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3월19일 토요일 PM 5~9
이번 주 피차드 10주년 밀롱가를
창원 케렌시아에서 합니다.
전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나서기 싫어하는 스탈이라
이런 오거 잘 못하고 홍보도 잘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런 행사를 하고자 결심한 이유는
딱 한가지가 있습니다.
제 얘기 한번 들어 봐 주세요. 길어 질 수도 있어요
내가 처음 창원에서 땅고를 접할 때
창원엔 다른 소셜댄스가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을 때 였죠
그런 순간 서울에서 어떤 친구가 내려 왔는데
그 친구가 아르헨티나 탱고라는 동호회를 만들고
사람을 모집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아르헨티나 탱고가 뭔지 몰랐어요
입에 장미 물고 목 꺽으면서 추는게 탱고인 줄 만......
생긴지 2년 넘게 묵묵하게 사비 털어가며 겨우 동호회를 유지하고 있어서 저게 뭐지 뭔데 저렇게
애를 쓰고 있지란 궁금증을 유발했고
텅빈 밀롱가를 방문하여 춤 추는 모습을 보고 뭐야
재미 하나도 없겠는데..
뭐야 걷고만 있네..
저게 뭐가 재미있다고...ㅋㅋㅋㅋ
헛 웃음으로 첨 피차드는 탱고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그때 살사를 일년 넘게 하고 있었고
춤은 나하고 안 맞나 보다라고 판단하여
포기하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살짝 탱고가 쉬워 보여서 그럼 저거 한번 배워 볼까라고
무지에서 오는 용기로 겁없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창원에 탱고를 가져다 준 친구가
춤사지열이고 그의 파트너가 즈나나님입니다.
창원이란 곳에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땅고를 소개한
친구인거죠...
헨떼데 땅고.. 땅고를 추는 사람들... 땅고하는 사람들이란
이름을 가지고 춤사지열이란 닉을 사용하는 친구는
무척 열정적으로 창원에서 땅고가 끊어지지 않게 수 많은
어려움속에서 생명력을 힘들게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고 대견하기까지 했습니다
마치 내가 밀롱가 가지 않으면 망할 것 같았어요...ㅎ
그렇게 그렇게 우린 일주일에 한번 또는 두번씩 만나 땅고 이야기로 싸우고 다투고 웃으며 술도 한잔하고
그렇게 소소한 재미를 소소한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었지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헨떼데 땅고에 사람이 모이고 그 사람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조금씩 창원의 땅고 인구가 늘어가는 시기
뭐 그래봤자 한두명씩이지만...
그래도 그 친구 흐믓해 하는 모습 보니 좋았어요
장가 간다는 소리도 들리고...뚜벅이에서 차도 구매하고
뭔가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았는데
어느날 운명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땅고에 진심인 친구가 갑자기 아침에 출근 하면서
그렇게 힘들게 구매한 차에서 구매한지 몇일 되지도 않았는데
심장마비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과 우울함이 찾아 왔고
그 해 많은 그의 땅친들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에 찾아 왔지요
그때 그의 어머니 말씀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춤사지열이가 이렇게 친구가 많은지 몰랐다
하시며 우시는 모습이......아직도.....
그래요 그렇게 우린 땅고를 시작했고
땅고로 웃고 울고 했던 추억을 간직한 채
우리가 술 마시며 했던 너와의 약속
창원에 땅고 인구가 많아질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자고 맹세한
그 약속 지키기 위해 박치,몸치인
나도 헨떼데 땅고가
사라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 보고 있는 시간이 10년이 된거죠...
피차드가 10주년 밀롱가 하는 이유는
오직 내가 10년을 땅고판에서 버틴 걸 기념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 친구 춤사지열...
그 친구가 만든 동호회 헨떼데 땅고
그래 이제 10년 넘게 이렇게 아직도 창원에서
우린 땅고를 하고 있어라고 보여주고 싶어서 입니다.
니가 가져다준 이 멋찐 선물 10년 넘게 앞으로 또 10년 넘게
잘 간직하고 보살피고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어
용기내서 준비 했습니다
춤사지열을 아시는 분 즈나나님을
아시는 분 땅고를 아시는 분 그날 오셔서
그냥 평범하게 춤사를 기억하며 땅고를 즐기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피차드 10주년 밀롱가라고 명명하지만
친구 춤사지열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자
그의 노력과 열정과 진심이 기리기리 기억하고자
이 밀롱가는 그 친구 고 춤사지열게게 받칩니다.
넌 영원히 우리 가슴에 살아있음을.....
의미있는 밀롱가에 디제를 허락해 준
낙화유수님에게 다시 한번 더 감사 드립니다
시간이 허락하지 않으면 이날 못 오셔도 이해합니다.
담주엔 벚꽃밀도 있고 큐밀도 있고
또 헨밀도 하고 있으니
소중한 땅친분들 창원이란 이곳
많이 많이 찾아 주세요.
그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창원 땅친의 노력들이 아직도 살아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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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롱가를 그에게 받칩니다
@피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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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7
22.03.13 14:13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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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헨땅 가족이 많이 와서 함께 춤추고 즐기면 더 좋겠어요.
매니져 노고에 감사드리는 차원에서
역대 헨땅 매니져 무료 입장입니다.
오시는분들에게
드릴 소소한 선물도 준비 했습니다
내가 쓰보니깐 땀 닦는데 이것만한게 없더라고요
같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으로 상기시켜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의미있는 10주년 축하 드리옵니다,~^^
우리 모두 헨땅의 그를 기억하고. 지켜나가기위한 그리고 영원하기위한 오거가되길..바래봅니다..헨땅의 그날이 그리운 한 사람으로 ..
10주년 축하해~
끝까지 창원 헨땅 가보자
좋은 날 되면 갈께
마음도 행동도 존멋임!!✌️✌️✌️
역시 P횽
에싸~~~~
소중한 시간들이였고
소중한 공간이였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것이라 믿습니다.
가을바람님~~~~~~^^
파차드님 참석하진 못했으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