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리공주 말미 ◈
⦾ 나라로 나라로 공심은 절이옵고 절은 남서가 본이로소이다.
강남은 대한국이옵고 해동은 조선국이온데 천님이 이루소사.
치어달아 삼십삼천 내리깊소와 이십팔수 스물여덟 설립배판을 하손이다.
해뜬세계 달뜬세계 사해로는 인물세계 옛부터 이른말씀 경희궁 경복궁 창덕궁 전경세경 종묘사직 위폐를 받들어 모시던 이씨에 주상감마마 본을풀면 그 어디 본이신가.
함경도 영흥단천이 본이로소이다.
석가여래 본을풀면 그 어디 본이신가
산천록수 희롱하고 인간제도 하실적에
⦾이렁성~구르시니, 년으로는 OO년 해이옵고 달삭과 존으로는 O월은 상달에,
날로는 OO날이옵고 성명과 존으로는 0씨에 가중인데
치어달아 백제일은 산이는 제도하고 내리달아 유제일은 죽은이 천도하고,
홍모란 홍소주요 백모란 백소주요
잔잔한 촛불향내 일배주 곡성으로 흠향하는 날이로소이다.
⦾ 우여~ 슬프시다 (본관)0씨 열두혼전 남망제님 해운에 시절인지 불가에 천수인지
안당에 우벌인지 본향에 해살인지 벌높은 처소에 사후영천 하직없는 길을 열어
임종시 선남자요 관머리 사자삼성 초단에 자리걷이 이단법식 삼단에 지노귀 새남 천금 새남에 만금 대도령을 받아다가 열시왕 위로하고 일곱사자 갈망하고 삼사자 허참하여 극락세계 연화대로 가실적에 소설문 대설문 연주당 연사문에 들어설때 초궁말미 이궁말미 선우궁말미를 자세히들어다가 일곱째공주인도받고 뒤를따라 극락세계연화대로 가시는날이로소이다
⦾금상 대왕마마 반넘어 늙었으니 정전이 공허하고 내전이 비였는데
세자대군이 십육세가 되옵시니 길례도감 설치하려 시녀상궁들아 정전이 비여있고
내전이 비여있으니 천하에 영한 문복이 없다더냐 문복이나 가려무나 청칠함 홍칠함에
금돈닷돈 은돈닷돈 생깁수건 석자세치 가사의 치닷푼 상준주 서되서홉 문복사송을
거듭서 안으시고 문복을 가실적에 천하궁에 가리박사 지하궁에 다지박사 제석궁에
모란각시 명두궁에 소슬각시 가리천문 하옵소서 상옥상 백옥반에 홍보를 베끼고
어백미 상준주를 주여금 던지시니 첫산은 만신에 허튼산이요 두번째산은 상하문이요
세번째산이 정산이로소이다 보시면 보시려니와 올해 비길년 반길년에 길례거동 하시면은 내리내리 칠공주를 두실괘요
내년명년 창길년에 길례거동 하시면은 세자대군 삼형제분을 세나라 왕에 봉하리로다.
⦾ 시녀상궁네 그대로 탑전에 아뢰오니 금상대왕마마 전교한 말씀이 일각이 여삼추요
하루가 열흘인데 내년명년 창길년을 바라리요 관상감에 택일을 명하시니 삼월 삼짇날에 초간택 오월 단오날에 이간택 칠월 칠석날에 삼간택을 봉하시고 오작교 다리놓아 견우직녀 만나는날 길례거동 하시는 날이로소이다.
⦾ 길례거동 하실적에 세자대군이 대왕에 즉위하여 탑연에 오르시고 중전마마 연덩에 오르시어 삼정승 육판서 승전내시 제조상궁 웅이하시고 앞으로 열두 항아님 뒤로 열두 항아님을 거느리고 봉두별감 봉두쥐고 길례거동 하오시니 만백성이 만세 만세 만만세를 부르나니 환궁하여 정전지밀에 오릅소사.
⦾ 무정세월~ 여류하여 중전마마 길례거동 하신지 삼사년이 못가서 예에없던 문안이 나는구나 시녀상궁들아 천하궁에 문복이나 가려무나 금돈닷돈 은돈닷돈 생깁수건 석자세치 가사의 치닷푼 상준주 서되서홉 문복사송을 거듭서 안으시고 천하궁에 문복갈때 천하궁에 가리박사 지하궁에 다지박사 제석궁에 모란각시 명두궁에 소슬각시 가리천문 하옵소서 상옥상 백옥반에 어백미 상준주를 주여금 던지시니 첫산은 만신에 허튼산이요 두 번째산은 상하문이요 세번째산이 정산이로소이다 중전마마께서 삼신이 진을치고 태기가 분명하오나 비길년 반길년에 길례거동 하셨기로 첫공주가 탄생을 하오리다 시녀상궁네가 그대로 탑전에 아뢰오니 중전마마께서는 연꽃같이 고운얼굴 재앙금이 앉으시고 수라에는 생쌀내요 어수에는 해금내요 장에서 날장내요 금광초에 풀내나고 사대문에 드는 오색나무 단열매는 내전에 진상하라 하옵시고 동창에 건듯부는 찬바람이 싫으매요 잔뼈는 녹는 듯 굵은뼈는 휘는듯 하실적에 원앙금침 잣베개에 누워있기 싫으매요, 줌안에 나던허리 줌밖에 이르시니 두석달에 피를모아 넉달에 자리잡고 다섯달에 반짐이요 여섯달에 육삭 일곱달에 칠삭이 되옵시니 대왕께서 알으시고, 배속에든 아기가 행여 잘못될세라 사대문에 방을붙혀 육조관아에 매를 거두라 하옵시고 각관하에 포졸철수를 명하시고 귀양간 죄인은 다사하라 하옵시고 육의약방은 대령하고 시녀상궁 승전내시 삼시문안을 끊지마라
⦾ 여덟달에 팔삭 아홉달에 구삭 십삭 단삭을 고이채워 안저지 업저지 보모상궁 산실청을 정한뒤에 선후산을 하신후에 뒤를돌아 보옵시니 첫공주가 탄생을 했느니다 시녀상궁이 그대로 대왕께 아뢰오니 대왕마마께서 전교한 말씀이 아홉장 깁장속에 청사돋움 흑사이불 준좌안석에 고이기르라 하교가 내려셨나니다
⦾ 세월이 여류하여 아기가 석달열흘 백일이 되옵시니 아기 이름은 홍도라 지읍시고 별호는 달이당 아씨라 지은후에 세월이 여류하여 아기가 삼세살이 되옵시니 중전마마 전교한 말씀이 예에나던 문안이 나는구나 시녀상궁네야 천하궁에 문복이나 가려무나 금돈닷돈 은돈닷돈 생깁수건 석자세치 가사의 치닷푼 상준주 서되서홉 문복사송을 거듭서 안으시고 천하궁에 문복갈때 천하궁에 가리박사 지하궁에 다지박사 제석궁에 모란각시 명두궁에 소슬각시 가리천문 하옵소사 상옥상 백옥반에 어백미 준주산을 주여금 던지시니 첫산은 만신에 허튼산이요 두번째산은 상하문이요 세번째산이 정산이로소이다 중전마마께서 삼신이 진을치고 태기가 분명하오나 비길년 반길년에 길례거동 하셨기로 둘째공주가 탄생을 하오리다. 시녀상궁이 그대로 중전마마께 아뢰오니 무녀판수가 영타한들 제마다 맞힐소냐 문복마다 맞혀가랴 비몽사몽간에 아기태몽을 얻으실 때 한 어깨에 달이 돋아뵈고 또한 어깨에는 해가 돋아뵈고 남실한 치마에는 별일곱이 받아뵈고 대명전 대들보에는 청용황용이 굽니러져 보이니 세자대군이 분명치 않으시랴.
⦾ 중전마마께서는 연꽃같이 고은얼굴 재앙금이 앉으시고 수라에는 생쌀내요 어수에는 해금내요 장에서 날장내요 금광초에 풀내나고 사대문에 드는 오색나무 단열매는 내전에 진상하라 하옵시고 동창에 건듯부는 찬바람이 싫으매요 잔뼈는 녹는듯 굵은뼈는 휘는듯 하실적에 원앙금침 잣베개에 누워있기 싫으매요 줌안에 나던허리 줌밖에 이르시니 두석달에 피를모아 넉달에 자리잡고 다섯달에 반짐이요 여섯달에 육삭 일곱달 칠삭이 되옵시니 대왕께서 알으시고 배속에든 아기가 행여 잘못될세라 육조관아에 매를 거두라 하옵시고 각 관아에 포졸철수를 명하시고 귀양간 죄인은 다 사하라 하옵시고 육의약방 대령하고 시녀상궁 승전내시 삼시문안을 끊지마라 여덟달 팔삭 아홉달 구삭 십삭단삭을 고이채워 안저지 업저지 보모상궁 산실청을 정한뒤에 선후산을 하신후에 뒤를돌아 보옵시니 둘째 공주가 탄생을 했느니다.
시녀상궁이 그대로 대왕께 아뢰오니 공주가 탄생을 하니 왕자라고 아니 탄생하랴 아홉장 깁장속에 청사돋움 흑사이불 준좌안석에 고이 기르라 하시니라 아기가 석달열흘 백일이 되옵시니 이름은 청도공주라 짓고 별호는 별이당 아씨라 지은후에
⦾ 세월이 여류하여 아기가 삼세살이 되옵시니 중전마마 전교한 말씀이 예에나던 문안이 나는구나 시녀상궁네야 천하궁에 문복이나 거려무나 금돈닷돈 은돈닷돈 생깁수건 석자세치 가사의 치닷푼 상준주 서되서홉 문복사송을 거듭서 안으시고 천하궁에 문복갈때 천하궁에 가리박사 지하궁에 다지박사 제석궁에 모란각시 명두궁에 소슬각시 가리천문 하옵소사
⦾ 상옥상 백옥반에 어백미 상준주를 주여금 던지시니 첫산은 만신에 허튼산이요 두번째산은 상하문이요 세번째산이 정산이로소이다 중전마마께서 삼신이 진을치고 태기가 분명하오나 비길년 반길년에 길례거동 하셨기로 셋째공주가 탄생을 하오리다 시녀상궁이 그대로 중전마마께 아뢰오니
⦾ 무녀판수가 영타한들 제마다 맞혀가고 문복마다 맞혀가랴 비몽사몽간에 아기태몽을 얻으실 때 양어께에 일월이 돋아뵈고 한손에는 홍도화가지 대명전 대들보에는 청용황용이 굽니러져 보이니 세자대군이 분명치 않으시랴.
⦾ 중전마마께서는 연꽃같이 고은얼굴 재앙금이 앉으시고 수라에는 생쌀내요 어수에는 해금내요 장에서 날장내요 금광초에 풀내나고 사대문에 드는 오색나무 단열매는 내전에 진상하라 하옵시고 동창에 건듯부는 찬바람이 싫으매요 잔뼈는녹는듯 굵은뼈는휘는듯 하실적에 원앙금침 잣베개에 누워있기 싫으매요 줌안에 나던허리 줌밖에 이르시니 두석달에 피를모아 넉달에 자리잡고 다섯달에 반짐이요 여섯달에 육삭 일곱달에 칠삭이 되옵시니 대왕께서 알으시고 배속에든 아기가 행여 잘못될세라 육조관아에 매를 거두라 하옵시고 각 관아에 포졸철수를 명하시고 귀양 간 죄인은 다사하라 하옵시고 육의약방대령하고 시녀상궁 승전내시 삼시문안을 끊지마라 하옵시니 여덟달 팔삭 아홉달 구삭 십삭단삭을 고이채워 안저지업저지 보모상궁 산실청을 정하신뒤 선후산을 하신후에 뒤를돌아 보옵시니 셋째공주가 탄생을 했느니다. 시녀상궁이 그대로 대왕께 아뢰오니 공주가 탄생하니 왕자라고 아니 탄생하랴 아홉장 깁장속에 청사돋움 흑사이불 준좌안석에 고이 기르라 하시니라
⦾ 무정세월~약류수라 넷째공주 다섯째공주 탄생하시고 여섯째 공주가 삼세살이 되옵시니 중전마마께서 전교한 말씀이 예에나던 문안이 나는구나 시녀상궁네야 천하궁에 문복이나 가려무나 금돈닷돈 은돈닷돈 생깁수건 석자세치 가사의 치닷푼 상준주 서되서홉 문복사송을 거듭서 안으시고 천하궁에 문복갈 때 천하궁에 가리박사 지하궁에 다지박사 제석궁에 모란각시 명두궁에 소슬각시 가리천문하옵소서 상옥상 백옥반에 어백미준주산을 주여금 던지시니 첫산은 만신에 허튼산이요 두 번째산은 상하문이요 세 번째산이 정산이로소이다. 천하궁박사가 하는말이 중전마마께서 삼신이 진을치고 태기가 분명하오나 비길년 반길년에 길례거동 하셨기로 선우산에 일곱째공주가 탄생을 하오리다 시녀상궁이 그대로 중전마마께 아뢰오니
⦾ 무녀판수가 영타한들 제마다 맞혀가고 문복마다 맞혀가랴 비몽사몽간에 아기태몽을 얻으실 때 오른손에 보라매 왼손에 백매가 받아뵈고 무릅위에 금거북이 앉아 있고 양어깨에 일월이 돋아뵈고 대명전 대들보에는 청용황용이 굽니러져 보이니 세자대군이 분명치 않으시랴 중전마마께서는 연꽃같이 고은얼굴 재앙금이 앉으시고 수라에는 생쌀내요 어수에는 해금내요 장에서 날장내요 금광초에 풀내나고 사대문에드는 오색나무 단열매는 내전에진상하라 하옵시고 동창에 건듯부는 찬바람이 싫으매요 잔뼈는 녹는듯 굵은뼈는 휘는듯 하실적에 원앙금침 잣베개에 누워일기 싫으매요 줌안에 나던허리 줌밖에 이르시니 두석달에 피를모아 넉달에 자리잡고 다섯달에 반짐이요 여섯달에 육삭 일곱달에 칠삭이 되옵시니 대왕께서 알으시고 배속에든 아기가 행여 잘못될세라 육조관아에 매를거두라 하옵시고 각 관아에 포졸철수를 명하시고 귀양 간 죄인은 다 사하라 하옵시고 육의약방 대령하고 시녀상궁 승전내시 삼시문안을 끊지마라 하옵시니 여덟달 팔삭 아홉달 구삭 십삭단삭을 고이채워 안저지 업저지 보모상궁 산실청을 정하신뒤 선후산을 하신후에 뒤를돌아 보옵시니 일곱째공주가 탄생을 했느니다.
⦾ 중전마마께서 대왕을 어찌 뵙고 어찌 상대하리 하시며 옥루를 흘리시니 시녀상궁들도 악머구리 울듯하니 대왕께서 들으시고 궁궐안에 여인의 곡성소리가 웬일이냐? 시녀상궁이 아뢰옵기를 아니 아뢰옵기도 담대하고 아뢰옵기도 황송하나이다 중전마마께서 일곱째공주가 탄생을 하셨기로 대왕을 어찌 뵙고 어찌 상대하리 하시면서 옥루를 지었느니다.
⦾ 아무리 여자기로 담대하다 깊고깊은 궁궐안에 여인의 곡성 소리가 웬말이냐 서리같이 물리시며 아기를 갖다 버려라 하시니 뉘영이라 거역하며 뉘분부라 거슬리리 이레안 저고리 두렁치마 입히시고 후원 뒷동산에 버려라 버려대기 던져라 던져노니 그 아기는 하늘이 돕는 아기로 청학백학이 날아와서 한날개는 깔아주고 한날개는 덮어주고 밤이면 서기가 반공하고 낮이면 운무가 자욱하니 날짐승 길버러지도 이슬을 물어다가 아기입에 흘려 넣으니 그때 그시절 어느때인가 삼월춘풍에 이화도화가 만발하니 대왕께서 무예청 별감을 거느리시고 뒷동산 후원에 꽃구경을 납셨다가 동창에 건듯부는 찬바람에 아기우는 소리가 들려오니 아기우는 소리가 웬 소리냐? 시녀상궁 아뢰온 말씀이
⦾나라국가 고력으로 젖을그려 우느니다. 대왕께서 아기를 데려오라 하시면서 가리쟁이 불러드려 옥으로 옥함을 짜고 옥병을 만들어서 조선국 일곱째공주 용궁에 진상가는 아기라 새기신후 아기를 옥함에 넣어라 하시니 중전마마께서 옥루를 흘리시며 대왕께서는 무정도 하십니다 젖 끝에 유아를 어찌 만경창파에 갖다 버리리요 무자한 신하에게 양자나 주사이다.
⦾ 대왕께서 서리같이 물리시며 나라국가 고력이 천하기로 무자한 신하에 양자가 웬말이냐 그 아기 갖다 버려라 하시니 뉘영이라 거역하며 뉘분부라 거슬리리 이레안 저고리 두렁치마 입히시고 젖을짜 옥병에 넣어 명주꼬리 아기입에 물리시고 생월생시 두렁끈에 매으시어 옥함에 넣으시고 금거북 자물쇠로 채우시고 계하에 신하들을 불러드려 삼정승 육판서 승전내시 제조상궁 들어봐라 내 전생에 무슨 죄가 많아 옥황상제께서 일곱딸을 점지하였는고 앞으로 종묘사직은 누구에다 전임하며 옥쇄는 누구에다 전임하리 전생에 죄가많아 그러하니 사해용왕에 진상하라 하옵시니 신하들이 옥함을 받아들고 구화문밖을 내다라서 앞으로 유사강 뒤로돌아 황천강 여울여울 피바다에 한번을 던지시니 용솟음을 하고 두 번을 던지시니 재솟음하고 세 번을 던지시니 난데없는 금거북이 옥함을 받아들고 주주리 떠다니면 항로가 육로가 되고 육로가 평지가 되드라
⦾ 태행산 넘어 고염나무 밑에 옥함이 놓였는데 석가여래께서 아홉 상제를 거느리고 인간제도 납셨다가 저기 저곳에는 서기가 반공하고 운무가 자욱하니 사람이 있어도 하늘아는 사람이 있을거요 귀신이 있어도 하늘아는 귀신이 있을거니 가보라 하옵시니 저희들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석가여래 말씀이 너희 공부할양이 아직 멀었구나 나라에는 충신경이요 동기간에 우애경이요 일가에는 화목경 법화경을 설설이 외옵시며 태행산 넘어 고염나무 밑에 당도하니 옥함이 놓였는데 해동 조선국 일곱째공주 용궁에 진상가는 아기라 새겼거늘 남자나 같으면 제자나 삼으련만 여자이니까 할수없다고 돌아오는데 난데없는 비리할미 할아비가 헌 누비 장삼에 노감태기 숙여쓰고 지지공을 노래하며 산옆으로 올라오니 석가여래 말씀이 너희가 사람이냐 귀신이냐
⦾ 저희는 귀신이 아니오라 이산중에 있는 비리할미 할아비로 인간공덕을 쌓습니다 그 말이 좋다 인간공덕 나서면은 무엇이 공덕이냐? 배고픈 사람 밥을주어 부양공덕 대시주요 옷없는 사람 옷을주어 걸인구제 대시주요 깊은물에 다리놓아 월천공덕 대시주요 거리에다 초막지어 만인간에 대시주요 불탄자리 절을지어 스님공덕 대시주요 젖을그려 우는아기 젖을주어 양육하면 대시주요
⦾ 석가여래 말씀이 그 말이 더욱좋다 태행산 넘어 고염나무 밑에 가면 젖을그려 우는 아기가 있으니 갖다 기르라 하시니 비리공덕 할미 할아비 하는말이 동월한철 도토리 상수리로 연명을 보전하고 굴속이 집이오며 하월한철에는 산채들채로 연명을 보전하고 풀숲이 집이온데, 젖 끝에 유아를 어찌 갖다 기르리요
⦾ 석가여래 말씀이 그 아기를 갖다 기르며는 먹을것도 유족하고 입을것도 유족하고 산절로 수절로 되노라 하옵시고 부처님의 도술로써 온데간데 없으시니 비리공덕 할미 할아비 태행산 넘어 고염나무 밑에 당도하니 옥함이 놓였는데 충신경 법화경을 외우니 열쇠없는 옥함이 열리더라 옥함을 들여다보니 아기입에는 왕개미가 가득하고 귀에는 불개미가 가득하고 허리에는 지렁뱀이 엉크러져 있는데 아기를 헌 누비장삼에 거듭서 안으시고 산천옥수에 치 씻기시고 내리 씻기시니 비늘장삼 벗은듯 하시더라 아기를 거듭서 안으시고 태행산을 넘어가 한 곳을 바라보니, 초가삼간이 절묘하게 놓였는데 선판을 바라보니 아기색채라 쓰여있고 그 안에 들어가니 먹을것도 입을것도 유족하고 산절로 수절로 되더라
⦾ 무정세월~ 약류파라 아기가 삼세살이 되옵시니 천지지간 만물지중 모르신것 없으시고 공부를 하셔도 한자를 가르치면 열자를 알으시고 두자를 가르치면 백자를 알으시고 천지지간 만물지중 무불통지 하시니라 하루는 아기가 하는 말씀이 할미 할아비 오늘 우리 세식구가 다 있으니 이야기나 하손이다 엄마 아빠 찾아주오 할미 할아비 깜짝놀라 하는말이 아기를 양육해서 삼종지의탁을 하잤더니 엄마 아빠가 웬말이요 할아범은 아바마마요 할멈은 어마마마요 할멈 할아범 거짓말마소 백수가 휘날리고 서산낙이 다 되었는데 젖 끝에 유아가 있을리 만무로다 천지를 가지말고 바른말 하여주오 하늘은 아바마마요 땅은 어머마마요 어찌 하늘과 땅이 응하여서 인간혈육을 두리요 그러지말고 바른대로 일러주오 전라도 왕대나무는 아바마마요 뒷동산 머루나무는 어마마마요
⦾ 할미 할아비 거짓말마소 어찌 금수초목이 응하여서 인간혈육을 두리요 아기가 말뜻을 알아채고 전라도 왕대나무는 멀어서 못가고 뒷동산 머루나무는 삼시문안을 드리다가 어마마마 승하하시면 양끝을 잘라 팔모를 지우셔서 깃두건 짚베개에 애곡삼년 지내며는 어마마마에 은공이 아니신가.
⦾ 우여~ 슬프시다 (본관)0씨 열두혼전 남망제님 초단에 자리걷이 이단법식 받으시고 삼단에 지노귀 새남받아 초궁말미 이궁말미 선우궁 말미를 자세히 들어다가 열시왕 위로하고 일곱사자 갈망하고 삼사자 허참하여 지장보살 염불받고 일곱째공주 인도받아 극락세계 연화대로 가시는 날이로소이다.
⦾ 대왕전 양마마께서 한날한시에 병환이 우중하시니 시녀상궁네야 예부터 내려오던 천하궁 박사가 영타하니 문복이나 가려무나 금돈닷돈 은돈닷돈 생깁수건 석자세치 가사의 치닷푼 상준주 서되서홉 문복사송을 거듭서 안으시고 천하궁에 문복을 가실적에 천하궁에 가리박사 지하궁에 다지박사 제석궁에 모란각시 명두궁에 소슬각시 가리천문 하옵소서 상옥상 백옥반에 훙보를 베끼고 어백미 준주산을 주여금 던지시니 첫산은 만신에 허튼산이요 두번째산은 상하문이요 세번째산이 대왕마마 정산이로소이다 대왕전 양마마께서 산천기도를 드려도 기도덕이 없으시고 경을 읽어도 경덕도 없으시고 굿을 해도 굿덕도 없으시니 칠년 일곱해전 용궁에 진상간 아기를 찾아드려 무장승에 양유수를 잡수셔야 회춘을 하오리다.
⦾ 시녀상궁네가 하는말이 어찌하면 찾으오리까 하니 찬하궁박사가 하는말이 앞으로 유사강 뒤로 황천강 여울여울 피바다를 바라보고 가면 우연히 찾소이다 시녀상궁이 그대로 탑전에 아뢰오니 대왕께서 삼정승 육판서 승전내시 제조상궁 불러드려 칠년 일곱해전 용궁에 진상간 아기를 찾아오며는 천금에 만호를 봉하리로다 하시니 한 충신이 하는말이 명패를 바치며는 모르거니와 칠년 일곱해전 용궁에 진상간 아기를 어디가 찾소이까 하니 또한 충신이 하는말이 가다가 못가며는 명패를 바치더라도 가겠노라 하니 생년월시 받아들고 대왕마마 엄지베고 장지베어 금쟁반에 받아들고 구화문밖을 나서서 앞으로 유사강에 뒤로 황천강 여울여울 피바다를 바라보며 한곳을 넘어가니 갈바를 모를레라 금수초목 날짐승 길버러지도 아기있는 쪽으로 고개를 숙이니 그대로 찾아가니 초가삼간이 절묘하게 놓였는데 선판을 바라보니 아기색채라 쓰였으니 드리숙배 내숙배 삼숙배를 드리고 보니 아기가 고개를 숙이고 청이 불문하고 공부소리만 천상에 은은히 들리니
⦾ 충신이 있다가 아기를 모시러 왔느니다 아기가 깜짝놀라 그대가 왠 사람인고 대왕마마 명전받들고 아기를 모시러 왔느니다 아기가 하는 말씀이 나라국가 고력이 이다지도 천할소냐 이 산중에 있을리 만무로다 서리같이 물리시며 돌아가라 하시니 표적을 받아 왔느니다 아기 생월생시를 받아왔느니다 생월생시를 내가 아는가 난시 난때를 내가 아는가 집집이 다 있는 노릇인데 내가 아느냐 대왕전 양마마 엄지베고 장지베어 금쟁반에 받아 왔느니다.
⦾ 아기가 깜짝놀라 금쟁반을 받아들고 엄지를 베어서 세피를 단지하여 보시니 한데 합치는지라 그래도 아기가 미진해서 대아래로 내려와 사방으로 절을하며, 맹백하신 하느님 나라국가 고력이 분명하면 대명천지 맑은날 뫼지구름 높이뜨고 천둥번개 우레주레 하실적에 굵은비는 흩어지고 잔비는 아기에게 내리소사 하니
⦾ 별안간 먹구름이 높이떠서 천둥번개 뇌송벽력에 굵은비는 흩어지고 잔비는 아기에게 뿌리시고 서기가 반공하여 한줄기는 나라에 또한 줄기는 아기 어깨에 비추시니 국가고력이 분명하다 하시며 가겠노라 하시니 할미 할아비 깜짝놀라 하는말이 아기를 양육해서 삼종지 의탁을 하쟀더니 가신단 말씀이 웬 말이요 아기가 하는 말씀이 나를 양육해준 공으로 내 뒤를 따르라 하시고 한양을 올라 오실적에 골골이 영임 하고, 만백성이 만세 만세 만만세를 부르니다.
⦾ 우여~ 슬프시다. (본관)0씨 열두혼전 남망제님 지노귀 새남받아 열시왕 위로하고 일곱사자 갈망하고 삼사자 허참하여 초궁말미 이궁말미 선우궁말미를 자세히 들어다가 일곱째공주 인도받아 극락세계 연화대로 가시는 날이로소이다
⦾ 아기가 정전지밀에 오르실 때 대왕전 양마마 용루를 흘리시며 옥수를 잡고 아가 아가 추워 어찌 살았느냐 추워도 어렵사옵고 더워도 어렵사옵지만 대왕전 양마마 그리운 일이 더욱 어려웠습니다 아가 아가 그것이 네죄가 아니라 내죄이니라 어서어서 내궁으로 들라 하시니라
⦾ 무정세월이 여류하여 아기가 십오세가 되시도록 대왕전 양마마께서 회춘을 못하시니 대왕께서 삼정승 육판서 승전내시 제조상궁을 불러드려 어느 누가 무장승에 양유수를 얻어와 국가보존 하올손가 산인산 넓은들에 약수삼 천리 가라 하시니 신하들이 하는말이 이승 약이 아니온데 어찌 얻어올수 있으오리까 명패를 받히면 모르거니와 약수삼천리 어찌 가오리까 첫째공주 불러드려 산임산 넓은들에 약수삼천리 부모효행 가려느냐 삼정승 육판서 승전내시 제조상궁 못가는길 제 어찌 가오리까 둘째 셋째 넷째공주 불러드려 산임산 넓은들에 약수삼천리 부모효행 가려느냐 삼정승 육판서 승전내시 제조상궁 첫째공주 못가는길 저희들이 어찌 가오리까 다섯째 여섯째공주 불러드려 산임산 넓은들에 약수삼천리 부모효행 가려느냐 뒷동산에 꽃구경을 나갔다가 정전지밀을 못찾은 매화틀에 놀던 몸들이 어찌 가오리까 일곱째공주 불러드려 산임산 넓은들에 약수삼천리 부모효행 가려느냐
⦾ 버리대기 칠공주 하는말이 만민조정이 못가고 여섯형님이 못가는 길이온데 버리고 던지신 은공 같은면 아니가련만 어마마마 열달채워 낳으신 은공으로 부모효행 가오리다 하니 대왕께서 아기 소원을 이르라 하시며 거동덩을 놓으랴 연덩시위를 대령하랴 먼길을 어찌 연덩시위를 대령하오리까 사승포고의적삼 오승베 두루마기 세죽하고 비단창옷 무쇠신 무쇠주령 무쇠장군을 주옵소서
⦾ 일시에 가져오니 아기가 머나먼 길에 실수할까 머리풀어 상투를 틀고 남복을 하실적에 오승베 두루마기 비단창옷을 입으시고 대왕전 양마마 수결받아 속옷 끝에 매옵시고 무쇠신 신고 무쇠장군 짊어지고 무쇠주령 손에들고 내몸이 한번 움직이면 석삼년 열아홉해 되는동안 대왕전 양마마께서 한날한시에 승하하셔도 내 돌아 올때까지는 인산거동 하지말라 하시고 대왕전 양마마 하직하고 여섯형님 돌아보고 구화문밖에 당도하여 무쇠주령을 한번을 짚으시니 천리강산을 가시고 두 번을 짚으시니 삼천리를 가시더라 산은 첩첩하고 물은 잔잔한데 광풍은 건듯불어
⦾ 우여~ 슬프시다 (본관)0씨 열두혼전 남망제님 지노귀 새남받아 열시왕 위로하고 일곱사자 갈망하고 삼사자 허참하여 지장보살 염불받고 일곱째공주뒤를따라 극락세계연화대로 가시는날이로소이다
⦾ 아기가 바위석벽에 기대앉아 머리를 만져보니 쇠더덕이 되었구나 발바닥을 만져보니 바위덕석이 되었구나 슬프기도 그지없이 한곳을 넘어가니 아난존자 목련존자 석가여래께서 대모상을 놓으시고 바둑장기를 두시는데 아기가 드리숙배 내숙배 삼숙배를 올리시니 석가여래 말씀이 네가 사람이냐 귀신이냐 이곳은 바람도 쉬어넘고 구름도 쉬어넘는 곳인데 그대가 웬 사람인고 아기가 하는말이 조선국 일곱째 왕자로써 부모효행 왔느니다.
⦾ 칠공주 두었단 말은 들었어도 세자가 있다는말은 듣던바처음이다 너를 점지한 석가여래 부처님을 속이면 억만사천 제지옥을 능히 어우려느냐 아기가 하는말이 부모효행 가는길 가르쳐 주사이다. 석가여래 말씀이 네 효성이 지극하다 낙화를 가지고 왔나 촉망중에 잊었느니다 낙화 세송이 주시면서 무쇠주령은 여기두고 억만사천 제지옥이 닥치거든 외로풀어 바로젓고 바로풀어 외로젓고 옥담에 눈날리듯하라 하옵시고 온데간데 없으시니 부처님의 도술이 분명하다 하시면서 한곳을 넘어가서 억만사천 제지옥에 당도하여 십대왕에 이르르니 죄없는 죄인이 웬일이냐 하고 감옥에 가두시니 임자없는 무주고혼들이 악머구리 끓듯하며 우리는 죄가 많아서 지옥에 갇혀거니 그대는 웬 일로 갇혔는고 나는 세자로써 부모효행 왔다가 갇혔느니다 아차 잊었구나 낙화를 꺼내 외로풀어 바로젓고 바로풀어 외로저어 옥담에 눈날리듯하니 가시성이 끊어지고 무쇠성이 무너지니 임자없는 무주고혼들이 제가끔 흩어지고
⦾ 아기가 또 한곳을 넘어가니 큰 강이 놓였는데 낙화를 흔들어 순풍없이 건너가니 무장승이 단석절벽같이 서 있는데 키는 하늘에 닿을듯하고 석류뺨에 유자코를 벌름이며 봉에 눈을 부릅뜨고 귀는 짚신짝같고 입은 벌통같으니 무섭기 그지없지만 드리숙배 내숙배 삼숙배를 올리시니 무장승이 하는말이 그대가 사람이냐 귀신이냐 조선국 왕자로써 약수삼천리 부모효행 왔느니다 약값을 가져왔나 물값을 가져왔나 나무값을 가져왔나 촉망중에 잊었느니다 그러면 밑빠진독에 물삼년 길어주오 날없는 낫으로 나무삼년 하여주고 불없는 날장작에 불삼년 때어주오 그도 부모효행이면 그리 하손이다 석삼년 아홉해를 살고나니 무장승이 하는말이 그대가 올적에는 남자라고 하더니만 앞으로 봐도 여자같고 뒤로 봐도 여자같소 나하고 산전수전을 맺으면 어떠 하겠느뇨?
⦾ 아기가 귀 먹은척 눈 어두운척 벙어리 인척하니 초경에 다짐받고 삼사경에 허락을 얻은후에 잔디로 요를삼고 낙옆으로 이불삼고 나무등골로 잣베개삼고 바위석벽으로 모란병풍을 삼은후에 샛별로 등촉삼고 산전수전을 맺으시어 일곱아들을 낳으셨나니
⦾ 이렁성~ 구르시어 아기의 몽사가 야릇하다 동해바다에 달이지어 보이고 서해바다에 해가지여 보이고 부모효행 늦어지니 어서어서 가거라 하시니라 아기가 무장승보고 하는말이 부모효행 늦어지니 어서어서 바삐 가야겠소 무장승이 하는말이 오기는 임의로 왔거니와 가기도 임의로 가려는가 여필종부라 나도 그대뒤를 따르려니 꽃구경을 하고가오 물구경을 하고가오 꽃구경도 경황없소 물구경도 경황없소 부모효행 늦어지니 어서어서 가겠노라 하시니
⦾ 무장승이 하는말이 그대가 석삼년 열아홉해를 살았어도 사실을 모르는가 백설잦은 곳에 한 나무에 세가지꽃이 피였는데 붉은꽃이 살살이요 푸른꽃이 숨살이요 흰꽃이 뼈살이요 그대가 길은물이 양유수라 하시더라 세가지 꽃과 무쇠장군에 양유수를 담아 짊어지고 아기가 오실적에 홀로 단신몸이 한양으로 올라 올때에는 아홉식구가 유복하고 근검하게 오르시어 한곳을 넘어가 동해바다에 이르시니 아기가 무장승에게 하는말이 저기 저 물은 무슨 물이오니까? 무장승이 하는말이 저 물은 흰 빨래는 검어지고 검은 빨래는 희게하는 물이로소이다.
⦾ 동해바다에 떠 들어오는 저 배는 활을들고 칼을들고 곡성이 낭자한 배는 무슨배요 저 배는 나라에는 역적이요 부모에는 불효자요 동기간에 우애없고 일가에는 화목지 못하고 생전예수 활인적선 못해보고 남에말 엿들어 있는말 없는말 지어 이간질하고 장건건이 왕래할 때 위를 걷어준 죄 곡식을 왕래할 때 작은되로 주고 큰되로 받고 남에게 무엇을 주고 손가락질하고 군말을 한죄 억만사천 제지옥으로 가는 배로소이다.
⦾ 저기 불을끄고 어두침침하게 떠 들어오는 배는 무슨배요? 저 배는 남에 가문에 가서 손을 못이은 무자귀로 억만사천 제지옥으로 가는 배로소이다 저기 저 배는 무슨배요? 저 배는 유혈이 낭자하고 머리풀어 산발하고 일백 곡성 소리에 해산사발 손에들고 피걸래 가로안고 거적자리 옆에끼고 하탈지옥 가는배로 자리걷이 넋걷이 지노귀 새남 못받아 허공중천에 걸려있는 배로소이다 서해바다를 바라보니 풍류가 연락하고 남향향내에 촛불은 잔잔하고 앞으로 영침배설 뒤로돌아 시왕배설 만 구름 차일안에 홍모란 홍소주요 백모란 백소주에 웃음소리 낭랑한 저 배는 무슨배요? 저 배는 나라에는 충신이요 부모에는 효자요 동기간에 우애있고 일가에는 화목하고 생전예수 많이하고 활인적선 선심공덕 많이하고 남을 무엇이 되도록 가르치고 장건건이 남을줄때 위는 걷어놓고 속으로 주고 곡식을 왕래할 때 큰되로 주고 작은되로 받고
⦾ 우여~ 슬프시다.(본관)0씨 열두혼전 남망제님 그 배에 오르셔서 일곱째공주 인도받고뒤를따라 극락세계연화대로 가시는날이로소이다
⦾ 이렁성~ 구르시어 한 곳을 넘어가니 나무하는 목동들이 노래를 하는데 나라에 일곱째 공주는 부모효행 갔다더니 살았는지 죽었는지 인산이 난것도 모르고 소식이 두절하다 아기가 깜짝놀라 한마디만 더해보렴 하니 귀 먹은척 벙어리인척하니 아기가 갖고있던 비단수건 일곱자 일곱치 돈 일곱냥 칠푼을 전하니 그제야 하는 말이 그대는 독속에 들었었나 뱃속에 들었었나 배밖에 난 사람들은 대왕전 양마마 한날한시에 승하하시어 인산거동난줄 다 아는데 그대는 어찌 모른단 말이요
⦾ 아기가 깜짝놀라 인산이 분명타 하옵시며 아기들을 덤불속에 숨기시고 무장승은 굴속에 숨기시고 명정섶전 공포만장을 바라보니 임금 왕자가 뚜렷하고 신하 신자 분명하다 비녀뽑아 땅에 꽂고 댕기풀어 나무에 걸고 머리풀어 발상하고 천계는 떼구르고 지계는 솟으굴러 삼정승 육판서 만민조정 길아래로 오게하고 제조상궁들은 살피 장막안으로 들라하시며 겉매일곱 속매일곱 풀어내여 매장각시에 전하고 숨살이 숨에넣고 뼈살이는 뼈에넣고 살살이는 살에넣고 무장승에 양유수는 입에 흘려 넣으니 대왕전 양마마 옆으로 돌아 누우시면서 잠도 곤히 들었구나 몽사도 야릇하다 그런데 너희 복색이 왜 이러냐?
⦾ 시녀상궁이 아뢰온말씀이 대왕전양마마 한날한시에 승하하시여 인산거동 납셨다가 일곱째공주가 무장승에 양유수를 구해와서 회춘을 했느니다.
⦾ 대왕께서 인산령을 거두고 거동령을 내리시니 대왕마마 탑연에 오르시고 중전마마 연덩에 오르시여 봉두별감 봉두쥐고 삼정승 육판서 승전내시 제조상궁 웅이하시고 환궁에 오르실 때 만백성이 만세 만세 만만세를 부르니다 구화문에 당도하여 정전안 용상에 오르시여 아기를 찾으시니 아기가 궐문밖에 대죄하고 있느니다 아기가 무슨일로 대죄하고 있느냐? 아기가 약수삼천리 부모효행 갔다가 일곱아들을 산전받아 왔느니다.
⦾ 아기는 나보다 낫구나 일곱아들을 산전받아 왔으니 하시며 정전에 오르라 하시니 무장승이 뒤를따라 왔느니다 나라의 부마로써 어찌 입시를 들지 않느냐.
⦾ 사대문에 사모뿔이 걸려 못들어 오느니다 옆에 담을헐고 들라 하시고 정전에 오르라 하시니 무장승이 정전에 올라 앉은키가 대명전이 뿌듯하고 눈감은 속눈섶이 배꼽 아래로 내려오니 대왕께서 무섭기도 그지없지만 무슨일로 눈을 감고 있느뇨? 눈을뜨면 대왕전 양마마 도로 승하 하실까 두려워 감고 있느니다 대왕께서 눈을뜨라 하시니 눈이 왕방울 구르는듯하니 나라에 부마로써 어찌 저다지도 완만하고 무셔우랴 승전내시 불러드려 무장승에 키를 재어보니 삼십삼척이요 아기 키를 재어보니 스물여덟자로 천생배필이요 이생양주로다
⦾ 아가 아가 나라 반을주랴 나라에 들어오는 천을 반을주랴 나라도 지녀야 나라이옵고 천도 지녀야 천이온데 이승은 멀어지고 저승은 가까워지니 아홉식구가 제가끔 먹고살게 제도 마련하여 주손이다 무장승은 시왕군웅이 되어 길제 노제 산제 평토제받게 마련하고 일곱아들은 일곱칠성이 되어 칠석맞이 유두맞이 백중맞이 받게 마련하고 비리할미 할아비는 벌초제 남향향제 가시문베받게 마련하고 아기는 부모슬하에서 호의호식 못해보고 고이고이 못자라서 만신몸주되어 큰머리단장 수저고리 입단치마 수당혜요 은하몽두리 긴대한님 넓으나홍띠 연지당나삼 칠쇠방울 쉰대부채 거듭시고 낮이면 지노귀 새남 밤이면은 사경근력 받게 마련하고
⦾ 우여~ 슬프시다. (본관)0씨 열두혼전 남망제님 일배주 곡성 받아다가 열시왕 위로하고 일곱사자 갈망하고, 삼사자 허참하고 일곱째공주 인도받아 극락세계 연화대로 가손이다
#제일전에 진광대왕 나무아미타불 제이전에 초강대왕 나무아미타불
제삼전에 송재대왕 나무아미타불 제사전에 오관대왕 나무아미타불
제오전에 염라대왕 나무아미타불 제육전에 변성대왕 나무아미타불
제칠전에 태산대왕 나무아미타불 제팔전에 평등대왕 나무아미타불
제구전에 도시대왕 나무아미타불 제십전에 전륜대왕 나무아미타불, 지장보살 뒤를따라 극락세계 연화대로 가소사 지장보살 지장보살 마하살#
가다가 서쪽으로 밝고도 좁은길은 극락가는 길이요 넓고도 어두운길 지옥가는 길이요 가다 가다 맨드래미 봉숭화 왜철죽 꺽지 마시고 사과열매 따지말고 파 마늘 뽑지말고 뒤돌아 보지말고
# 극락세계 연화대로 가소사 원왕생 원왕생 나무아미타불 극락세계 연화대로 가소사 원왕생 원왕생 나무아미타불 극락세계 가소사 연화대로 가소사 원왕생 원왕생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