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분재수목연구회 44대 총무를 맡게 된 23학번 조선희입니다!
답사 후기가 늦어진 점 정말 죄송합니다..ㅠㅜ..
선배님들이 준비해 주시는 매화답사에 한 명의 후배이자 임원진으로써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고 영광인 시간이었습니다!
또, 답사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라 너무 기대되고, 선배님들을 처음 뵙는 자리이기에 매우 떨렸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03월 16일 토요일
답사의 첫 장소는 구례 화엄사 (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에 있는 홍매화를 보러 갔습니다.
이번년도 처음으로 보는 봄을 맞이해 주는 꽃이었습니다! 화엄사의 홍매화는 유독 진한 진홍색을 띠었는데, 진홍을 넘어 붉은빛을 띠는 것만 같았고 각황전과 홍매화를 같이 보니 더욱 웅장하게 제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두 번째 장소로 이동 전에 점심식사를 하고, 순천 선암사(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라는 곳에 선암매를 보러 갔습니다!
승선교의 밑에서 보는 바닥 부분에 돌조각이 하나 튀어나와 있는데, 이는 용의 머리를 조각하여 쌓아 놓았는데,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살짝만 보았을 땐 ' 어? 잘못된 건가?'하고 생각했지만, 박근협선배님께서 이를 이상세계와 현실세계를 분리시키기 위해 수호의 의미가 있는 용의 머리를 두었다고 말해주셨습니다:) 또, 그 옛날엔 현대적인 기술과 장비도 없었을 텐데 어떻게 만들고, 지금까지 보존을 하셨는지 궁금하고, 선조들의 지혜와 기술력에 대해 감탄과 놀라움을 갖게 되었습니다!
일주문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불교건축에서 삼중문제도가 도입된 고려 중기 이후라고 추정된다고 하며, 삼중문제도는 일주문과 중문인 사천왕문, 해탈문을 길게 늘어놓음으로써 대웅전에 다다르기 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주고 종교적 신비감을 주기 위한 방법이라고도 하셨다!
순천 선암사의 선암매는 호남 5매 중 하나라고 합니다. 호남지방에는 유명한 5가지의 매화나무가 있는데, 그중 하나인 매화나무로 원릉전 담장 뒤편의 백매화와 각황전 담길의 홍매화가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수령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들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약 600여 년 전에 천불전 잎의 와송과 함께 심어졌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17일 예정지였던 담양 소쇄원으로 향했습니다.
소쇄원은 자연과 인공을 조화시킨 조선중기의 대표적인 원림으로 우리나라 선비의 고고한 품성과 절의가 풍기는 아름다움이 있다. 양산보가 조성한 것으로 스승인 조광조가 유배를 당하여 죽게 되자 출세에 뜻을 버리고 이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았다. 소원이라 한 것은 양산보의 호인 소쇄옹에서 비롯되었으며 맑고 깨끗하다는 뜻이 담겨있다.
소쇄원으로 들어가는 대나무숲길.
대숲을 따라가다 보면 오른쪽에서 돌담이 시작이 되고, 왼쪽에서는 소박한 정자가 나타난다.
이 자리가 봉을 기다리는 곳, 대봉대라고 한다. 봉이 임금을 상징할 수도 있지만, 양산보가 자신의 스승인 조광조를 기다리던 장소인 것 같지 않냐고 말씀해 주셨다. 지금은 길을 조금 더 넓혔지만 예전엔 길이 좁았기 때문에, 정자에 앉아 대나무 숲을 바라보면 좁은 길 사이로 도포자락이 보일 때까지 애타게 기다리던 장소이지 않았을까 하는 곳이었습니다.
오곡문의 '오곡'이란 주변의 암반 위에 계류가 之자 모양으로 다섯 번을 돌아 흘러 내려간다는 뜻에서 얻어진 이름이고, 담 밑의 구멍으로 흐르는 계곡물로 담 밖의 외원과 담 안의 내원을 이어주는 문이라고 합니당..
제월은 비가 갠 뒤 하늘의 상쾌한 달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제월당은 몇 개의 단을 올라 높이 위치하는데 매대의 기다란 담장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른다. 구들방과 마루가 있어 안채와 같으며 구들방과 개방된 대청마루가 좁고 긴 마당과 나란히 놓여 있다.
이후에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너무 맛있는 저녁을 선배님들과 함께해서 더욱 행복했습니당~ :)
이 이후에 숙소로 이동하여 선배님들과 못다 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
03월 16일 토요일
( 이틀차에는 인물 중심의 사진을 주로 올리겠습니다! )
아침식사 후에 이루어진 이틀차의 첫 답사 장소는 담양 죽녹원(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119 )에 갔습니다~
이후에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점심식사를 다 마친 후 담양 대치리 느티나무(담양군 대전면 대치리 787-1번지)를 보러 갔습니다!
느티나무는 느릅나무과의 낙엽활엽수로 규목이라고도 한다. 흙이 깊고 진땅에서 잘 자라며 이 나무의 수령은 600년 정도로 추정된다. 태조 이성계가 전국의 명산을 찾아서 공을 드릴때 이곳에 들른 기념으로 이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멀리서 바라봤을 때도 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더욱 웅장한 모습에 놀랐습니다.
이후 마지막 답사지로 백양사로 이동했습니다!
호남 오매 중 하나인 ' 백양사의 고불매 '
2024년도 첫 봄꽃맞이를 분재 수목 연구회 역대 임원진 분들이셨던 선배님들과 함께하여 너무나 영광이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선배님들과 많은 이야기들을 하지 못해 너무나 아쉬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번에는 꼭 선배님들과 더욱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 다음엔 선배님들과 더 많은 사진을 찍고 싶습니당!
대학교에 와서는 어딜 가는 것조차 쉽지가 않은데, 선배님들이 초대해 주셨기에 아름다웠던 매화와 함께 어우러지는 웅장한 건축물들을 볼 수 있었고, 혼자 갔으면 아무 생각 없이 다녔을지도 모르는 공간들을 선배님들이 해주시는 설명들이 주변을 가득 채우며 함께 했기에 너무나 유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답사 가는 날 비 소식이 있었는데, 대단하신 선배님들을 처음 뵙는 자리이기에 날씨도 저를 도와 화창하고 따스했기에 저는 너무나 행복하고,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박 2일 동안 저를 너무 잘 챙겨주시고, 지식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뵙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