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
전남 순천/ 낙안 읍성 민속마을
살아있는 민속마을 “4계절 관광지 각광”
조선시대 의식주 생활상으로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살아 있는 민속마을'인 전남 순천시 낙안읍성 지역이 4계절 전천후 관광지로 부상 중이다. 주5일제 등으로 주중 주말 가리지 않고 사람도 차량도 성안과 성밖에 가득한 실정이다.
더구나 이곳은 전남 동부에 위치하고 있어 경상도 부산․울산시 차량 간판들이 즐비할 정도다. 이제 전남 동부 최대 관광지 중 한 곳인 낙안읍성으로의 여행은 철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
전남 순천시 낙안면 동내리 서내리 남내리의 초가집 1백여 세대의 참가치는 '만들어진 민속촌'이 아니라는데 있다.
수도권의 무슨 무슨 민속촌처럼 옮겨다가 만들었거나 다른 지역 자연마을처럼 '인공미'를 가미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성곽처럼 산악지대에 위치하지 않고 평야지대에서 '평화시 농사 유사시 전쟁'기능을 동시에 수행한 읍성이라는 데 있다.
이곳에 가면 아파트 가족 컴퓨터 세대들이 옛사람이 되고 만다. 아버지는 한복 마고자에 갓을 쓰고 싶고, 어머니는 족두리에 연지곤지를 찍고 싶다.
아들은 서당글을 읽게 되고, 딸은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고 싶다. 돌담길 아래에서 할아버지는 짚을 엮어 새끼를 꼬고, 옹기종기 모인 할머니들은 구성진 가락의 베틀가와 더불어 날실과 씨실로 길쌈을 한다. 대장간에선 벌건 '쇠불'이 이글거리면서 ‘후욱후욱’ 풀무질과 ‘타당탕탕’ 망치질 소리가 시끄럽다.
전통가옥 안에서 천연 황토염색 옷 입은 아낙이 손님에게 따스한 눈길을 보내고, 서당 밖으로 수염 긴 호랑이 훈장님의 '에헴' 고함소리가 고샅 구석구석을 뒤흔들어 놓는다.
봄 : 남도들꽃 성안 가득 봄, 돌담길 꽃봉오리, "이곳이 옛세상"
이곳 봄꽃은 회색도시의 꽃들과 느낌부터 다르다. 초가집 돌담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노오란 유채꽃과 빠알간 동백꽃 사이로 똘감나무 등 수십여 종의 나무들이 초록색 새순을 뽑아낸다.
이런 총천연색 사이로 조개껍질을 엎어놓은 듯 나지막한 초가지붕이 돌담과 흙담 사이사이에서 옛 정취를 뿜어낸다. 이곳에서는 매년 5월 낙안민속문화축제가 열려 봄나들이 여행객들의 어깨춤을 들썩이게 만든다.
여름 : 휴얌림-계곡 운치, 산림청이 발벗고 나서서 피서지 조성
산림청 영암국유림 관리소가 금년 민속마을에서 약 2km 지점에 휴양림을 조성했다. 관리소측은 "휴양림시설은 산림문화휴양관, 산책로 계곡 오토캠프장 물놀이장 운동장 등을 갖춰 계곡을 이용하는 가족 피서객들을 위한 적격지"라면서 여름철 그곳으로의 피서를 권장했다. 한낮 나무그늘 계곡에서 땀을 식힌 후, 해질 무렵 초가집 그늘로 이동이 가능하게 됐다.
<낙안 읍성 민속마을은 인기 드라마였던 '대장금'의 촬영지로도 유명해졌다. 대장금 촬영 중>
가을 : 남도음식문화축제, 초가집 호박 위로 저녁 노을 이별가
이곳 읍성 안에서는 매년 10월 '젓가락 한 번씩 남도음식 맛여행'이란 주제로 맛의 본고장 남도의 특색 있는 전통음식과 개발음식을 전시하는 축제가 열린다. 축제장 중앙 식탁에는 금전산 석이버섯, 백이산 고사리, 오봉산 도라지, 제석산 더덕, 남내리 미나리, 성북리 무, 서내리 녹두묵, 용추천어 등 '낙안 8진미'가 자리한다.
낙안 8진미에다가 낙안지방 전통 발효주인 낙안 사삼주(沙蔘酒 더덕 등 각종 한약재와 찹쌀 누룩 혼합, 1개월간 발효)까지 마신 미식가는 남도 특유 풍물소리에 흥이 겨워 집에 갈 생각을 망각하기 일쑤다.
겨울 : 초가집 설경 "장관", 낙안온천 개장돼 심신 피로까지 말끔
낙안읍성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순천낙안온천이 작년 개장됐다. 금전산 중턱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온천건물에서 내려다보는 설경의 초가집 전경과 벌교 방향 낙안평야의 겨울들판은 농경민족의 후손인 겨울 관광객들에게 향수를 흠뻑 담아내게 하기에 충분하다.
■문의처: 순천시 관광안내센터(061-744-8111), 낙안읍성 민속마을 관광안내(061-749-3347)
▶인근 볼거리: 선녀목욕탕이 있는 선암사, 가을 갈대밭이 장관인 순천만, 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인 벌교읍, 절경의 드라이브 코스 주암호, 서재필 기념공원 등
▶지역특산물: 낙안 사삼주, 낙안배, 월등 복숭아, 벌교 고막, 남해안 수산물 등
첫댓글 참 목포에서 가게 된다면 순천 보다는 벌교에서 들어가는게 빠를것 같네요...^^
애들하고 가볼만 하더라고....
부모님 모시고 갔었는데.. 좋던데요..
행사를 참 많이 하드라구여..전에는 그런거 없었는데...많이 좋아진거 같아여..애들이랑 가믄 좋은 추억 될꼬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