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프로야구 신인 1차 지명은 다음달 29일에 실시된다. 단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NC와 kt는 서로 지명 순번을 정해 일주일 후인 7월 6일 발표한다. 한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은 현재. 놓치기 아까운 후보를 양손에 쥐고 최선의 카들을 고르기 위해 분주한 팀이 있는가 하면 마땅한 선수가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는 등 10개 구단 스카우트는 제각기 다른 고민에 빠져 있다.
![]() 선린 원투펀치 김대현-이영하 |
서울권 세 팀은 돌아가며 매번 지명 순번을 정해 왔다. 1차 지명 제도가 부활한 첫 해 2013년도에는 LG가 가장 먼저 임지섭(제주고.좌완)을 뽑았고 그 다음 넥센(덕수고 내야수 임병욱), 두산(덕수고 우완 한주성) 순이었다. 지난해엔 넥센이1순위로 최원태(서울고.우완)을 고른 뒤 두산(서울고 우완 남경호), LG(덕수고포수 김재성)이 각각 지명에 나섰다.
올해는 두산이 1순위 그 다음이 LG-넥센 순이다. 두산의 부름을 받은 이가 서울권의 no.1 이라 보면 된다. 그렇다면 그 자리는 누구 차지가 될까?
일단 시즌 초반부터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이영하(선린인터넷고3.우완)가 있다. 그의 두산행은 이변이 없는 한 정해졌다는 분위가다. 그런데 여기에 강력한 대항마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같은 학교 동기 김대현(선린인터넷고3.우완)이다.
![]() 이영하는 큰 키에서 꽂히는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의 각은 고교 최고라는 평을 듣고 있다. |
▶이영하
1997년 11월 1일 생 191cm 91kg 우완 정통파
영일초 -강남중학교
형제관계 : 2남 중 장남 / AB형
2013년 : 8경기 10이닝 3패 평균자책점 9.00
2014년 :11경기 56⅓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4.50
2015년 5월 27일 현재 : 4경기 19⅔ 이닝 2승 평균자책점 1.35
▶ 김대현
1997년 3월 8일 생 188cm 100kg 우완정통파
서부리틀야구단- 홍은중학교
형제관계 : 3남 중 장남 / A형
2014년 12경기 44⅔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3,60
2015년 5월 27일현재 : 4경기 16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4.50
![]() 막판 서울권1차 지명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김대현 |
지난 주 용산구 청파동에 위치한 선린인터넷고를 찾아가 이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하 인터뷰 전문)
- 봉황대기의 1회전 탈락의 충격에서는 이젠 벗어난 건가? 주말리그 출발도 좋지 못했다 (선린인터넷고 이들이 버티고 있는 마운드 뿐 만 아니라 내외야의 짜임새나 공격력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봉황대기 강력한 우승후보로 언급됐다. 하지만 첫 상대 제물포고에게 3-0으로 앞서던 8회 4점을 내주며 3-4로 역전패.1회전에서 탈락했다. 또 주말리그 서울권A조에서 휘문과 배재에게 연달아 패하는 등 좋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성남,신일, 서울인터넷고에게 승수를 올리며 3승 2패를 달리고 있다.)
이영하 -“(봉황대기 첫 경기) 그땐 정말 뭐에 홀린 것 같았어요. 초반 (안)준모가 홈런을 쳐 주며 기선제압을 해 쉽게 가겠다 했는데 3회부터인가 갑자기 옆구리가 결리는 느낌이었어요. 참아 보려 했는데 점점 더 심해져 서 있기도 힘들 지경이었어요. 다행히 5회에 점수를 더 뽑아 안심이다 하고 내려왔는데..."
김대현-“다 저 때문이죠. (이)태민이가 보크로 한 점을 줬지만 투 아웃까지 잡아 줬는데 제가 안타 맞고 점수 주고 폭투까지(깊은 한숨을 내쉬며) 팀에게도 죄송했지만 무엇보다 영하의 승을 날려먹고 정말 미안하고 내 자신에게 화나고 괴로워 미치는 줄 알았어요. 지금이야 이렇게 편하게 말하지만 그땐 완전 멘붕이었죠."
이영하- “한마디로 날씨가 우리 편이 아니었어요. 미트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어요. 그래도 졌으니 변명이겠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아무 생각이 나질 않더군요. 다들 쥐죽은 듯 조용했어요.”
(4월 19일 춘천 의암구장엔 비 예보가 있었고 실제로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쳐 정상적으로 게임이 진행되기 힘들었다. 그래도 주최 측은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고 강행했다. 그 다음 게임은 취소, 다음날에 열렸다.)
![]() 이영하. 보는 시각 차에 따라 다르지만 스카우트들은 경북고 최충헌과 그를 전체 1.2번으로 분류하고 있다. |
-날씨 탓만을 할 순 없을 것 같다. 팀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참가한 것 아닌가? (거듭되는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선린인터넷고는 지도자에 대한 불신이 쌓였고 급기야 야구부 운영 비리 의혹으로 조사를 받는 등 혼란스럽고 어수선했다. 여기에 지난 3월엔 선배의 후배 폭행 소식이 퍼졌고 급기야 학부모간의 갈등으로 번지는 등 좋지 않은 소식이 이어졌다.)
이영하- “윤석환 감독님이 팀을 맡으신지 사흘 뒤에 대회에 나갔어요. 대만 전지 훈련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 좋았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그런 일까지 생기고 나니 관련 없는 우리까지도 죄인이 된 것 마냥 주변 눈치 보게 되고 기를 펴지 못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도 전 큰 타격 받지 않았는데 대현이가 겉보기엔 강해 보여도 예민한 가 봐요. 그 즈음부터 페이스가 좋지 않았거든요. (옆에 있던 김대현을 툭 치며) 내 말 맞지?”
김대현-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학교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버티는 건데 갑자기 폭력 쓰고 후배 괴롭히는 운동부로 낙인이 찍혔으니 코치님들 애들 조사 받으러 불려가고 운동을 제대로 할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그러면서 밸런스가 무너졌어요. 솔직히 투수는 작은 변화 하나에도 민감하잖아요. 3학년인 만큼 더 잘해야지 했는데 모든 게 엉망이 되고 말았죠. 제구를 잡는 건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망가지는 건 한순간이던 걸요(웃음).”
이영하- “평소에도 투수와 야수는 따로 떨어져 연습을 하기 때문에 그 당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어요. 사건 소식을 접한 후에 야수 애들한테 들으니 흔히 선후배간에 있는 장난? 있을 수 있는 정도였다고 하던데 모르죠. 무엇이 진실인지 암튼 요새는 코치님이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때렸다고 할 정도잖아요. 선배가 후배 군기 잡는다고 짓궂은 장난이나 괴롭히는 일은 이제 사라져야죠.”
김대현- “영하 딱 보시면 아시겠죠? 장난 끼 진짜 많아요(웃음). 심한 건 아니고 좀 유치해요(웃음) 투수지만 좀 가볍다고 해야 할까? 저랑 성격은 정반대인데 그래도 운동할 때나 시합 땐 잘 맞아요. 진짜 신기해요.”
이영하 -“ 대현이는 늘 진지모드에요. 마운드에서는 좀 급한 편이지만(웃음). 전 성격이 투수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요. 나름 시합장에선 저도 진지하지만 평소엔 좀 설렁설렁한 편이거든요. 아 그런데 앞으로 좀 더 표정 관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마운드에서 긴장하면 확 드러나거든요. 저랑 비교하면 대현이는 카리스마가 좀 있죠(웃음)”
-작년부터 원투펀치로 이미 1차 지명 후보감으로 꼽혔다. 그런 관심이 부담스럽지 않았나?
![]() 김대현 |
김대현- “
야구를 못해서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것 보단 행복한 일이죠. 작년엔 그냥 힘으로만 던져 구속을 내는데 급급했어요. 그러다 보니 폭투도 많이 나오고(웃음) 물론 지금도 비슷하지만 누가 얼마 던졌다 누가 어땠다 소문이 진짜 빨리 돌잖아요. 그런 이야기 들으면서 조급해지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1차는커녕 프로는 갈 수 있을까 걱정 했어요. 그런데 역시 슬럼프를 벗어나는 방법은 훈련뿐이었어요.”
(주말리그 첫 경기 휘문고전에서 그는 선발등판 4⅔이닝 8피안타 5사사구 2탈삼진 1폭투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휘문 타선이 잘 치기도 했지만 김대현 스스로 제구난조에 대한 압박감에 실투가 많았다.)
이영하- “대현이 좋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털고 일어났어요. 저도 허리 치료 받느라 훈련을 좀 쉬었어요. 안(병원)코치님이 무리할 필요 없다면서 배려해주셨죠. 그런데 2패를 하고 보니 이러다 진짜 탈락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밀려오더군요. 혼자만 잘하면 뭐해요. 팀 성적에 보탬이 되고 같이 잘해야죠. 대현이가 성남과의 경기에서 살아나면서 팀 전체 분위기가 다시 좋아졌어요. 이상하게 성남고가 우리한테 약해요(웃음)”
- 5월 9일 당시 구의구장에서 경기 전 김대현의 연습 피칭 모습을 봤다. 꽤 괜찮았는데 역시 그 날을 기점으로 살아난 건가?
김대현 -“ 맞아요. 몸을 푸는데 느낌이 확 오면서 감을 잡았어요. 안코치님도 좋다며 칭찬을 격하게 해주셨죠. 1회진영이 성호가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아 좀 더 편하게 시작할 수 있었어요.변화구 컨트롤도 잡히고 마음이 편해지다 보니 맞춰 잡을 수 있었어요."(김대현은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 투구수 84개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물러났고 이후 이영하가 3⅔ 3피안타 3실점 2자책점을 기록하며 12-4 8회 콜드승을 이끌었다.)
![]() 성남고전 치르기 직전 김대현 모습. 안병원 코치가 그의 폼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
이영하- “
저도 그렇게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는데 타자들이 진짜 잘 쳤어요. 정말 고맙죠. 그 날 승리가 올해 공식 대회 첫 승이었으니 참 늦은 출발이었죠. 이후 지금까지 전승하고 있어요. 타자들도 펄펄 날고 이 느낌 살려 우승 한번 해야죠.”
-우승? 선린이 우승한 기억이 까마득하다.1995년 봉황대기 준우승 이후 거의 20년 간 전국무대 결승진출을 하지 못했다. 과연 그 기록을 깰 수 있을까?
이영하- “기록은 깨라고 있는 거잖아요. 도전해봐야죠. 저 혼자라면 버거울 수 있지만 대현이도 있으니 해 볼 만 하지 않겠어요? 높은 순번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창시절 우승을 해봐야 진짜 기억 남고 의미 있는 일이잖아요. 꼭 한 번 해 보고 싶어요.”
김대현- “동기들과 그런 이야기 참 많이 했어요. 올해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컸고 일단 야수들 수비도 좋고 방망이도 있으니 저만 잘하면 될 거 같아요. 봉황대기 결승전을 TV 중계로 봤는데 최충연, 박세진 둘 다 잘 던지던걸요?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거 보니 부럽기도 하고 저 자리에 우리가 서 있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컸어요. 그래도 아직 기회가 있으니 해 봐야죠. 지금 같아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코칭스태프도 화려하다. 기존의 투수 코치이외 작년 말에 안병원 코치까지 오시고 또 감독님도 투수 출신이다. 두 분 스타일은 어떤가?
이영하- “감독님은 말씀이 없으신 편이고 저희를 직접 가르쳐주시진 않아 아직 잘 모르겠어요. 주로 코치님과 지내죠. 진짜 열정이 넘치는 분이세요. 프로에서 뛴 경험이 풍부하시다 보니 미처 몰랐던 것도 많이 알려주세요. 저희가 운이 좋은 거죠.”
김대현- “안코치님은 제게 늘 긍정적으로 말씀해 주시고 힘든 시기를 견딜 수 있도록 함께 해주셨어요. 부진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었던 건 코치님의 조언 덕분이에요. 코치님을 봐서라도 꼭 좋은 결과 내고 싶어요. (이)영하는 1차 지명이 확실하지만 전 아직 모르잖아요. 앞으로 더 잘해서 기쁘게 해드릴 겁니다.” (시즌 초반 이영하는 최고구속 147km/h을 찍으며 단번에 서울 팀의 시선을 끈 반면 지난해140대 중반 정도의 스피드를 보였던 김대현은 140대에 그쳤었다. 그러나 성남고전 146km/h까지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이영하-안병원 코치 |
- 이영하는 두산행 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알고 있나?
이영하- “저도 소문 듣고 알았어요. 평소 연습 때나 게임 때 한 두 마디 말을 걸었던 스카우트 분들은 계시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꾸준히 체크 하는 건 두산이였던 거 같기도 해요(웃음) 한 달 전인가 제게 미국 가냐고 물으시더군요. 전 아니라고 했죠. 그랬더니 에이전트랑 계약 맺었다는 얘기가 돈다고 하더군요. 전혀 모르는 얘기였어요. 저희 부모님은 국내에서 뛰는 걸 원하고 계시고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한 20억 주면 모를까? 아니 준다고 해도 고민 많이 할 거 같아요. 메이저리거가 어디 쉽나요? 전 일단 국내리그에서 제 볼이 통하는 지부터 확인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요. 저보다 훨씬 좋은 볼을 갖고 있는 투수들도 수두룩하잖아요. 여기서 인정받고 나중에 도전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김대현 선수는? 해외 진출 욕심 있나 ? 에이전트가 있다고 들었는데
김대현-“부모님이 인사하라고 해서 인사 한 번 했는데 그 분이 에이전트라고 들었어요. 계약을 한 거 같긴 한데 자세한 건 잘 모르겠어요. 보니까 그런 분들 여기 저기 선수들과 관계를 만들어 놓는 거 같아요. 그렇다고 다 가는 건 아니고 일단 확보만 하는 차원 같아요. 저도 한 20억 주면 생각해 보죠(웃음). 그런데 지금 제 실력으론 어림없죠.국내 구단 가서 1.2년 차근차근 배워서 1군에 올라가는 걸 목표로 삼는 것이 더 현실적이죠. 고등학교 때 해외 진출한 투수 중에선 성공사례가 없잖아요. 무모한 도전은 사양할래요. KBO 리그가 좋아요.”
- 자신의 장단점을 숨김없이 공개해 본다면
이영하- “글쎄요? 장점 보단 단점이 많아서... 그래도 위기 상황도 차분하게 잘 넘기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이죠. 컨디션이 최악이라 해도 어느 정도 끌고 가는 경기운영 능력도 작년부터 던지면서 좋아진 거 같고 대신 감정기복이 좀 있어요. 속내가 얼굴에 나타나요. 고치려고 하는데 잘 안돼요. 또 하나 마운드에서 습관인데 좀 느긋한 편이라 시간을 끄는 편이에요. 주변에서 건방지다는 소리를 들었다니깐요.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상대에게 타이밍을 뺏길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잘 고쳐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올해 의도적으로 급하다 시을 정도로 반 박자 빨리 와인드업에 들어갔는데 의외로 괜찮은 거 같아요.시간 끄는 거 고쳐야 하는 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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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
전 볼이 내 맘대로 가지 않으면 욱하고 화를 내는 거 고쳐야 해요.승부욕이 강한 편인데 누구나 이기고 싶어 하는 마음은 같잖아요. 그걸 조절해야 진짜 좋은 투수인데 아직 그게 부족해요. 들쭉날쭉 한 제구도 고쳐야 하고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소리도 들어요. 폼이 좀 거칠어 보이거든요. 물 흐르듯 편하게 던지는 영하가 부러워요. 유연함도 그래도 각자 스타일이 있으니 제 개성을 살려야겠죠? ”
이영하- “대현이는 진짜 승부욕 빼면 시체에요. 평소엔 조용하고 말수도 없는데 마운드만 서면 확 변해요. 그런데 그런 점이 전 부러워요. 뭔가 있어 보이고 강해 보이고 타자에게 얕잡아 보이는 것 보단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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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지명 발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결과가 궁금하지 않나?
김대현- “영하는 두산일 가능성이 높다고들 하는데 저도 후보에 포함 되어 있다면 아직 제게도 기회는 있는 거 아닐까요? 친구고 동료지만 그래도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LG도 좋아요(웃음). 넥센도 좋고 다 좋아요. 지금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가능성이 없지 않을 거 같은데 맞죠. 기자님?”
이영하- “아빠랑 초등학교 때 잠실야구장에 간적이 있는 데 그때 두산게임이었어요. 그 때 저 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었거든요. 주변에서 두산 갈거라는 말을 자주 들으면서 내 팀이라는 느낌도 들고 정도 든 것 같아요. 일단 유니폼이 예쁘잖아요. 전력도 좋고 저야 뽑아만 주시면 감사하죠. 순번으로 첫 번째라는 것도 기분 좋고 그런데 대현이가 치고 올라오는 거 같아 좀 불안해요(웃음). 대현이 LG가도 좋을 거 같은데”
- 장차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또 닮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김대현- “전 야구팬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물론 좋은 기억이요. 열심히 하는 선수도 좋고 잘하는 선수도 좋고 암튼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 남기는 게 제 목표에요. 롤모델은 조상우 선수요. 저랑 비슷한 스타일이거든요.”
이영하- “전 다르빗슈 유를 좋아해요. 큰 키에서 힘있게 던지는 모습이 멋진 거 같아요. 국내선수 중엔 안영명 투수 잘하던데요. 야구를 자주 보진 못하지만 시원시원하게 던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전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게 쉽지 않겠지만요(웃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대현-“남은 주말리그 잘 치러 황금사자기 대회 출전 할 수 있도록 해야죠. 대통령배 예선도 치르고 있는데 연승 중이거든요. 상승세 타고 있으니 잘 풀릴 겁니다. 팀 성적을 내다보면 자연스레 개인 성적도 따라 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학교의 이미지를 다시 바꿔야죠. 야구 잘해 뒤엎어야죠. 그게 저희의 임무라고 생각해요. 꼭 그렇게 할 겁니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이영하-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앞에서 다 해버리네요. 야구는 단체 경기잖아요. 투수가 제아무리 잘 던져도 타자들의 도움 없이 이길 수 없잖아요. 동료들이 잘해주고 있어서 너무 든든하고 고마워요. 이제 우리가 정신 바짝 차려 잘 해면 될 거 같아요. 선린 선배님 동문, 학교에게 좋은 소식 전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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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김대현 이들은 혼자가 아닌 둘이기에 서로를 의지하며 동시에 보이지 않는 경쟁을 통해 성장한 케이스다.
과연 악재와 위기를 극복하고 선린인터넷고가 2명의 1차 지명 선수를 배출 할 수 있을까? 서울권 3팀의 선택은 어떻게 될까?
첫댓글 그려그려....
최선을 다하여 멋진 플레이로 전국대회 우승도하고 .....
영하와 대현이도 프로에서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