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kr.img.blog.yahoo.com%2Fybi%2F1%2Fe5%2Fd0%2Frokmc1490%2Ffolder%2F3%2Fimg_3_173_4%3F1110258565.jpg) |
70년대 스타들과 통기타 |
미니의 열풍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미디와 맥시가 공존했으며 특히 고고 (GOGO)춤은 70년대 청년 문화를 선도하게 된다. 청바지와 통기타로 상징되는 70년대의 젊은이들은 유신탄압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고고춤으로 청춘의 열기를 발산했다.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룬 1970년대는 6.25 이후의 베이비 붐 세대들이 영 파워를 형성한 시기로서 청바지, 통기타, 그리고 생맥주로 대표되는 청년문화가 지배 하였다. 1971년 봄부터는 핫 팬츠가 유행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1974년경부터는 팡탈롱(pantalon : 나팔바지, 골반바지로 오용되고 있음 ; bell bottom pants)이 등장하여 유행했는데 바지통 하나로 스커트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것이 특징이었다.
당시 멋쟁이들 사이에서는 미니 스커트나 핫 팬츠에 맥시 코트를 입는 것이 유행이었으며 선글라스와 머리 수건 , 무릎까지 올라오는 꼭 끼는 부츠나 통굽 구두도 빠트릴 수 없는 인기품목이었다.
한편 청바지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애용되면서 청춘남녀의 교복처럼 정착하게 되었다 . 고고춤과 함께 맘보바지도 인기를 끌었으며, 월남전 파병 이후에는 퀼팅한 롱 스커트인 일명 '월남치마'가 유행했다 . 또한 남성들 사이에 장발이 늘어나 미니 스커트와 함께 단속의 대상이 되었다.
통행금지가 있었던 당시에는 밤 11시 30분이 넘으면 모두들 황급히 길을 재촉했다. 길에서는 마지막 시내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어쩌다가 통금시간을 어기면 경찰이나 방범대원에게 붙잡혀 경찰서 유치장에서 밤을 새워야 했다. 술집에서 자정을 넘기면 통행금지가 풀릴 때까지 술을 마시는 수밖에 없었다. 통금 속에서도 술집은 성업이었다.
당시 학생들과 청년들은 '올나이트했다' 는 말을 하곤 했다 . 밤새 고고춤을 추며 술을 마시는 젊은이들을 '고고족'이라고 불렀다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kr.img.blog.yahoo.com%2Fybi%2F1%2Fe5%2Fd0%2Frokmc1490%2Ffolder%2F3%2Fimg_3_173_0%3F1110258565.jpg) |
70년대 골목 |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에도 1년에 단 두 번 통행금지가 해제된 날이 있었는데, 크리스마스와 12월31일이었다. 사람들은 이 때에만 해방감을 만끽하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왔는데, 이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성스러운 휴일이 아니라 '해방의 날'이었다 .
서울 명동과 충무로, 종로 일대는 말 그대로 '해방구'였다 . 거리는 하룻밤의 해방감을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많은 청춘 남녀들이 밤새도록 거리를 배회하거나 고고장에서 몸을 흔들어댔다. '고고파티'와 '그룹미팅'도 성행했다 .
이날 젊은이들의 실수로 태어난 아기들을 '크리스마스 베이비'라고 부르기도 했다 . 해마다 성탄 비상경계령이 발동되어 경찰은 연중 가장 바쁜 날을 보내야 했다. 당시 크리스마스를 '크레이지마스'라고도 했다 .
최근 우리는 30대·40대를 의식한 공연을 만나는 기회가 늘었다. 예를 들면 '7080 대학가요제 콘서트'라든가 '포크 페스티벌' 등 사오십대 중장년층을 겨냥한 공연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래서 사오십대 중장년층을 새로운 문화 소비계층이 라고 부르기도 한다.
옛 노래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단순히 노래자체에 대한 그리움이라기보다는 그 노래를 함께 듣고 부르고 했던 사람들 , 그리고 그 노래를 듣고 부르면서 살아냈던 지난 시절에 대한 향수가 아닐까? 이번 '야전시대'는 가요 114 중장년층 회원분 들에게 지난 시절 우리와 함께 했던 음악에 대한 추억을 일깨워 주기 위해 마련한 특집이다.
70년대 젊은이들에게 기성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것을 요구한다면, 그것이 '블루진'이든, 장발이든, 심지어는 생맥주에 취해 '고고'에 놀아나는 것이라 하더라도 마땅히 주목해야할 것이다. 얼핏 보아 퇴폐적으로 보이는 그들 풍속 속에서 서서히 잠을 깨어가고 있는 문화의 싹이 무엇인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대중 속에 뛰어들어 그들과 함께 즐기되 그것을 문화의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려 주도록 청년문화는 격려되어야 할 것이다. |
첫댓글 귀한 자료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평안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