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가 무섭게 번지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에서 우리 교민들의 불안과 불편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선 두 번째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시는 마치 정지화면처럼 멈춰섰습니다.
호치민시는 감염이 의심되면 최대 3주까지 마을이나 아파트를 통째로 봉쇄합니다.
'에스텔라하이츠' 아파트에 우리 교민 400여 명이 격리되는 등 천여 명의 교민들이 집에 갇혀 있습니다.
도심 쇼핑몰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음식 배달만 일부 허용되고, 시민들의 외출도 사실상 통제되면서, 식료품 하나 구입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호치민에서만 현재 19명의 교민이 확진돼 치료를 받고 있고, 최근에 숨진 60대 교민도 검사결과 코로나로 확인됐습니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역시 장례 시설로 이어지는 영구차 행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확진률이 무려 40%를 넘으면서 여기저기서 산소통을 찾는 아우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원호/미얀마봉제협회장 : "교민회등에서 마련한 산소발생기 40여대 중에 매일 서너 개씩, 어제도 6대가 교민들이 필요하다고 해서 불출이 됐고..."]
이미 교민 3명이 숨진 가운데, 증세가 심한 교민 6명이 2억 원에 달하는 에어 앰뷸런스를 이용해 귀국을 준비중입니다.
방콕에선 시민들이 잇달아 길에 쓰러져 숨지고 있습니다.
밤 9시 통행금지까지 시행중이지만, 입원실이 동날만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현지 우리 공관들은 아직 정점이 오지 않았다며 교민들의 외출 자제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