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선불폰 개통이었습니다. 며칠 후 할 재외동포(F-4)비자와 거소신고를 위해서 미리 연락처를 만들 필요도 있고 거소증이 나올 때까지 2~3주 기다릴 필요없이 당장 연락처를 만들어두고 싶어서입니다. 가족, 친지와 연락할 일이 있으니까요. 몇 년전부터 외국인도 여권 만으로 선불폰을 개통할 수가 있게 되었다고 미리 알고 갔었습니다.
처음에 SKT, KT, LG U+ 전부 취급하는 곳에 갔더니 자기들은 선불폰 개통은 못한다면서 가까운 KT 대리점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KT 대리점에서 도와준 직원은 외국여권을 들고온 사람을 상대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외국여권만으로도 개통이 되는 지 본사에 알아보더군요. 보통은 외국인등록증을 가지고 온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경찰청(?)과의 시스템 연결문제로 당장 개통이 어렵다고 해서 좀 아쉬운 마음을 안고 나와서 근처에 있는 SKT 대리점을 혹시나하고 방문해 보았습니다. SKT 대리점은 훨씬 원활하게 선불폰개통을 진행해주었습니다.
몇 가지 안 사실은 (SKT 경우입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1. 거소증이 없어도 외국여권만 있으면 선불폰 개통할 수 있습니다. 명의자는 여권에 있는 영문이름으로 등록이 됩니다.
2. 선불폰은 내국인이 가입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요금제는 없고, 보통은 전화요금을 일정액 (예를 들어 10,000원) 충전하면 통화시 초당 4원씩 빠지는 식으로 됩니다. (1분에 240원 정도되네요. 저는 통화나 문자를 많이 쓰지 않아서 별 문제 없을 거 같습니다) 문자를 보낼 때도 건당 22원이 나가고요. 통화와 문자에 쓰이는 10,000원은 30일 유효기간이 있는데 어쩐 일인지 처음 충전한 10,000원은 60일간 유효하다고 나오네요. 금액이 높아지면 유효기간도 늘어납니다 (50,000은 SKT는 150일, KT는 365일). 데이타는 5 Gb로 했는데 33,000원에 유효기간이 365일이라고 했습니다.(1 Gb는 15,000원이라고 합니다) 또 한가지, 유심가격 7,700원이 별도로 붙습니다.
3. 직원 말로는 전화요금, 데이터요금 충전은 직접 대리점에 가서 해야만 합니다. 이게 좀 불편한 것 같습니다. 인터넷 서치를 해보니까 다른 방법도 있다는데 아마도 단기체류 외국인은 국내 신용카드가 없어서 대리점 방문밖에 방법이 없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4. 캐나다 여권으로 입국하면 6개월 체류기간을 주는데 이 선불폰도 그 체류기간 동안만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나중에 거소증이 나오면 대리점에 가서 체류변경이 되었다고 거소증을 보여주면 쓸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아니면 거소증으로 선불폰이 아닌 일반 요금제로 변경할 수 있으니까 그때 가서 선불폰이든 일반 요금제든 선택하면 되겠죠.
여기가 지방 대도시인데 그렇게 어렵지 않게 선불폰 개통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역이민 도전기 시리즈 - 거소증, 운전면허증 등등도 유용한 정보가 있을 때마다 글을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역이민 도전... 모두 잘 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핸드폰은 저의 경우에는 신랑이름으로 해서 (한국국적) 경험담이 없네요ㅠㅠ
화이팅입니다 ~~~~
저도 가능한 빨리 역이민 하고픈 일인 인데요 반대로 한국서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으로 이민 하고 싶어하는 분들도 많으신듯. 그이유가 애들 교육이랑 미세먼지 인듯 싶어요. 갠적으로 한국 방문 기간 동안 공기가 안좋은게 넘 안타까웠는데 요근래 역이민 하신 분들은 어떠신지 갑자기 궁금해 지네요.
식구들 말에 의하면 요즘 날씨는 괜찮은 편이라고 하는데.. 사실 미세먼지로 인한 불편함은 아직 못느꼈습니다
오히려 잦은 비와 태풍에 놀랬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미세먼지에 대해 민감하거나 크게 신경쓰는 편이 아니라서요
그것보다는 23년의 시간이 더 적응이 안됩니다
생각도.. 관점도.. 음식도..습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