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마지막 단추는 제가 끼워야죠.’
‘환상의 섬’ 제주도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 6509야드)에서 열린 ‘MBC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3억원, 우승상금6천만원) 둘째날, 최혜용(19,LIG)이 단독 선두에 오르며 시즌 2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어제까지 3언더파 69타로 2위 그룹에 속해있던 최혜용은 오늘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어제까지 선두였던 안선주(22,하이마트)를 제치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지는 후반에도 최혜용은 13번과 15번홀에서 두 개의 버디를 추가해 2라운드 합계 8언더파 136타(69-67)로 경기를 마쳤다.
[최혜용 홀별상황]
2번홀(파4, 376야드) D→120미터,8I→핀전방 6미터 버디 성공
4번홀(파4, 346야드) D→70미터,52도웨지→핀후방 80센티미터 버디 성공
7번홀(파3, 162야드) 5I→핀우측 5미터 버디 성공
13번홀(파4, 360야드) D→110미터,9I→핀좌측 1미터 버디 성공
15번홀(파5, 501야드) D→7W→60미터 56도웨지→핀우측 3미터 버디 성공
[최혜용, 제주도 대회 성적]대회명 성적 일시(최종일), 장소
스포츠서울 김영주골프 여자오픈 2위 2008년 4월 13일, 제피로스 G.C.
MBC투어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 여자오픈 2위 2008년 4월 25일, 크라운 C.C.
MBC투어 제1회 롯데마트 행복드림컵 여자오픈 우승 2008년 6월 27일, 스카이힐제주 C.C.
MBC투어 왕중왕전 에쓰오일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17위 2008년 11월 9일, 라온 G.C.
ADT캡스 챔피언십 3위 2008년 11월 23일, 스카이힐제주 C.C.
세인트포 레이디스 마스터스 4위 2008년 11월 16일, 세인트포 G.C.
아시아투데이 김영주골프 여자오픈 13위 2009년 4월 10일, 라헨느 G.C.
MBC투어 제2회 롯데마트 여자오픈 12위 2009년 4월 17일, 스카이힐제주 C.C.
유달리 제주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최혜용에게 제주도 코스를 공략하는 노하우를 묻자 “일단 제주도에서 아마추어 때부터 전지훈련과 시합이 많아서 친숙하고 그린 착시를 다른 선수들보다 잘 보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혜용은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퍼트를 믿는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혜용은 “작년에 ‘롯데마트 행복드림컵’에서 우승할 때도 2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였다. 올시즌 첫 대회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첫 단추를 꼈으니까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해 마지막 단추를 끼우고 싶다.”고 시즌 2승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올시즌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김희정(38,트레비스)이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1992년에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후에 통산 2승을 올리며 17년 동안 꾸준히 K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희정은 최근 신들린 듯한 퍼트와 아이언 샷을 앞세우며 조카뻘 되는 선수들과 경쟁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김희정은 “오랜 투어생활로 몸에 성한 곳이 없다.”며 너스레를 떤 뒤 “체력적인 문제만 빼면 드라이브 비거리나 집중력 등에서는 젊은 선수들에게 전혀 밀릴 것이 없다.”며 의욕을 다졌다.
한편, 또 한 명의 반가운 이름이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렸다. 정재은(20,하나은행)이 오늘만 5타를 줄이며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3위에 오른 것.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유소연(19,하이마트), 최혜용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프로데뷔 이후에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정재은은 “프로데뷔 직후인 2007년 11월에 맹장수술을 한 이후에 체중이 급격히 빠지며 체력을 회복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며 그동안의 부진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어 정재은은 “오랜만에 우승권에 있기 때문에 욕심이 나겠지만 마음을 비우고 나의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첫날 단독선두에 올랐던 안선주는 오늘 한 타를 잃으며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9위에 올랐고, 서희경(23,하이트)과 유소연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나란히 2타를 줄이며 총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25위에 올랐다.
이밖에 합계 4오버파 148타를 기록한 65명의 프로와 아마추어가 대회 최종일에 진출했다.
문화방송과 에쓰오일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MBC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는 MBC와 네이버, 위성TV TU를 통해 생중계되며 J골프를 통해 녹화중계 된다.
[최혜용]
Q.오늘 경기 소감?
A.선주 언니가 워낙 장타라 언니 뒤에 붙이자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했다. 오늘 퍼트도 잘됐고 전체적으로 잘 풀렸다. 내일도 오늘처럼 좋은 스코어를 칠 수 있을 것 같다.
Q.대선배 김희정과 동반라운드 하게 됐다. 김희정을 알고 있나?
A.김희정 선배님과는 작년에 대회에서 3~4회 같이 라운드 한 경험이 있다. 워낙 편하게 해주셔서 좋다.
Q.안선주랑 동반 라운드 하면 성적이 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A.그렇다. 선주 언니랑 같이 라운드 했을 때 언더파를 기록한 적이 없다. 재미있는 것은 선주 언니는 홍란 언니랑 라운드 하면 성적이 좋지 않다. (웃음)
Q.우승 스코어 예상한다면?
A.날씨에 따라 다르지만 두 자리 언더파 이상은 쳐야 할 듯 하다.
Q.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에 후유증에 시달리는 듯 보였는데?
A.사실 많이 피곤했다. 그리고 주변에서 계속 후유증이라고 말씀을 하시니깐 나도 그런가 하고 생각했다.
Q.제주도 코스 노하우?
A.제주도에서 아마추어 때부터 워낙 시합도 많았고 전지훈련도 많이 해서 친숙하다. 한라산 영향으로 인한 그린 착시를 다른 선수들보다 잘 보는 편이다. 그리고 나의 퍼트를 믿고 치는 것이 중요하다.
Q.내일 경기 임하는 각오
A.작년에 ‘롯데마트 행복드림컵’에서 우승할 때도 2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였는데 우승을 했다. 올시즌 첫 대회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첫 단추를 꼈으니까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해 마지막 단추를 끼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