경이라 어거지로 호캉스죠.
그래도 미국이나 유럽에 비하면 가성비 좋고 어정쩡한 다른 동남아 국가보단 훨씬 좋은듯 합니다.
짧은 휴가를 이용해 한국을 방문하기에 항상 시간에 쫓기듯 다녀왔는데 은퇴후에는 호캉스도 좋겠구나 하고 느껴보네요
대리 만족하고 갑니다
시장 식당 음식값은 아직 착하네요.
이렇게 애트터눈 티에 칵테일 아워까지 있으면 진짜 호텔 밖으로 나갈 일이 없어요~~
저도 호캉스 가고싶네용 ^^
우왕~ 갑자기 김치찌개가 먹고 싶어지네요 ^^
원래 여행지에서는 가려고 했던 맛집보다 우연히 발견한 맛집이 더 맛나다고 하더군요.
오늘도 행운이 넘치는 실콘짱님의 여행기 즐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