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hasha님이 댓글에서 지적하셨듯이 카우치서핑은 단순히 무료 숙박, 홈스테이가 아닙니다. 만일 그런 마음가짐(공짜로 남의 집에 지낼 수 있다!)으로 카우치 서핑을 시작하신다면 카우치 서핑을 하는 본인에게도, 호스팅을 하게 될 호스트에게도 (혹은 그 반대의 경우라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배울, 혹은 나눌 목적이 아니라면 애시당초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극단적으로 단순화 시키자면 남의 집에 가서 한동안 얹혀 지내는 것이니, 그만큼 호스트의 호의(hospitality)에 합당한 대우와 배려를 해야함을 인지하시고, 그런 것이 성격과 잘 맞지 않는다면 다른 숙박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여행에 있어서도 편하리라 생각됩니다. 카우치서핑이나 호스텔 외에도 airbnb같은 1:1 (P2P) 숙박 중개 사이트나 priceline.com 같은 호텔 특가 예약 사이트 등 여러 대안들이 충분히 존재합니다.<br><br>2. 국가마다 다르겠지만 다른 통신 수단이 없이 순전히 Wi-Fi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요소를 안고 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카우치 서핑같은 경우는 호스텔이나 호텔 같이 상업 숙박시설이 아닌 호스트 개인의 집에 호의를 기반으로 방문하는 것이기에 정확한 의사소통 (언제 도착하여 언제 떠나는가, 혹은 일정이 변경되는가 등) 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지속적으로 이동하는 일정에서 어디에 얼마나 있을지 확실치 않은 Wi-Fi hotspots만을 통신 수단으로 상정하여 진행하는 것은 좀 harsh하게 말해서 무책임하지 않나 싶습니다. 각 나라를 단기간 짧은 시간동안 방문하는 경우라면 최소한 문자 송수신이라도 가능하도록 사용하고 계신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해외 로밍을 이용하거나, 수 주 이상의 (상대적으로) 긴 기간의 경우라면 현지에서 선불전화(prepaid) 심카드 등을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생각합니다.<br><br>3. 언어 장벽의 경우 당장 현 시점에서 얼마나 유창하게 구사하는가 보다는 최소한의 인삿말과 해당 국가에서 쓰이는 언어의 사전 휴대하여 가능한 한 의사소통 하려는 그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카우치서핑에서도 역시 언어 장벽에 대해 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 싶습니다. 어디까지나 태도,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br><br>4. 어느 나라에 얼마나 카우치서핑 호스트들이 존재하고 얼마나 실제로 호스팅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답을 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지 싶습니다. 카우치서핑이 가장 활발한 축 중 하나인 미국이나 캐나다의 경우에도 대도시에는 엄청나게 많은 수의 호스트들이 존재하지만 도시 지역을 벗어나 농어촌 지역이나 외곽으로 나갈 경우 그만큼 빈도수가 확연히 줄어드니까요. 가장 확실한 것은 어느정도 일정을 짠 이후 방문하게 될 도시들이나 지역에 호스트들이 존재하는지, 실제로 호스팅을 하고 있는지 등의 여부를 검색해 보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지역명이나 지도상에 표시되는 지역에 존재하는 호스트들을 표시해주는 형태로 검색하는 것이 가능합니다.<br><br>5. 마지막으로 (제 생각에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한가지 어줍잖은 조언을 드리자면, 카우치서핑에 가입하실 경우 작성하게 되는 본인의 프로파일 페이지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셨으면 하는 점입니다. 카우치서핑은 어디까지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선의에 기반하기에 설령 시스템(웹사이트) 상에 reference, vouching, identification process 등 여러 safeguard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결국 "내가 어떻게 이 사람을 믿고 우리집에 들일 수 있는가" 혹은 "정말 이 사람 집에 가도 큰 일 나지 않을 만큼 신뢰가 가는 사람인가" 하는 원천적인 문제에 귀결하고, 그에 대한 답을 내는데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당사자의 카우치서핑 프로파일이라 해도 무리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여행하시면서 좀 더 자주 카우치서핑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싶으시다면 작성하시게 될 프로파일에 많은 신경을 쓰시길 바랍니다.<br><br>덧붙여 제 카우치서핑 프로파일은 http://couchsurfing.org/people/emaile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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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공개)
첫댓글 좋은 글 고맙습니다.
딴얘기지만 요즘 cs가 어디에 팔린다 어쩐다 해서 다른 커뮤니티로 옮겨가는 움직임이 많더군요,, 전 4년째인데 지금 바뀐 레이아웃에 아직 정이 안간다는ㅠ
오 ㅎㅎㅎ감사합니다 ㅜ큰도움이 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