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책 싸게 파는 곳
불경기 속에 맞이한 새학기,대학생들에게 인터넷 헌책방이 인기다.
먼지를 뒤집어쓴 책들이 천장까지 쌓여 있는 구식 헌책방이 아니라 도서검색부터 구입까지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온라인 헌책방에 대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불경기로 대학생들의 지갑도 얇아진 요즘의 상황과 맞아떨어져 헌책방들은 온라인 판매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학생들은 교재를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온라인 헌책방이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헌책방은 기존의 구식 헌책방이 손님이 뜸해지자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인터넷에서 살길을 찾으면서
나타난 것.
헌책방도 온·오프라인의 조합으로 불황을 이겨 나가고 있는 셈이다.
협소한 공간과 원하는 책을 찾는데 걸리는 불편함이 온라인에서는 쉽게 해결된다.
원하는 책을 입력만 하면 쉽게 찾을 수 있어 먼지를 뒤집어쓰고 책방 곳곳을 뒤져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어졌다.
또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여 수십만권에 이르는 서적을 보유한 곳도 많다.
대표적 중고서점 밀집지역인 서울 청계천 일대만 해도 잘 나가던 때에는 150여곳에 달했으나 이제 채 50집도
안 남은 실정이다.
그나마 헌책만 파는 게 아니라 새책과 헌책을 동시에 파는 곳이 대부분이고 학기 초를 제외하고는 찾는 이도
많지 않다.
그래서 헌책방들은 인터넷상으로 도서목록을 조회하고 원하는 책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인터넷서점들과 마찬가지로 주문시 1∼2일 만에 택배로 우송해주며 보통 우송료는 2,500원 정도이고
일정액 이상 구입시는 무료다.
지방과 해외까지도 배달이 된다.
인터넷 헌책방을 자주 찾는다는 고재완군(24·한국외대 신방3)은 “전공서적이나 원서들이 워낙 비싸서 인터넷
헌책방을 많이 찾는다.
절판된 책도 구할 수 있는 데다 책값도 저렴해서 좋다”면서 “책을 직접 보지 못하고 주문하다 보니 간혹 원하던
책이 아니거나 책 상태가 너무 안좋은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새책의 경우 전공서적은 1만5,000∼3만원선이고 원서는 더 비싸다.
한 학기에 필요한 책을 다 사려면 10만원도 더 든다.
그래서 학생들은 선배들이 쓰던 책을 물려받거나 중고책을 구입한다.
요즘 학교 게시판은 ‘책 팝니다’ ‘책 삽니다’고 적힌 오징어발 쪽지들로 도배돼 있다.
붙이자마자 거래는 시작된다.
조금만 늦게 전화해도 이미 팔렸기 때문.
아주 깨끗한 새책보다는 요점이 잘 정리돼 있고 필요한 곳에 줄이 잘 쳐져 있는 책을 선호한다.
같은 교수일 경우 그런 요점 부분에서 시험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일이 광고지를 만들기 싫은 판매자들은 학교 인터넷 게시판을 이용하기도 한다.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E메일이나 휴대전화로 주문을 받는다.
쓰는 수고를 덜기 때문에 간편하고 많은 학생들이 접하므로 광고효과도 높다.
또 과에서 일괄적으로 책을 수집하여 팔거나 교환해 주기도 한다.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는 전공서적을 모아 같은 과 학생들의 중고 교재구입을 원활하게 해주고 있다.
이화여대부속병원 인근에 아동서적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점포들이 있습니다.
덤핑서적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전집류와 아동용 백과사전과 그림책 등을 최저 50%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청계천 대로변을 중심으로 형성된 중고책 시장이 있습니다.
인터넷 중고서점 사이트 (http://www.bookoa.com/)
북코아 라는 사이트 인데,
중고책 파는 서점들이 다 모여서 오픈마켓 형식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