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리학은 심리현상의 연구대상인 의식현상을 초월하여 그 의식의 기초이며 그것을 규정하고 있는 무의식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학문으로 프로이트의 심리학을 초심리학이라 한다.
프로이트 이후 초 심리학은 인간의 5감을 넘어서는 초감각적 지각에 관한 과학적 연구로 발전하여, 생물과 환경 사이의 초자연적 현상인 초감각적 지각과 염력(念力) 등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이 용어는 미국 J.B. 라인이 사용한 뒤 널리 쓰이게 되었다. 시초는 19세기말∼20세기 초에 걸쳐 성행한 심령연구로서 우발적 심령현상과 영매(靈媒)현상을 다루었는데, 일반인들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뒤 1930년 무렵 라인이 잡다한 내용을 가진 심령현상을 정리하여 초감각적 지각(extrasensory perception;ESP)과 염력(psychokinesis;PK)으로 분류하고, 이 2가지를 합하여 <프시(psi)>라고 부르며 실험적 방법에 의한 조직적 연구를 하였다.
그는 초감각적 지각 실험에 카드테스트, 염력 실험에 주사위테스트를 이용하여 인간이 일반적인 감각기관을 매개로 하지 않고도 정보를 얻거나 기존의 물리적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물리적 효과를 얻는 것을 증명하였다. 그의 연구는 초자연적 현상을 일으키는 원인으로서 피험자의 능력과 일어난 현상(결과)을 통계적으로 분석하여 수량적으로 나타낸 것인데, 여기서 피험자의 능력은 초능력인 프시능력으로 무의식의 영역에 잠재하는 것으로 보며, 프시능력은 피험자의 성격·태도 등의 심리적 요건과 중추신경계의 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34년에 발표되어 37∼38년 미국심리학회에서 토론을 거친 결과 실험관리나 통계적 분석의 방법에는 미비한 점이 없음을 인정받았으나 일반 심리학자들의 반대의견이 많았다. 제 2 차세계대전 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일반인의 이해가 높아져 오늘날에는 심리학자나 정신의학자 가운데 초감각적 지각과 염력의 존재를 인정하는 사람도 있다. 한편 라인의 연구에서는 초자연적 현상을 일으키는 원인으로서 피험자의 능력과, 일어난 현상과의 관계를 수량적으로 나타내었을 뿐 원인과 결과를 관련시키는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아, 라인 이후 초심리학 연구방향은 이 메커니즘의 해명을 지향하고 있다.
S. 프로이트, C.G. 융 등의 심층심리학자들은 임상적 경험을 통해 초심리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심령현상에 관한 실험도 하였다. 오늘날 심층심리학과 생리학적 심리학의 연구가 발전한 결과, 프시능력은 신경이나 무의식작용과 관련이 깊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 초심리학을 심층심리학·심신의학·동양의학 등과 관련시켜 연구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현재 초심리학 연구가 가장 활발한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연방으로, 심리학자·의학자뿐 아니라 물리학자 등도 참가한 협동연구가 활발하다. 미국의 경우 우주공간에서 텔레파시 실험이나 잠수함을 이용한 실험도 하고 있다. 한편 인도에서는 종교연구와 관련시키는 경향이 강하다. 국제적 초심리학자 모임으로서 초심리학회가 있다.
출처:http://k.daum.net/qna/openknowledge/view.html?category_id=QJ&qid=2gUoE&q=%C3%CA%BD%C9%B8%AE%C7%D0&srchid=NKS2gU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