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흥회 새벽 집회는 가정 부흥회였습니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가정이 주제였습니다.
우리는 전도할 때 “예수 그리스도 행복의 시작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예수 믿는 남편이 좋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행복하니까! 예수믿는 아내가 좋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행복하니까! 예수믿는 부모가 좋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행복하니까!
그런데 예수님을 믿었는데도 행복하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정말 예수 믿으면 행복해지는 것 맞나?’ 믿어지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유는 예수님과 친밀히 동행하지 못함으로 예수님이 행복의 이유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고도 행복하지 못하여 여기저기 행복을 구걸하고 사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 부목사의 딸이 유치원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배웠습니다. 이미 스케이트를 잘 타는 아이도 있었지만 목사님 딸은 처음 배우는 경우였습니다. 유치원에서 실력에 따라 반 편성을 하였는데, 토끼 반과 거북이 반으로 갈렸습니다. 그 목사님 딸이 유치원에 갔다 와서 자신이 토끼 반이 되었다고 하더랍니다. 그런데 전혀 기뻐하질 않더랍니다. 원래 두 반만 만들려 하다가 한 반을 더 만들었는데, 그 반은 독수리 반이었답니다. 그렇게 한 달 정도 배우고 난 뒤에 다시 반 개편이 있었습니다. 목사님 딸이 실력있는 아이들의 반으로 가려고 무척 열심히 연습을 했습니다. 반 개편이 되는 날 딸이 유치원에서 돌아 온 뒤 하루 종일 시무룩하게 지내더랍니다. 반 개편을 했는데 자신이 비행기반이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집 식구들은 매우 기뻐했습니다. 비행기 반이면 꽤 잘 타는 아이들이 들어가는 반임이 틀림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딸이 시무룩한 이유를 물으니 친구들이 다 다른 반으로 갔다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은 딸을 다둑이면서 못타는 아이들은 못 타는 반으로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친구들과 헤어졌지만 열심히 스케이트를 타라고 권면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친구들이 간 반 이름이 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딸아이 말하기를 로케트 반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독수리 반이 있는 한 토끼 반에서는 만족감이 없는 것이고, 로케트 반이 있는 한 비행기 반에서는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행복을 목적으로 삼으니 늘 상처만 받고 사는 것입니다.
남편이나 아내에게 행복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나 자녀에게 행복을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이 자신을 행복하게 안해 주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해 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행복하게 해 주지 못하는 아내를 행복하게 해 줄 남편이 있겠습니까? 예수님도 행복하게 해 주지 못하는 남편을 행복하게 해 줄 아내가 있겠습니까? 예수님도 행복하게 해 주지 못하는 부모를 행복하게 해 줄 자녀가 있겠습니까?
행복은 우리의 목적이 아닙니다. 행복하려고 결혼하니 결혼하고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행복하려고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면 결혼하여 누리는 복이 무엇이란 말입니까? 거룩함입니다. 가정이나 교회나 우리의 거룩함을 위하여 주신 곳입니다. 그래서 가정이나 교회에서 우리의 믿음과 성품이 단련되는 것입니다. 행복이 아니라 거룩함의 관점에서 보면 불평할 일도 원망할 사람도 없습니다. 힘든 일, 어려운 사람 때문에 우리의 믿음이 더 견고해졌고 주님을 향한 사랑도 더 깊어졌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도 더 커진 것입니다. 행복을 바랐다면 원망할 일이 거룩을 바랐다면 감사할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실 분은 예수 그리스도 뿐입니다. 만약 행복하지 않다면 예수님과의 관계를 점검해야 합니다. 행복은 나는 죽고 예수로 살 때 누려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누려지는 행복을 배우자나 부모, 자녀들에게 흘려 보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