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4.2일 여의도 공원
한 동안 두더지 생활을 하다가 오랫만에 외출길에 나섰습니다.
목적지는 여의도 ^^
아주 중요한 일이었는데, 결국 시간에 쫒기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장만한 복합기의 속도는 사상최악! 역대 최악!을 자랑하고 있었지요..
서류 사십장을 출력하는데 걸린 시간은 두시간 +_+;;
시간이 점점 까까워 질 수록!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쿵딱쿵딱! 심장소리가 귀까지 울렸습니다.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하는 수 없이 택시에 몸을 싣었습니다.
서류뭉치를 손에 쥐고 호치키스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러나!
서류가 두꺼워서 인지 잘 박히질 않았습니다.
결국 서류는 너덜 너덜 -_-;;
아악!~ 스트레스가 머리끝까지 밀려왔지요..
택시 할아버지께 부탁드리고 문구점에 잠시 내렸습니다.
검은색 종이테이프를 사서 지저분해 보이는 윗부분을 감기 시작했지요.
생각보다 모양새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______^;;)
그리곤 생각했습니다.
다음부터는 미리 미리 준비해야지!
(하지만 이런건 금방 잊어버리게 되죠 ^^;;)
서류를 넘기며 잘못된 곳이 없는지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택시할아버지께서 뜬금없이 말을 시켜오셨습니다.
할아버지 - 젊은 총각이니 내 한마디만 물어보지
지팡이 - 네. 말씀하세요.
할아버지 - 60.70대 투표하지 말란 말을 어떻게 생각하나?
정말 많이 당황했습니다.
정치 이야기는 정말 관심밖이 었는데 말이죠 ^^;
그래도 잘못된 발언이기에..
지팡이 - "잠깐 미쳤었나부죠.. ^^;;"
그 이후..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엄청난 -_-;;; 고문을 당해야 했습니다.
할아버지의 열변은 쭈~~~~욱 계속 되었던 것이지요.
더이상 듣기 힘들어진 상황 -_-;
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핸드폰을 꺼내들었습니다.
친구와 통화하는 척! 했지요~
그러나~ 할아버지의 말씀은 끝이 없으셨습니다.
전 제가 죄인이 된 듯..
마음상해하지 마세요~ 라며 씨익~ ^___________^ (어색하게 웃어 드렸습니다.)
(!!! 절대 !!!! 어른들 화나게 하지 맙시다!!)
십분을 남기고 겨우 목적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서둘러 서류를 제출하고 나니.
허탈한 맘 반.... 시원한 맘 반 이었지요.. ^^
그래도... 아쉬움이 조금 더 크더군요..
나의 이런 마음과 달리 주책맞은 배는
"꼬로록~~~ 꼬로록~~"
알람시계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아.. 배고파라~ 자취생의 처량한 신세란!
밥을 먹기 위해 여의도 역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나 -_-;
먹을 만한 것이 없더군요..
하는 수 없이 걷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국회의사당앞 금산빌딩이라는 곳에를 가는데..
그래도 아는곳이 낫다고 ^^;;
그쪽으로 발길을 옮겼던 것이지요..
몇일전 여의도에 왔을때.. 벗꽃이 조금씩 피기시작하기에...
사진을 찍을 요량으로 카메라를 챙겼었습니다.
그러나...
이틀내내 비가 와서 인지...
꽃이 별루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 화단에 핀 꽃이라도 찍어보려고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접사를 하기 위해 무릎을 꿇고 카메라를 꽃에 가져다 댔습니다.
(길가는 사람들이 다 쳐다보기 시작했습니다. ㅠ_ㅠ; 정말 챙피하더군요)
금산빌딩에 도착!
맛난밥을 먹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지하철 역과는 이미 멀어진 거리 -_-;
택시를 타자니... 도로는 꽉 막혀있고,
하는 수 없이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ㅜ_ㅜ;; 이십분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_-; 버스정류장이 조쪽으로~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아악~~~(오늘 정말! 왜이런 것이죠?)
겨우겨우 집에 도착!
찍은 사진은 구경할 새도 없이 잠이 들었습니다. (-_-)
아주 쌔근 쌔근 잘도 잤지요!
그래도.. 오늘에서야 찍은 사진을 보니!
하하 디카초보 치군 잘찍었네요 ^^ 만족!
이제 정말 봄인 듯 싶네요!
모두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첫댓글 정말 이쁜사진들입니다. 참...이사진들 찍을때의 사진기의 정보를 좀 알수 있을까요? 제가 접사사진을 찍을려는데 이정도의 퀄리티가 나오질 않습니다. 셔터속도라던가 조리개값..등등을 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삼각대로 촬영한 것인지도 알고 싶습니다.^^
후후.. 초보라서 제가 어떻게 하고 찍었는지 잘모르구용.. 거의 오토로 해서 찍었습니다. 삼각대 사용안하구.. 그냥 손으로 찍었구요... 셔터속도는 1/95s 조리개값은 f3.7 노출은 100이라고 보이네요.. 다른건.. 뭐 특별한거 없구요.. 가능하면 촛점맞추기는 어렵지만.. 줌을 최대한 땡겨서 촛점을 맞추려고 했습니다.
그래야..뒷 배경이 선이 흐려지더라구욤... ㅡㅡ''' 그냥 감으로 그렇게 느껴지던걸요.. 프로그램에서 보니깐.. 저렇게.. 나오는뎁... ^^;; 맞게 말씀드린건지 모르겠네요... 사진은.. 출처만 포샵사용했꾸.. 원본그대롭니다. +_+
넵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니 오토만으로도 저런 멋진 사진을 볼 수 있나요? 제가 5700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군요. 좋은 사진 부탁드립니다.
전 지금 보니 엑박이네요..^^
저두 엑박.ㅡ_ㅜ 노래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