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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리 제97문답.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하는 방법
제97문: 성찬을 합당하게 받기 위해 요구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What is required for the worthy receiving of the Lord’s Supper?
답: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하려는 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합당하지 않게 와서 그들 자신의 심판을 먹고 마시지 않도록,1)
주님의 몸을 분별하는 지식과2)
주님을 양식으로 삼는 믿음,3)
회개와4) 사랑과5) 새로운 순종6)이 있는지
자신을 스스로 살피는 것입니다.
It is required of them
that would worthily partake of the Lord’s Supper,
that they examine themselves
of their knowledge to discern the Lord’s body,
of their faith to feed upon him,
of their repentance, love, and new obedience;
lest, coming unworthily,
they eat and drink judgment to themselves.
1) 고전 11:28-29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2) 고후 13:5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
3) 고전 11:31 우리가 우리를 살폈으면 판단을 받지 아니하려니와
4) 고전 10:16-17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
5) 고전 5:7-8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
6) 고전 11:28-29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고전 11:28)
이 말씀은 성찬과 관련해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큰 악을 방비하는 수단을 제시하고, 이것을 위해 주목해야 할 두 가지 사실을 제공해 준다.
첫째, 합당하지 않게 성찬에 참여 하는 악, 큰 악, 가증한 악을 사람들이 방비하기 위하여 사용해야만 하는 수단들.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 이것은 그 앞의 구절(고전 11:27)을 돌아보게 한다. 이전 구절에서 바울은 합당하지 않게 성찬에 참여하는 자가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바울은 “(이것을 방비하기 위해 그리고 너희가 합당하게 참여하도록...)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라고 말한다.
둘째, 합당하지 않은 참여를 방비하기 위해 취해진 방법.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복음 앞에 나아오고 성찬에 참여하는 자는 누구나, 재판관이 사건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것처럼, 또는 금세공인이 시금석으로 금속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것처럼, 진실한 것과 거짓된 것을 식별하기 위해 자기를 살펴야 한다. 그의 영혼이 어떤 상태에 있던 간에 “그러니 그를 먹게 하라And then let him eat”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자기를 살펴 그의 영혼이 합당한 상태에 있음을 확인하고) “그 후에야 그를 먹게 하라And so let him eat”는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는 자신의 영혼이 성찬에 참여하기에 적합한 상태에 있음을 확인할 때까지 자기를 살피는 의무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위의 본문(고전 11:28)은 다음 교리를 가르쳐 준다.
교리.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하려는 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합당하지 않게 와서 그들 자신의 심판을 먹고 마시지 않도록, 주님의 몸을 분별하는 지식과, 주님을 양식으로 삼는 믿음, 회개와 사랑과 새로운 순종이 있는지 자신을 스스로 살피는 것입니다.
여기서 다음 사실을 고찰하겠다.
Ⅰ.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하는 것의 의미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보겠다.
1.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하는 것이 무슨 뜻인지 살펴보겠다.
1)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하는 것은, 마치 우리가 하나님의 손에 그렇게 될 자격이 있었던 것처럼, 율법적으로 합당하게 참여하는 것을 가리키지 않는다. 그 이유는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말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눅 17:10). 성찬에 참여하는 태도가 그들 자신의 눈에 합당한 자는 성찬에 참여하는 데 전혀 합당하지 않다. 그들은 자신들의 충분한 자격에 따라 성찬에서 주님이 자기들을 인정하신다고 보므로, 이런 태도는 시몬의 태도와 같다.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행 8:20). 그들은 성찬의 목적에서 완전히 벗어나므로, 결국 그들에게는 그리스도의 죽임이 헛되다는 선언이 내려진다.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아니하노니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갈 2:21).
2) 대신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하는 것은 복음적으로 합당하고 적합하게 참여하는 것을 가리킨다. 우리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마 3:8)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리스도가 자기 손님들을 초청하고 환영하실 때와 같은 방식으로 복음의 규칙에 따라 성찬에 적합하게 나아올 때 합당하게 참여하는 자가 된다. 진실로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하는 것은 우리의 철저한 무가치함과 공허함을 깊이 의식하고 나아오는 것에 있다.“오호라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사 55:1)
2. 성찬에서 이 합당한 참여가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겠다. 두 가지로 답변하겠다.
1) 은혜 상태에서 습관대로 성찬에 참여하는 것에 있다.
본성의 어둠 상태에 있는 영혼은 성찬에 참여하기에 전혀 부적합하다. “오만한 자들이 주의 목전에 서지 못하리이다. 주는 모든 행악자를 미워하시며”(시 5:5). 이런 영혼은 죽은 영혼으로 “허물과 죄로 죽은”(엡 2:1) 상태에 있다. 죽은 사람은 잔치에 합당하지 않고, 죽은 영혼은 주의 만찬에 합당하지 않다. 오히려 그들은 주님의 시야에서 벗어난 곳에 장사된다. 이런 사람은 두 배로 성찬에서 멀어진다고 예상할 수 있다.
2) 은혜로운 마음을 갖고 실제로 성찬에 참여하는 것에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간구할 때 생명뿐 아니라, 생명력도 간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그리하시면 우리가 주에게서 물러가지 아니하오리니 우리를 소생하게 하소서, 우리가 주의 이름을 부르리이다”(시 80:18) 잠자는 사람은 잔치에 참여하는 데 합당하지 않다. 그러므로 참된 신자도 합당하지 않게 성찬에 참여할 수 있다. 고린도 교회 일부 신자가 그런 것처럼 말이다.“이러므로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 우리가 우리를 살폈으면 판단을 받지 아니하려니와 우리가 판단을 받는 것은 주께 징계를 받는 것이니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죄 정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1:30-32) 따라서 우리가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하려면, 우리의 등잔에 기름을 채워야 할 뿐 아니라, 등잔이 활활 타오르게 하는 것도 필수적이다.“왕이 침상에 앉았을 때에 나의 나도 기름이 향기를 뿜어냈구나”(아 1:12)
Ⅱ.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하는 데 필수적인 자기 살핌의 의무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하기 위해 필수적인 자기 살핌의 의무를 살펴보겠다.
여기에서는 첫째, 우리가 자기를 살피기 위해 가져야 할 규칙 또는 시금석을 설명하고 둘째, 우리가 자기를 살피기 위해 확인해야 할 문제에 대해 설명하겠다.
1. 우리가 자기를 살피기 위해 가져야 할 규칙 또는 시금석
1) 거짓 규칙을 조심하라.
① 세상의 일반적인 모습
여러분은 이웃이나 다른 사람과 같은 것으로, 아니 사실은 바리새인과 같이“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눅 18:11), 다른 많은 사람보다 더 나은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유인원ape은 개dog보다 사람과 비슷하지만, 개가 사람이 아닌 것처럼 유인원도 사람도 아니다. 단순한 도덕주의자나 형식주의자는 공개적으로 불경한 사람보다 참된 그리스도인과 비슷하지만, 공개적으로 불경한 사람 못지않게 참된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② 이전보다 더 나아진 것“우리는 자기를 칭찬하는 어떤 자와 더불어 감히 짝하며 비교할 수 없노라. 그러나 그들이 자기로써 자기를 헤아리고 자기로써 자기를 비교하니 지혜가 없도다”(고후 10:12)
사울 왕과 같이 달라진 마음은 가졌으나 새 마음은 갖지 못할 수 있다.“그가 사무엘에게서 떠나려고 몸을 돌이킬 때에 하나님이 새 마음을 주셨고 그 날 그 징조도 다 응하니라”(삼상 10:9)
③ 율법 조문
바리새인이 그랬다.“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눅 18:11) 회심하기 이전의 바울도 그랬다.“전에 율법을 깨닫지 못했을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롬 7:9)
④ 경건한 자의 겉으로 보이는 행실
이것은 겉으로 보이는 것에 불과한, 따라서 불완전한 규칙일 따름이다. 여러분은 진실한 자를 위선자와 구별하는 중대한 특성인 그들의 행동의 원리, 동기, 목적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2) 유일하게 참된 규칙 또는 시금석은 하나님 말씀이다.
“마땅히 율법과 증거의 말씀을 따를지니”(사 8:20)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주의 영이 믿음이나 실천과 관련해 모든 종교 문제의 최고 재판장이시다. 말씀 자체는 성령의 판결에 적용되는 규칙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 속에 표지를 주셨고, 이 표지를 따라 사람은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지(고후 5:17), 또는 하나님에게서 났는지(요일 3:9) 등을 알 수 있다.
2. 우리가 자기를 살피기 위해 확인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설명하겠다.
여기서 확인하거나 검토해야 할 중대한 문제는 주님 앞에서 우리 영혼의 상태이다. 곧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지, 거듭났는지, 참된 은혜를 갖고 있는지 등을 검토하고 확인해야 한다.“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고후 13:5) 우리는 이것을 죽음 및 영원과 관련해 항상 살펴야 하는데, 우리의 영원한 상태가 여기 이 땅에서 은혜 받은 상태 속에 있는 것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을 우리는 성찬과 관련해 살펴야 한다.
그 이유는 성찬이 회심과 관련된 규례는 아니지만, 세례와 같이“그가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이니...”(롬 4:11) 회심을 확증하는 규례이기 때문이다. 성찬은 언약의 표징이고, 따라서 이전에 당사자가 언약에 들어간 것을 전제로 한다. 성찬은 영적 성장을 위해 지정된 규례로 영적 생명을 전제로 한다. 그렇지 않다면 자기를 살필 필요가 어디에 있겠는가? 회심과 관련된 규례는 성례가 아니고 말씀이다.“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 출교의 본질도 이것을 증명한다.“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고전 5:13)
그러나 더 구체적으로는 몇 가지 은혜 즉 지식, 믿음, 회개, 사랑 및 특별히 성례를 통해 얻는 은혜인 새로운 순종 등도 있으므로 이것들도 살펴야 한다.
1) 성찬에 참여하기 전에 우리의 지식을 살펴야 한다.“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고전 11:29)
우리의 지식에 대해 다음 사실을 고찰하겠다. 첫째, 우리의 지식에 대해 무엇을 살펴야 하는가? 둘째, 우리의 지식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셋째, 우리의 지식의 필수적 성격.
(1) 우리의 지식에 대해 무엇을 살펴야 하는지 설명하겠다.
a. 지식의 척도
말하자면 우리의 지식이 적법한 지식인지 아닌지를 살펴야 한다.“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호 4:6) 성찬의 본질은 지식의 적절한 척도가 없으면 영적 유익을 얻을 수 없고,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것이다. 이 적법한 지식은 목사만 살펴서는 안 되고, 목사의 모든 살핌을 따라 교인 자신도 살펴야 한다.
b. 지식의 질
말하자면 일에 아무 효력이 없는 관념적인 지식이 있고, 이런 지식은 구원에 이르게 하는 신령한 일에 대한 깨달음과 관련해, 사람들을 본성적인 어둠 속에 계속 머물러 있게 한다. 이런 지식은 사람들을 성찬에 참당하게 참여하는 자로 충분히 말들 수 없다.
(2) 우리의 지식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a. 지식의 적법함을 통해 알 수 있다. 종교의 다양한 근본 요점에 대해 무지가 없어야 하는데, 여기에 성찬에 대한 적법한 지식도 있다.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하려면, 반드시 구비해야 할 두 가지 지식이 있다.
첫째, 종교의 근본 요소를 이루는 척도에 대한 일반적 이해. 이런 척도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하나님의 본성, 삼위일체의 위격, 사람의 타락, 우리의 본성 상태의 죄악성과 비참함, 그리스도의 본성과 인격,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속과 구원의 길,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유익을 얻는 길로서 그리스도와 믿음의 필요성,’ 이런 요소에 대해 어느 정도 분별 있는 지식이 있어야, 성찬에 참여했을 때 주어지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해 앵무새처럼 신조를 낭송하는 것으로 그치는 실수를 하지 않게 된다.
둘째, 성찬의 본질, 용도, 목적에 대한 특수한 이해. 이런 지식이 없으면 성찬에 참여했을 때,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실 수 있다. 성찬의 본질을 모르는데, 어떻게 성찬에서 신령한 일을 인식할 수 있겠는가?
b.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식은 다음 두 가지 표지로 분별할 수 있다.
첫째, 내적 가르침을 통해 사람의 잃은 상태의 실상과 그리스도의 절대적 필요성을 깨닫고, 온전한 그리스도의 구원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에게 온전히 나아갈 때 분별할 수 있다. “선지자의 글에 그들이 다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으리라 기록되었은즉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마다 내게로 오느니라”(요 6:45). 여기에 두 가지 사실이 담겼는데, 둘 다 있어야지 하나만으로는 매우 교활한 위선자의 지식이 되고 만다.
둘째, 이 지식이 성화의 삶에 영향을 미칠 때 분별할 수 있다.“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 11:29) 관념적 지식은 항상 마음을 낮추거나 삶을 거룩하게 하는 힘이 없지만,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식은 항상 마음을 겸손하게 만든다. 욥의 경우가 그랬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욥 42:5,6)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식은 삶을 거룩하게 한다. “네가(여호야김 왕) 백향목을 많이 사용하여 왕이 될 수 있겠느냐. 네 아버지가 먹거나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정의와 공의를 행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때에 그가 형통하였었느니라. 그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변호하고 형통하였나니 이것이 나를 앎이 아니냐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22:15,16).
③ 우리의 지식의 필수적 성격에 대해 설명하겠다.
a. 무지한 자는 성찬에 참여하는 데 전혀 부적합하고 하나님이나 교회 앞에서 아무 권리가 없다. 무지한 자는 회심하지 않고 믿지 않는 죄인이다.“그 눈을 뜨게 하여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고 죄 사함과 나를 믿어 거룩하게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얻게 하리라 하더이다”(행 26:18) 또 항상 어떤 욕심의 권능 아래 있다.“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전에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 너희 사욕을 본받지 말고”(벧전 1:14) 무지한 자는 그리스도의 비밀에 무지하므로, 자기를 살필 수 없고 성찬에서 주의 몸을 분별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적법한 지식이 필수적이다.
b.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식이 없는 자는 성찬에 참여하는 데 합당하지 않다.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식이 없는 자는, 교회 안에서 아무리 성찬에 대한 권리를 가질 수 있다 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그럴 권리가 없다.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식이 없는 자는 믿음이 없고“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하게 여길 것이라.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로다”(사 53:11) 회개하지 않기“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 내 아버지에게는 약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눅 15:17) 때문이다.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식이 없는 자는 성찬에 참여할 때 주의 몸을 올바르게 분별할 수 없다. 주의 몸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다.“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고전 2:14) 성찬에서 주의 몸을 분별하는 것은 신령한 눈으로 성찬 요소의 거울 속에서 하나님의 아들의 몸을 속죄를 이루고 하나님과의 화평을 가져온 죽음에 따라 바라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우리 마음은 식별된 그리스도의 영광으로 압도되어 그리스도에게 의존하게 된다.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식이 없는 자는 이 지혜를 상상할 수는 있으나 영적으로 분별할 수는 없다.“이 지혜는 이 세대의 통치자들이 한 사람도 알지 못하였느니 만일 알았더라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였으리라”(고전 2:8)
(2) 우리의 믿음을 살펴야 한다. 여기서는 다음 사실을 설명하겠다.
첫째, 성찬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믿음. 둘째, 참된 믿음의 표지.
① 성찬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믿음을 설명하겠다.
a. 참된 믿음이 없으면 아무도 성찬에 참여할 권리가 없다. 비신자는 은혜 언약 안에 있지 않고, 은혜 언약 안에 들어가는 자가 갖고 있는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신자는 성례의 인침에 대한 권한이 없고, 하늘 가족에 속하지 않으며, 자녀의 떡을 가질 권한도 없다.“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요 1:12,13) 그뿐 아니라 비신자는 자신들이 하는 일 속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히 11:6)
b. 참된 믿음이 없으면 그리스도에 대해 자라 가는 일도 있을 수 없다. 성찬에서 떼어 먹는 것은 영적 행동 곧 신령한 먹음을 함축한다. 믿음은 영혼의 손과 입이다. 짐승들이 광야의 반석에서 나온 물을 마신 것처럼, 비신자도 주가 주신 떡을 먹고 자랄 수 있으나, 주님 자신 곧 신령한 떡을 먹고 자랄 수는 없다.
② 참된 믿음의 표지를 설명하겠다.
a. 참된 믿음의 표지는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은혜를 무엇보다 간절히 사모하고“밤에 내 영혼이 주를 사모하였사온즉 내 중심이 주를 간절히 구하오리니...”(사 26:9)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마 5:6) 또 그리스도의 유익만이 아니라 그 유익과 함께 그리스도 자신을 사모하는 것이다.“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시 73:25) 온전한 그리스도를 사모하는 일은 칭의뿐 아니라, 성화를 위해서도 요구된다. 그것은 성화가 영혼을 행복하게 하는 길이자 하나님의 형상에 일치시키는 길이기 때문이다. 온전한 그리스도를 사모하는 일은 어떤 유보나 조건이나 예외가 없이 절대적이다.“너는 일어나 시내로 들어가라. 네가 행할 길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 하시니”(행 9:6)
b. 참된 믿음의 표지는 자신의 모든 직무에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것이다.“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 1:12)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골 2:6) 여러분이 그리스도를 절대로 필요로 하고 여러분 스스로 도울 수 없음을 인식한다면, 여러분 자신의 지혜, 의, 뜻을 포기하고 그리스도의 영에게 인도를 맡기며, 오직 그리스도의 의로 구원받고, 그리스도의 법의 지배를 받음으로써 여러분 자신에게서 떠나 주 예수에게로 피하라. 여러분의 인생길에서 그리스도에게 인도하심, 하나님의 받아 주심, 부패에 맞서 싸우는 힘을 기대한다면, 여러분은 의심할 것 없이 믿는 자이다.
(3) 우리의 회개를 살펴야 한다. 여기서는 다음 사실을 설명하겠다.
첫째, 성찬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회개. 둘째, 회개의 표지.
① 성찬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회개를 설명하겠다.
a. 회개가 없으면 성찬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적법하게 기념할 수 없다. 그리스도는 성찬에서 우리 죄를 위해 고난당하고 죽임당하신 분으로 제시된다. 회개하지 않고 완고한 마음을 가진 자가 성찬에 참여하면, 그리스도의 죽음을 애틋한 감정으로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죽음에 득의양양한 승리감을 더 보여 주게 된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주의 몸과 피에 죄를 범하게 된다.
b. 회개가 없으면 성찬의 목적인 인침 받은 용서를 기대할 수 없다. 하나님은 회개하지 않은 영혼에게는 용서를 인치지 않으실 것이다. 또 무감각한 죄인에게는 하늘의 위로를 베풀지 않으실 것이다.“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행 2:38) 해가 비로 부드러워진 땅에 생기를 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땅을 바싹 마르게 하거나 태우는 것처럼, 하나님도 성찬에서 회개하는 영은 소생시키지만, 회개하지 않는 죄인에게는 진노가 충천하시다.
이런 이유로 자신의 죄를 살피고 죄를 찾아내는 것, 그것도 철저히 찾아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② 회개의 표지를 설명하겠다.
여러분의 마음이 온갖 죄에서 떠나 하나님에게 나아가면, 그것으로 참된 회개의 표지를 알 수 있다. “내가 내 행위를 생각하고 주의 증거들을 향하여 내 발길을 돌이켰사오며”(시 119:59).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 보라.
(4) 우리의 사랑을 살펴야 한다. 여기서는 다음 사실을 설명하겠다.
첫째, 성찬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사랑. 둘째, 사랑의 표지.
① 성찬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사랑을 설명하겠다.
a. 성찬에서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자기 아들을 죽음에 내주신 것에 가장 크게 나타나 있는 하나님의 사랑이 성찬에서 제시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엇보다 우리 마음을 따스하게 하고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오르게 만드는 것이 있다.
b. 성찬에서 이웃에 대한 사랑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그 이유는 성찬에서 우리에게 제시되는 하나님의 사랑이 이웃에 대한 사랑을 요구하기 때문이다.“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엡 4:32) 누가 자기 이웃을 사랑하지 않으면,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고, 또 하나님을 사랑할 수도 없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어디서든 하나님의 형상을 사랑할 것이다. 그들은 비록 다양하게 잘못을 저지를 수 있고, 어쩌면 별로 존경할 것이 없는 자일지라도, 부자나 가난한 자를 막론하고 “형제를 사랑할” 것이다.(요일 3:14) 이것은 같은 의견을 가진 형제라서가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형제가 자기들과 같기 때문이 아니라, 형제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 진실로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자는 인간 형제에 대해, 그들이 아직 그리스도에 대해 외인이라면, 그들의 죄를 깨닫게 하고 그리스도를 믿도록 설복함으로써, 또는 그들이 그로 말미암아 은혜에 참여하게 되었다면, 복음에 합당하게 행하도록 설복함으로써 그들을 사랑할 것이다. 또 성도들과의 교제를 장려하고 악인과의 불필요한 모든 거래를 피함으로써, 그리고 그들의 개인적 침해를 용서해 주고 모든 사람에게, 특히 믿음의 가정에 속한 자에게 선을 행함으로써 그들을 사랑할 것이다.
②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표지를 다루겠다.
a. 하나님에 대한 참된 사랑은 최고의 사랑이다. 모세의 지팡이가 뱀으로 변해 애굽의 술사들의 지팡이를 삼켜 버린 것처럼, 하나님에 대한 사랑도 합법적으로 누리든 불법적으로 누리든 피조물에 대한 모든 사랑을 삼켜 버리고, 늘 그 모든 사랑보다 위에 자리 잡는다.
b. 이웃에 대한 참된 사랑은 우리가 모든 사람에게 선을 행하겠다는 소원을 갖게 만든다.“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고전 5:8) 그러므로 우리에게 잘못을 저지른 자를 우리가 하나님에게 용서를 바라는 것만큼 용서하라.“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 5:23,24) 그들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나타나 있으므로, 교파를 막론하고 하나님 백성을 사랑하라.“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요일 3:14)
(5) 우리의 새로운 순종을 살펴야 한다. 새로운 순종이 없으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를 자처할 수 없다.“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 이에 대한 몇 가지 표지를 제시하겠다.
① 이 순종은 순종을 낳는 원리인 하나님의 사랑과 관련해 새롭다.“하나님은 불의하지 아니하사 너희 행위와 그의 이름을 위하여 나타낸 사랑으로 이미 성도를 섬긴 것과 이제도 섬기고 있는 것을 잊어버리지 아니하시느니라”(히 6:10)
② 이 순종은 순종의 목적인 하나님의 영광과 관련해 새롭다.“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③ 이 순종은 보편적이라는 점에서 새롭다. “내가 주의 모든 계명에 주의할 때에는”(시 119:6)
④ 이 순종은 일관적이라는 점에서 새롭다.“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마 24:13) 신자가 이 새로운 순종에 실패하면 그것은 그의 부담이고, 이 실패에 수반되는 죄 때문에 그에게 항상 그리스도의 피가 보내진다.
Ⅲ. 자기 살핌의 필수적 성격
자기 살핌의 필수적 성격을 설명하겠다. 자기 살핌은 두 가지 면에서 필수적이다.
첫째, 자기 살핌은 합당하지 않게 성찬에 참여하는 죄를 방비하는 데 필수적이다. 우리가 사전에 자기를 살피지 않고 성찬에 성급하게 나아간다면 얼마나 합당하지 않게 참여하는 실수를 범하게 되는 것인가?
둘째, 자기 살핌은 성찬에 합당하지 않게 참여할 때 찾아오는 위험 곧 자기의 파멸을 먹고 마시는 위험을 방비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 위험은 다음과 같이 크다.
a. 영혼에 임하는 위험이 크다.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파멸(죄)을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고전 11:29)
b. 몸에 임하는 위험이 크다. “그러므로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고전 11:30).
Ⅳ. 몇 가지 결론
몇 가지 결론이다. 그러므로 성찬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분 자신의 상태와 상황을 살피라. 그리고 이런 선행 작업이 없이는 성찬에 참여하지 말라. 위험이 매우 크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하라.
이 중요한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결심하고 결연히 이 의무를 실천하라. 거기서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원인에서 나오는 어려움이 작지 않을 테니 말이다.
(1) 여러분 자신, 아니 사실은 여러분 자신의 부패한 마음에서 나오는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이 부패한 마음은 여러 개의 머리를 갖고 있다.
① 많은 사람이 무지로 어려움을 겪는다. 그들은 은혜의 본질이나 표지를 분별하는 데 필수적인 지식이 없다. 그러므로 주어지는 이런저런 본질이나 표지를 더 잘 분별하도록 힘쓰라.
② 어떤 사람의 가슴 속에는 감추고 싶은 우상에 대한 은밀한 관심이 있다.“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요 3:20) 그들은 되돌려줄 마음이 없는 훔친 물건이 있다. 그러므로 그것들을 찾아낼 의향이 전혀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음을” 숙고하라.
③ 모든 것이 자기에게 잘못될 것이라는 은밀한 두려움이 있다. 아마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여러분은 문제를 바로잡을 필요가 더욱 크다.
(2) 사탄에게서 나오는 어려움이 있다. 사탄은 자기 살핌에 대해 크게 기분 나빠 하므로 자신의 모든 세력을 동원해 여러분이 자기 살핌의 의무를 실천하지 못하게 방해하거나, 이 의무를 단념하게 만드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이때 사탄은 다음과 같이 한다.
① 결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기 살핌의 의무의 어려움을 부각시킨다. 그 길에, 그 거리 곳곳에 우는 사자가 있다.
② 자기 살핌의 의무를 감당해도 은혜의 진리나 그 진리에 대한 확신을 결코 가질 수 없고, 오히려 화평이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③ 자체로는 선하지만 시의 적절하지 않은 다른 어떤 의무를 제시함으로써 적절하고 필수적인 이 의무를 뒤로 밀어내도록 역사한다. 사탄은 자기 살핌의 의무가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므로 직접 이 의무를 반대함으로써 문제가 바르지 못한 곳에서는 그 문제가 계속되도록 획책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좋은 상태에 있으면 그 상태에서 얻는 위로를 빼앗는다. 그러므로 이상의 고찰을 통해 여러분은 자기 살핌의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적극적으로 결단해야 한다. 자기 살핌의 의무에 대한 권고는 이중적이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고후 13:5)
2. 자기 살핌에 편견이 없어야 한다.
여러분은 자기를 살필 때 여러분 자신의 이유에 따라, 그리고 어떤 강력한 편견 아래 문제를 속단하기 쉽다. 그러나 가장 좋은 길은 여러분이 자신의 최악의 상황을 알아야겠다고 결심하고, 이 문제를 최고 심판자에게 들고 나가는 것이다. 사울처럼 되지 말라. 사울은 아말렉 사람을 진멸하려고 출정했으나 (자기 편견에 사로잡혀) 아말렉 왕인 아각을 살려 주었고, 살진 가축을 남겨 놓고 진멸하지 않았다. 옳은 눈과 옳은 손을 간과하지 말라. 솔로몬이 가축에 대해 말한 것을 우리는 우리 영혼에 대해 말한 것으로 취할 수 있다. “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게 마음을 두라”(잠 27:23). 여러분이 아무리 편견에 사로잡혀 있을지라도,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여러분의 편견에 따라 행하지 않으신다. 따라서 여러분의 어리석은 편견은 여러분에게 아무 유익이 될 수 없고 도리어 큰 악이 된다. 여러분 자신의 상황에 무지하게 되어 자신의 가장 큰 지혜와 유익을 알지 못하게 될 테니 말이다.
질문, 자신이 은혜 상태에 있는지 의심하는 자가 성찬에 나아갈 수 있는가?
답변. 자신의 양심이 자기가 가식 없이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은혜를 사모하고 온갖 죄악에서 떠나길 바란다고 증언하면, 극복해야 할 자신의 약점인 자신의 의심에도 불구하고, 성찬에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양심이 자기가 그리스도를 복음 속에 제시된 그대로 믿지 못한다고 증언하면, 성찬에 안전하게 나아갈 수 없다.“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마 5:6)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마 11:6) “이는 우리 마음이 혹 우리를 책망할 일이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시고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이라. 사랑하는 자들아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으면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고”(요일 3:20,21)
그러므로 누구든 이 거룩한 주의 만찬에 참여하기 전에 자신의 영적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그래야 주의 만찬에서 먹고 마실 권한이 있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짓밟는 두려운 죄악을 범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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