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월27일 오후2시에 하남시교육청 담당자와 LH공사 관계자 그리고 학부모들이 3월2일에 개교하는 미사중앙초등학교와 미사중학교 사전점검 실시한 결과를 보고드립니다.
아직까지도 끝까지 남아 버티고 있는 수산물센터로 인해, 예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할 것이 우려되어, 끊임없이 민원을 넣고 하남시교육청과 LH공사에 찾아가 차질없게 해달라고 그렇게 주문을 했건만 역시나 걱정했던 사태가 결국 발생하고야 말았습니다.
말 그대로 내일모레 3월2일 개교인 학교의 모습입니다. 사진을 보시죠.
이런 공사판인 학교에 우리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입학식을 하게 생겼습니다. 강당에는 아직 의자도 설치되어 있지 않고, 운동장을 비롯해서 학교에 들어가는 입구부터 공사자재며 한창 공사중입니다. 2월27일에 사전점검한다고 해서 갔는데, 불과 3일 뒤인 3월2일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합니다.
그런데 더욱 가관인 것은 해당 관계자들은 이런 공사판인 학교를 보여주면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더욱이 LH공사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너무 많이 왔다며 사전점검을 하다가 슬그머니 도망을 가버렸습니다. 어이없기를 넘어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나마 청소와 공사가 완비됬다고 하면서 시건장치로 문을 걸어잠군 교실을 하나 보여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상태가 이렇습니다.
청소상태가 불량이고 저렇게 먼지가 많이 묻어 나는데, 당장 월요일부터 이 교실에서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데리고 수업을 하겠답니다. 웃긴게 코를 찌르고 머리가 아픈 건축자재 냄새때문에 선생님들조차 입에 마스크를 쓰고 있더군요. 어찌나 눈이 따갑고 콜록콜록 기침이 나는 통에 어른들도 오래앉아있질 못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런 환경에 우리의 아이들을 보내라구요? 그러면서 아무 문제없다구요? 그런데 왜 LH공사 관계자들은 사전점검을 하다 말고 줄행랑을 쳤을까요? 도저히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LH공사 하남사업단으로 쳐들어갔습니다. 단결력과 행동력 하나는 28블럭 알아주지 않습니까?
퇴근시간이 되자 소식을 듣고 한분 두분 많은 분들이 집으로가 아니라 곧바로 LH공사 하남사업단으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이쯤되자 LH공사에서는 초조해하기 시작하더군요. 28블럭은 이미 800세대가 넘게 입주를 해서 아파트 안내방송으로도 집에 계시는 분들 모두 LH하남사업단으로 와주시라고 5번 방송을 했습니다. LH홍보관에 28블럭 입주민들로 가득차기 시작합니다.
서둘러 LH하남사업단장이 28블럭 대표님과 감사님을 따로 불러 회의를 하자고 합니다. 결국 저녁 8시가 넘어서 문서화된 합의서를 작성하고서야 어제의 사전점검이 마무리되었습니다.
28블럭과 LH공사와의 합의서를 발표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어제 저녁에 28블럭과 LH하남사업본부와의 합의서입니다. 사실 합의서를 받아내었지만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이 너무 큰게 사실입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동안 학교정비를 해봤자 얼마나 할까요? 청소를 다시하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고 남은기간동이라도 베이크아웃을 철저히 하고, 개교전에 운동장 공사와 도로포장을 마무리 하기로 했는데 정말 착잡합니다.
마음놓고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실정입니다. 어른들도 그 매케한 냄새로 인해 목이 아프고 눈이 따끔따끔한데 소중한 우리아이들을 어떻게 저런 공사장 한복판에 보낼 수 있을까요? 혹시모를 안전은 어떻게 책임질 수 있을까요? 선생님들도 참지못하고 죄다 마스크를 쓰고서 근무하고 있는 실정인데 말이죠. 더 문제는 병설유치원입니다. 학교보다 상태가 더 불량합니다. 이런 시설에 어떻게 금쪽같은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면서도 아무 문제가 없다며 얼굴에 철판깔며 웃으며 말하는 해당관계자의 발언에 모두가 분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이런 사태가 우려되어 작년에 그토록 빨리 수산물을 철거해서 학교공사를 시작하라고 그렇게 요구했는데, 질질 끌더니 결국 이지경을 만들어 놓았네요. 아무 문제없이 책임지고 공사를 끝내겠다고 한 사람은 지금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서 가고 없고 지금은 여기에 없네요.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오늘 저녁 7시에는 이현재 국회의원과 28블럭 현안문제와 관련해서 간담회를 같습니다. 아마도 수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많은 것들을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불과 어제 저런 일을 겪었으니 모두 가슴을 쓸어내릴 수 밖에 없지요. LH공사나 하남시청 혹은 다른 국가기관을 상대로 민원관련 일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절대로 그냥 이루어지는 일이 없습니다. 법이 그렇다면서 어쩔 수 없다며 복지부동 자세와 결과에 대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 답답한 노릇입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와 희망을 위해서, 좌절하지 말고 더욱 똘똘 뭉쳐서 헤쳐나가야지요.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우리는 한발 전진하며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세상은 그런 작지만 모아지면 커지는 누군가의 노력으로 바뀌어져 왔으니까요.
물러갑니다.
첫댓글 너무들 고생 많으셨네요... 아이들일이라면 부모들이 발 벗고 나서야죠. 빨리 아이들이 아늑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응원할게요...
정리 잘 하셨네요 ㅎㅎ
저녁에 간담회때 뵈요
학교는 언제부터 짓나요??? 입주하기 1년전부터 ???궁금합니다
교육청 기준 10개월정도고 Lh기준 1년6개월 이더군요
원래 학교는 교육청 단독 설계,발주기관인데 보금자리지역의 경우 특별법에 의해 Lh에서 모든걸 관할합니다 거기서부터 이 모든 문제가 발생한겁니다
@클론[A28] 감사합니다~~ 꾸벅~
역쉬! 28블럭 단합은 최고입니다
타블럭에서 부러워할만합니다
오늘저녁 다시한번 단합된힘을 보여줘야겠죠
단암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깨어있는 28블럭 입주민의 힘이 보다나은
미사강변도시가 되는길임을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연합카페이니 타블럭도 배려하는 댓글이었으면 합니다. 어느 블럭이 부러워 한다고 하는 것인지..오히려 다수의 분들이 28블럭에 대한 반감을 더 가지는듯한데 말입니다. 너무들 강성인듯 하여 노파심에 글 남깁니다.
@승주아빠*^^*[15] 타 블럭에 비해 단합이 강한건 인정하지만 현재는 들판에서 자생 할려면 야생화 가 되야합니다 ᆢ시간이 지나면 웃으면서 잘지내죠ᆢ
창밖으로 보니 학교 정리하느라 바쁘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죄없는 애들이 고생이군요.
주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살기좋은 28단지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28블록과 관련된 현안과 민원은 28블록 카페에 올리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예전부터 느낀 거지만 타블록이 우리 블록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네요. 현안에 대한 충돌이 없을 때에도 유독 우리 블록에 대해서는 반감이 있어요.불필요한 다툼은 피해가는게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애초 계획대로 모든 일을 했으면 블록간의 이해관계 충돌이 최소화됐을텐데 계속 변경되고 늦어지고 취소되는 그런 민원을 교묘하게 입주민간의 반목으로 유도하는 lh 등이 너무 밉습니다.
정보공유도 되고 현재 진행상황이 이러니 다른블럭에서도 추후에 대응할때 참고하시라는 의미로 올리는데, 그런데 그것마져도 싫으신가 봅니다. 미사 동남쪽에 28블럭 혼자니 아무도 도와주거나 관심주는 블럭들이 없죠. 안타깝게도 28블럭이 스스로 똘똘 뭉치는 이유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 수산물, 레미콘, 행복주택 누구 하나 관심가져주는 사람 있었나요? 나몰라라 하고 자기블럭으로 올까봐 전전긍긍하기나 했지. 앞으론 저도 연합카페에 이런 글 작성할 일이 있을까 싶네요. 이따 저녁에 뵈요.
동감합니다. 입주해서 할 신경쓸 것들이 많네요. 그동안 그렇게 느끼겠끔 한 우리(제가 제일 먼저 많이) 스스로도 돌아보고 어차피 블럭별 처리할 일들이고 누가 나서주눈 것도 아님으로 앞으론 내부에서 모든 것을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단암(28A) 단암님! 수산물,레미콘,행복주택 문제로 28블럭 주도하에 집회시 참석했던 1인으로서 이런 말씀 들으니 섭~하기 그지 없습니다...
관심갖는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자기블럭으로 올까봐 전전긍긍하기나 했지라는 말씀은 취소하셨으면 하네요
@자연속의자유11A 기억합니다.
그때 함께 관심가져주시고 애써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여러분들이 협조해 주셨기에 힘을 더 낼 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뭐하나 제대로 해주는게 없군요..
잘하셨어요.
문제시 LH하남본부 유리창이라도 깰정도로
압박해야 제대로 합니다.
혼자가아닌 단체행동 멋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