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로 길섶에 있는 파주출판단지 찜질방 아스클리조트. 오로지 대한민국에서만 볼 수 있는 '한꺼번에 자빠져 노는' 풍경이다. | |
‘냉전’과 ‘찜질방’이 만났다? 너무나도 대한민국적인 두 공간이 자유로 끝에서 만났다. 자유로를 따라 경기도 파주지역으로 북상하면 재미난 볼거리들이 많다. 철책 너머 한강에는 철새들이 띄엄띄엄 노닐고 있고 길 끝에는 임진각이 버티고 섰다. 그 자유로 길섶 파주출판단지 안에 색다른 공간이 생겼다. 이름하여 ‘아스클리조트’. 찜질방과 수영장, 맥줏집, DVD방 기타 등등 놀 만한 것들은 죄다 모아놓은 곳이다. 자유로를 타고 ‘멀리 나들이’한 즐거움과 북녘에 가까운 위치 덕에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몰려든다. 스파, 사우나, 수영장(어린이용 풀과 유수풀, 온수 반좌욕탕이 있다), 불한증막을 비롯해 즐길거리가 많다. 태국식 마사지도 있다. 게임방, 북카페, 노래방도 있다. 6월 한 달 동안은 입장료가 6000원. 찜질복 빌리는 값 1000원 합쳐서 한 사람에 7000원이면 주말 한나절은 ‘늘어지게’ 놀다 갈 수 있다. 자유로 파주출판단지 빠지는 나들목으로 나가면 된다. 이미 10㎞ 앞에서부터 이정표가 붙어 있다. www.ascle.co.kr
아스클리조트에서 논 다음 할거리 몇 가지. 하나, 헤이리 순례. 문화계 인사들이 출자해 건설 중인 헤이리는 참으로 문화적인 마을이다. 똑같이 생긴 건물 하나 없고 건물마다 독특한 테마의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건물 구경만으로도 만족. 하지만 미완성인 곳들이 많아 완벽한 헤이리를 보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할 듯. 자유로로 나와 북상하면 나오는 임진각 관광도 좋다.
둘, 먹을거리. 아스클리조트에서 나와 자유로 반대방향으로 차를 몰면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동패리’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읍내가 나올 때까지 논·밭과 맛집들이다. 이 가운데 추천 맛집 한군데. 오리고기집 심학산가든(031-948-5285). 유황오리 요리를 하는 집이다. 점심 때는 생선정식도 좋다. 오리로스, 가시오가피유황오리백숙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