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싱 6 - 보행잔도를 지나 운하를 따라 서책대가에!

[은혜]

자싱 여행6 - 서책경구에 들어가 보행잔도를 지나 운하를 따라 서책대가에 이르다!

10월 25일 우위안 현 리캉 에서 차로 무원역 에 도착해 고속철 기차를 타고는 11시 52분에 

자싱난짠 (가흥남참) 에 내려 98路 버스 로 종점인 버스 터미널 자싱치처커윈쭝신  에

도착해 시외버스 대신에 택시를 타고 우전 乌镇 시내 에 가서 호텔을 찾아 체크인을 합니다. 

우전소거 호텔에 체크인 하고 10여분을 걸어 서책남문 西柵南門 에 도착해 오후 2시에

"서책경구 西柵景區" 에 입장하기 위해 문표 를 구입하는데, 자동판매기 기계에서

순서대로 자판을 두드리다가 보니.... 아무리 찾아 보아도 "돈을 넣는 구멍이 없습니다?" 

중국인들 은 신분증을 올려 놓고 두어구데 누른 다음에 휴대폰을 켜니 결제가 되었는지 표가

나오니 알리페이 결재 라? 쉽고 빠르게 표를 구입 하기에 청년들에게 돈을 줄테니 

표를 구입해 달라고 부탁하니 얘들이 수줍음을 너무 많이 타는지라 그냥 도망쳐 버립니다요?

여권을 놓고 신용카드 를 사용해 보건만 중국인 주민증 이 없는지라 포기하고 안쪽으로 들어 

가서 遊客服務中心(유객복무중심) 건물 오른쪽에 사람이 근무하는 매표 창구 가 있기로

반가움에 달려가 줄을 서서 표를 달라고 하니 이번에는 손가락으로 저 안쪽을 가리킵니다?

왜 표를 안주느냐 항의하니 손가락으로 옆을 가르키는데 극장표를 파는 곳으로 연극인지 뮤지컬 

인지 수십편이나 상영 하기로 안으로 들어가니 검표원이 표를 사 오라며 

입장을 제지 하기에 여긴 표를 파는 곳이 없다고 말하니..... 검표원은 오른쪽 구석 을 가르킵니다?

  거기에 보니 진짜 입장권을 파는 창구 가 보이기로 달려가서 일반 150위안,

  60세 경로(학생) 는 100위안 짜리 티켓을 구입 해서 검표처 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운하 가 나타나는데 元宝湖(원보호) 라 불리는 호수 입니다

많은 배들이 정박중이고 한편으로는 관광객들이 탄 천장이 쳐진 나룻배 

包程船(포정선) 가 들어오는걸 보니...... 그럼 여기가 부두 인가 봅니다?

그러고는 나무가 우거진 숲길 步行棧道(보행잔도) 를 걸어 안으로 들어가니 오른쪽 운하

건너편에 엄청 큰 현대식 건물이 나타나는데...... 바로 大剧院(대극원) 으로

좀 전의 두번째 매표소에서 티켓을 끊어 저기서 연극이나 뮤지컬 공연을 보는가 봅니다?

나무를 깐 길을 따라 걸으니 셀카 를 찍는 관광객들을 자주 만나는데...... 저 셀카 는

영어로는 selfie stick 으로 불리니 몇년 전에 우리나라에서도 대히트해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셀카봉을 최고의 히트 상품 으로 선정하기도 했던게 떠오릅니다.

 “셀카봉” 최초 발명자는 중국인 또는 인도네시아인 다이애나 헤마스 사리 라 합니다만 

 BBC 는 ​앨런 클리버 라는 영국의 프리랜서 기자의 조부모가 90여년 전인

 1925년에 셀카봉 을 이용해서 ​처음으로 사진을 찍은 기록 이 있다고 보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초로 특허를 신청한 사람은 1980년대에 일본인 히로시 우에다 씨로 막대기에

카메라 를 장착하여 리모컨으로 셔터를 눌러 촬영할 수 있게 발명해 등록 했고

1983년도 일본 잡지 SHAGAKU 에 기자가 “ 일본를 찾아서” 라는 프로에 나옵니다. 

일본 잡지 SHAGAKU 가 히로시 씨와 인터뷰를 한  기사에 보면, 그는 일본 알프스

다테야마산 정상에서 올랐을 때 카메라를 바위 위에 올려두고 셀카를 찍으면서

“하늘에서 나 자신을 찍을 수 있는 봉 같은게 있다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해서 셀카봉 을 만든후에 당시 검토 부서에서 직접 촬영 을 해보고는 “ 이 물건은

부끄러워서 사람들 앞에서 좀처럼 사용하기 어렵다” 는 의견을 냈다고 합니다.

그래도 제작하여 판매 를 해 보았는데 남 앞에 자신을 드러내기를 부끄러워 하는

일본인의 소극적인 국민성 때문에..... 그냥 사라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대는 바뀌고 한국이나 중국 같은 나라에서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소위

인증샷 을 찍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순식간에 전셰계로 퍼졌던 것이니...

예전에 호치민시 사이공강 마제스틱 호텔 앞에 떠 있는 디너 크루즈 유람선 에 탔는데

저녁 식사를 하는 시간에 관광객 들이 무대로 나와 마이크를 잡고 노래 를

부르는데..... 베트남인,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기타 외국인으로 한국인

비율을 20% 남짓인 것 같은데 나와서 노래 부르는 사람의 90%는 우리 한국인 이더라는?

넬슨 만델라 추도식 에서 논란이 된 버락 오바마의 셀카 처럼 이제 이 물건은

우리 사회에서 일상이 되었으니 86회 아카데미 시상식 에서도 등장했습니다.

현대인은 SNS 를 통해 나 자신의 현재 모습 을 "이웃과 공유" 하고 싶어

하는지라.... 여행을 와서도 배경으로 사진 을 찍어 연신 카톡 이나

라인 으로 고국에 있는 지인들에게  보내기에 너무나도  바쁜가 보네요?

그러고는 양쪽으로 나무가 우거진 운하에 떠가는 배 를 보노라니 문득 황인숙 씨의 행복한

시 읽기에 나오는 장정일 씨의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이라는 시 가 떠오릅니다.

그랬으면 좋겠다 살다가 지친 사람들

가끔씩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때는

게절이 달아나지 않고 시간이 흐르지 않아

우랫동안 늙지 않고 배고픔과 실직 잠시라도 잊거나

그늘아래 휴식한 만큼 아픈 일생 아물어진다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굵직굵직한 나무 등걸아래 앉아 억만시름 접어 날리고

결국 끊지 못했던 흡연의 사슬 끝내 떨칠수 있을때

그늘아래 앉은 그것이 그대로 하나의 뿌리가 되어

나는 지층 가장 깊은 곳에 내려앉은 물맛을 보고

수액이 체관타고 흐르는 그대로 한 됫박 녹말이 되어

나뭇가지 흔드는 어깨짓으로 지친 새들의 날개와

부르튼 구름의 발바닥 쉬게할수 있다면

좋겠다 사철나무 그늘아래 또 내가 앉아

아무것도 되지 못하고 내가 나 밖에 될수 없을때

이제는 홀로 있음이 만물 자유케 하여

스물두살 앞에 쌓인 술병 먼 길 돌아서 가고

공장들과 공장들 숱한 대장간과 국경의 거미줄로부터

그대 걸어나와 서로의 팔목 야윈 슬픔 잡아준다면

좋을것이다 그제서야 조금씩 시간의 얼레도 풀어져

초록의 대지는 저녁타는 그림으로 어둑하고

형제들은 출근에 가위눌리지 않는 단잠의 베개 벨 것인데

한켠에서 되게 낮잠 자버린 사람들이 나지막이 노래불러

유행지난 시편의 몇 구절을 기억하겠지

바빌론 강가에 앉아

사철나무 그늘을 생각하며 우리는

눈물을 흘렸지요.

그러고는 西栅大街(서책대가) 큰 길로 접어들어 안으로 들어가니 집들이 나타나는데...

담에 나무판자로 입혔으니 여객선과 고기잡이 배 에 대한 설명이 붙어 있는걸 봅니다.

모퉁이를 지나서는 다시 매표 창구 를 보는데, 입장권은 구입했으니 들어왔고 

大剧院(대극원) 은 지나왔는데....... 무슨 입장권인가 했더니?

여기 운하 부근에  목심 미술관과 여러 공연장  들이 있어 그 표를 파는가 봅니다?

[나라]

서책경구에서 입장권 끊는데 애를 먹으셧군요.
외국에서도 부끄럼없이 노래 잘 부르는 사람은 한국사람인것같습니다.

[은혜]

안에 유인 매표소가 있는줄 몰랐던지라....

[나라]

아 그러셧군요

[은혜]

항상 차분하게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오후인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