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제이 슈나이더가 책임편집한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이란 책이 있습니다.
1902년 초창기 무성영화부터 2004년 밀리언 달러 베이비까지 비교적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선정이 이뤄졌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다이 하드나 터미네이터 같은 오락작품일지라도 영화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작품은 누락을 하지 않은 점을 볼 때 이러한 책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엄숙주의에서 많이
벗어나 있음을 알게 해줍니다.
1001편의 작품 중에 제가 본것이 얼마나 되는지 헤아려보니까(밑에 표에서 동그라미를 친 부분입니다)
291편에 불과하더군요. 특히 192-30년대 고전작품들은 완전 전멸.. 앞으로 죽기전에 꼭 봐야 할 영화는
점점 더 늘어날텐데.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밑에 표에서 1963년 작 중에 <집은 검다>라는 작품은 이번달 모 영화비평모임에서 감상한것인데, 볼 때
는 비교적 최근 작품인줄 알았는데 꽤 오래된 것이더군요.
물론 선정에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여성주의 영화를 말할 때 항상 빠지지 않는 마를렌 고리스 감독의 <안토니아스 라인>이 빠진 것이 그러하고,
춤추는 듯한 동작과 시적인 대사로 극찬을 받았던 프랑스 애니메이션의 걸작 필 그리모의 <왕과 새>,
아드만 스튜디오의 크레이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누벨바그의 걸작 끌로드 를로슈의 <남과 여> 및
루이 말의 <사형대의 엘리베이터>가 모두 누락되어 있습니다.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걸작 <헌팅 파티>나 <솔저 블루>가 빠져 있는 것도 아쉬운 점이죠.
첸 카이거의 작품은 <패왕별희>보다는 오히려 <해자왕>이, 제인 켐피온의 작품이라면 <피아노>보다는
<스위티>가, 에밀 쿠스타리차의 작품이라면 <언더그라운드>보다 <아빠는 출장 중>이나 <집시의 시간>을,
서극도 <도마단>보다는 <상하이 블루스>를 선정했어야 온당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입니다.
피터 잭슨도 개인적으론 <천상의 피조물>보다 <데드 얼라이브>를 넣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장 자크 베넥스, 릴리아나 카바니, 안드레이 줄랍스키, 레오 카락스, 이스트반 자보의 작품들은 송두리
째 빠져 있네요.
여러분들은 1001편중에 몇편을 보셨는지요? 그리고 선정에 이견은 없으신지요?
첫댓글 음 나비효과도 빠졌군...그런데 트레인스포팅과 파이터 클럽을 아직 안보시다니...그 재미있는 영화를^^강추니까 보세요.
나비효과는 극장에서 봤습니다만 전 그다지..
극장하고는 인연 끊은지 오래인데..그래도 꽤 본게 많네요..ㅎㅎ 역시 케이블의 힘! ㅡㅡ;;
한국영화 너무 소외됐당... 올드보이밖에 없네.. 태극기휘날리며도 역작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님들의 의견은..??
미국사람이 선정한거니까.. 아 그리고 한국영화는 중간에 1960년작 하녀도 있어요.
근데 이 1001편의 영화 다 봐야 죽을 수 있으면.. 이세상에 죽을 수 있는 사람 몇 없겠네요...^^;;;
컥.. 미트 패어런츠는 모냐..야반가성, 영웅은 좀 그렇네.. 지중해도 빠지고.
여기 선정된 <야반가성>은 장국영이 나온 버전이 아니고 1937년도 흑백영화예요
한국영화라면 인정사정볼것없다가 손꼽힐텐데...그리고 번지점프를 하다와 공동경비구역JSA...
갠적으로 혈의누도 참 괜찮았다는;; 물론 감독의 생각과 흥행 두가지를 잡으려다가 어설프게 끝나긴 했지만요~;
죽기 전에 꼭 한번 봐야할 리스트...ㅜㅜ 넘 많아...
블레이드2는 없네요. 킬빌못지않게 잼있는데..ㅡㅡ; 블레이드2만 5번이상 봤는데..ㅡㅡ; 그나저나 킬빌2를 못봐서..ㅠㅠ 케이블에서는 언제나 2를 해줄런지..ㅡㅡ;
킬빌.. 액션도 그렇고, 유치하던데.. 트랜스포터가 잼 있더라.
킬빌 1만놓고 보면 최곱니다.2는 아직 안본관계로.타란티노나 로드리게스는 암튼 보면 흡인력이 대단합니다.장면장면을 얼핏보면 상당히 유치한 설정인데(특히나 데스페라도에서의 무반동총앉아쏴자세) 의외로 머리속에선 오랜기간 아른거리게됩니다. 영화인으로서 기억의 곱씹음을 관객들로부터 유도해낸다는게 얼마나 어
려운지를 안다면 킬빌의 유치함속에 숨은 기억의 잔상은 오히려 훌륭한 영화적 장치가 될겁니다^^
그래도 영상면이나 스켈면해서 봐도 옹박보다 더 나은거 같던데..ㅡㅡ; 특히 현란한 칼부림과 치솟는 빨간피...정말 생동감 만땅..ㅡㅡ; 왕의 남자하고 청연이 잼따면서요? 왕의 남자나 다운바다 봐야겠음. 감우성 베리 굳..ㅡㅡ; 내 스탈이야~ --;
어리버리님~ 그건 범죄행위입니다~!!!
어떤거요...다운받는거...아님 감우성 좋아하는거..ㅡㅡ;;
감우성한테는 슬픈일이지만 그건 범죄는 아니지요...ㅡ.ㅡ;;
애플님 너무 짓궂다
ㅋㅋㅋ
좋은 영화가 많이 빠졌는데...'칼라 퍼플' '폴링인 러브' '어둠속의 댄서' '몬스터'등 등.... 님들도 시간 있으실때 함 보세요--^^*
컬러 퍼플, 어둠속의 댄서 목록에 있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