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장마가 시작이 되었나봅니다. 여기도 이제 장마가 시작이 되려나봅니다.
올 6월은 신비 아파트 카드의 도움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지난 달 말 부터 택이가 길을 가다가 떨어져있는 명함이란 명함을 다 줍기 시작을 했습니다.ㅠㅠ 부동산 임대, 통닭 가게 홍보 명함..다시 줍기 시작인가 해서 걱정을 하면서 학교 선생님께 문의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반에 신비 아파트 카드(초등 아이들 가지고 노는 그냥 딱지고 사이즈가 명함입니다)를 한 아이가 가지고 오고 똑같이 그리는 등 이 반이 한창 유행이라고 합니다. 신비 아파트 카드를 알 길이 없는 택이는 그저 눈에 보이는 명함을 다 주워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ㅠㅠ
그래서 이걸 강화물로 사용을 해야 겠다 싶은 찰라네 이 소식을 들은 지인이 사서 보내주셨어요.
자. 이 신비의 카드가 얼마나 효과가 좋은지 직빵입니다. 이 카드만 보여주면 하라는 거 다 합니다.
이렇게 아빠 차 세차하러 같이 가서 닦아주기도 하고요
요즘 동네에 파크골프장이 생겨서 한번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신체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거 시도가 어려웠는데 골인 할 때마다 카드 1장을 주니 너무 신나하면서 합니다. 문제는 골프의 개념보다 그냥 공을 끌고 넣는 정도이긴 한데, 더 연습을 시키려고 합니다. 요즘 지자체에 이런 것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저희 동네는 군민은 무료입니다. ^^
영광에 유명한 맨발걷기장도 다녀왔습니다. 택이는 양말 벗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잘때도 양말을 신고 자려고 해서 제가 잠이 들면 벗겨줍니다. 질퍽질퍽한 땅 싫어하지만, 그래도 신비의 카드를 얻기 위해서 열심히 걷습니다.
이번 달 부터 장애인 자조모임에 한달에 2번씩(격주 토요일)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밖에서 보니 확실히 밥먹는 습관, 다른 사람과 있을 때 많이 어색한 기타 여러 부분의 부족함이 눈에 뜨입니다. 같은 장애도 정말 차이가 많이 있다는 것이 보입니다. 밖으로 뛰쳐 나가려고 할때 카드를 보여주고 잘 하면 준다고 하니 또 다시 자리에 앉습니다.
아래 키즈 놀이터의 그물도 안 올라 가려는 거 신비의 카드로 유혹해서 데리고 올라갑니다. 제가 운동이 더 되네요. 끝까지 올라오면 카드를 줍니다. 그 카드가 무슨 보물단지 마냥 가방에 넣습니다.
이날은 농구 한날 골 1개 넣을 때마다 카드 한장..보통 10개 골인하고 집으로...
이 날은 풋살장에서 축구한 날...택이는 두 발을 사용하는 운동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역시나 손으로 공 주고 받기는 해도 발로는 많이 어색합니다.
그래도 신비의 카드만 보여주면 열심히 굴립니다. 많이 어색하지만, 또 열심히 하다보면 나아지겠지요^^
벌써 6월도 마무리 되어 갑니다. 이제 방학하고 제주도 가면 다시 열심히 땀을 흘려야겠습니다.
제주도야,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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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다 쓴 후에 대표님께 궁금한 것이 있어서 다시 추가 질의 사항을 씁니다. 전문가의 의견이 중요해요 ^^
1. 지난 주 학교에서 있었던 사항입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그림 카드를 나눠주고 수업을 하고 그 그림카드를 다시 수거를 해야했습니다. 택이가 나눠준 그림 카드를 몰래 본인 가방에 넣었고, 친구가 그걸 선생님께 일렀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가방에서 그림카드를 빼셔 가지고 가셨습니다. 이후 택이는 일른 친구한테 가서 팔을 꼬집었다고 합니다.
이제까지 택이는 가족을 제외하고는 남을 공격을 해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즉 공격성도 가족들한테만 나타나지, 다른 사람을 때리거나 꼬집거나 하는 행동은 없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행동이 나올 때는 어떻게 대처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2. 기존에 택이의 문제 행동시에 즉 다른 사람의 종이나 물건을 몰래 가지고 갈 시에 저도 똑같이 택이 물건을 가지고 갔습니다. 이후 화가 난 택이가 거실의 책 이나 기타 물건을 던지면 저도 택이 물건을 던졌어요. 이후 택이는 그럼 얼른 다른 사람의 물건에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대신 점점 던지는 물건의 종류와 강도가 세어졌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다른 사람의 행동에 유난히 관심이 많고 많이 따라 합니다. 즉 좋은 행동도 잘 따라하지만 나쁜 행동도 잘 따라 해요. 본인이 갖고 싶어하는 것을 제가 제어를 하면 책이나 본인 장난감을 던지면 제가 그냥 모른척 하고 문을 닫습니다. (같이 따라하면 또 이 행동을 쉽게 배울 것 같아서요)
즉 기존에는 문제 행동시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형태로 문제 행동을 소거를 했는데 이제는 그냥 무시 전략으로 갑니다. 이렇게 그냥 해도 될까요?
아, 아이들 키우는 것 어렵습니다.
첫댓글 우와.신비의카드 말그대로 신비하네요^^
보상물이 통하는것도 큰장점인것 같구요.
그덕에 싫어하는 진흙 걷기도 하고, 운동도 하고..
그동안도 택이 일기 잘 읽어왔는데
오늘은 글 읽는동안 가장 미소가 크게 지어졌어요.🙂
제주에서 잠깐 봤던 택이 얼굴도 상상이 되고.ㅎ
제가 다 뿌듯합니다👍
안녕하세요? 엉성한 택이 일기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 제주도에서 잠깐 뵈었으면 작년에 오셨던 분이신가 봐요. 저는 어디 나가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택이 보느라 다른 분들 잘 못 보거든요. 요즘은 보상을 통해서 뭔가를 하는 것이 좀 더 수월하긴 합니다.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덧글 남겨주셔셔 고맙습니다.^^
아, 택이맘님은 정말 알차게 택이를 보살피시네요.
예전에도 참 지혜롭다는 생각 들었답니다.
신비카드의 효력, 정말 잼나게 읽었네요.
그 원리를 그림에게도 응용 해봐야겠습니다.🌻👍‼️
네,그림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강화물로 사용을 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초기에 너무 많이 주면 약발이(?) 떨어지니 적절히 눈치껏...비가 많이 오는 하루입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택이 일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엄마의 변화입니다. 작년 제주도를 기점으로 어찌보면 그 전에는 택이에 맞춰서 아이중심의 양육이었다면 그 뒤로는 엄마가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양육방식이 되었는데 그 강도나 흐름이 점점 자리잡혀 가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정말 응원해 주고싶고요, 너무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고 싶습니다. 다른 형제들이 훌륭하게 제 몫을 해주니 이제는 택이맘께서 마음껏 택이를 향해 실력을 발휘하셔도 좋은 시기네요^^
만약 카드를 빼앗기고나서 옆에 아무 친구나 관련없는 주변사람을 공격했다면 그건 큰 문제다!라고 답변했겠지만 정확하게 원인제공한 친구를 공격했다니 이건 상황이 많이 다른 듯 합니다. 규칙은 규칙이니 규칙에 따르는 교육과 더불어 그 친구에게 사과하고 미안해하는 표현은 꼭 시켜야 할 듯 합니다. 카드를 수거해가는 것은 틀리지 않은 규칙이라는 것을 인식시켜 주는 것 중에 하나가 그 친구에게 깊이 사과시키는 일일것이라 보입니다.
공격성을 보일 때 즉각적으로, 큰소리로, 다소 위협적으로 느껴지더라도 혼내는 말투와 질책은 꼭 부정적 반응을 해주어야 합니다.
저장강박 성향을 덜어주기는 어렵지만 좋은 방법은 각 물건에 대한 용도를 자꾸 이해시켜
네, 일단 주신 팁 즉 친구에게 사과하는 부분은 선생님께도 말씀을 오늘 드려야 겠네요. 택이가 요즘 앞 뒤 맥락 없이 "죄송합니다" 이야기를 종종하는데 아마 학교에서 배운게 아닌가 싶긴 한데 미안해, 라는 표현도 열심히 가르쳐야겠습니다.
공격성을 보일때 요즘 제가 반응을 하지 않았는데 혼내느 말투와 직책도 잘 기억했다고 사용을 해야 겠습니다. 상황에 앞서 늘 어떻게 할지를 고민을 하는데 이런 귀한 조언 주셔셔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그 물건이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인가를 리마인드시키는 일이 될 것입니다. 저장강박적 행동을 하는 배경은 역시 '그 물건은 미래에 언젠가 꼭 필요할꺼야'하는 강박적 수집광적 근본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좀 힘들더라도 택이가 갖고싶어 하는 것, 당장 놓치지 않으려하는 물건이나 교재를 바로 써먹도록 강요해보는 것입니다. 지금 바로 하지 않으면 압수! 이게 좋지않을까 합니다. 바로 한다고 하면 하게 해주시고요, 제대로 하는지 지켜보고 참견하고... 그러다보면 택이도 지쳐가는 부분이 있겠죠?
강박적 수집 광적은 사실 저희 부부도 그래요. 둘 다 잘 못 버려요..집안에 쓸데없는 물건만 가득...그래서 어제 저희 부부의 이 행동이 택이에게 영향을 미쳐나 하는 생각도 좀 들더라고요. 일단 힘들더라도 바로 써 먹도록 강요도 해 보고 저희도 슬림한 라이프 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택이 어머니~~ 늘 열심히 노력하시는 모습 항상 감동입니다~^^ 저도 지치지 않고 같이 열심히 할께요. 택이씨가 일러준 친구를 지정해서 복수하는 모습은 어쩌면 전두엽이 전보다 성장했다는 증거이지요. 하지만 미완성된 전두엽 기능이 즉각적인 보복을 하게만드니 대표님 말씀대로 이건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가며 훈육하셔야 될것 같습니다.
택이씨 많이 발전했는데 아직 시지각기능이 많이 약해보이네요. 쿠팡에서 원마커(1만원대에요) 사셔서 징검다리 건너기, 동서남북(360도 돌기), 숫자 쓰여있는 원마커라면 불러주는 숫자에 발딛기, 불러주는 색깔 마커에 서기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시지각이 어느 정도 되었는지 보려면 방향전환없이 뒤로 뛰기를 시켜보면 됩니다.(두발모아 한발 앞으로 뛰는 것을 그대로 뒤로 뛰는것) 이게 되면 아주 초보적인 시지각기능은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날이 더워지네요. 화이팅입니다!
네, 시각적인 부분은 정말 나이가 드니 회복하기가 정말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이 카페에서 좀 더 어린 자녀를 두신 분들은 최대한 어린 시절에 시각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이 염두해두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글 읽자마자 택이 붙잡고 뒤로 한번 뛰어보고( 엉성하게 뒤로 뛰긴 합니다.^^) 그리고 원마커도 사고...주신 조언을 잘 활용해보겠습니다. 이런 저런 조언이 큰 힘이 되고 도움이 됩니다. 우리 모두 더운 여름에 또 아이들이 한 발자국 더 나가기 위해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