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및 최고위원 김대중 전 대통령 신임인사차 방문 관련 대화록
창조한국당 문국현대표와 최고위원일동은 2008년 7월 25일 오전 10:30분부터 11시 25분까지 총 55분간 대화를 나눴다. 초반 약 10분정도 대화과정은 공개하였고 그 뒤 비공개로 대화하였다. 최고위원등을 포함해 약 15여분간의 대화 후에 다시 문국현 대표(김동민 창조한국당 집행위원장, 김석수 대변인, 김동규 정무특보 배석)와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면담이 30여분가량 진행되었다. 다음 대화록은 초반 25분간의 대화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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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 건강이 좋아 보이십니다. 늘 국민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 전대통령 : 그간 힘들었죠?
문 : 예 감사합니다. 대통령님께서 재임시절 숲가꾸기에 20만 명의 실업인력을 지원해주셔서 지금 10년째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엊그제 국회연설에서 중소기업과 대학, 그리고 청년이 연동되는 뉴 프런티어 사업을 하자고 제안도 했습니다.
김: 숲가꾸기는 계속하시죠? 그걸 잘해야 합니다.
문 : 그 때 대통령님께서 재임 중에 큰 결단을 해주셨습니다. 저희는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정부와 사회가 재편되면 독일과 일본처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 : 문국현대표의 유한 킴벌리 4조 2교대 모델은 아주 중요한 모델이라고 봅니다.
문: 대통령께서 10년 동안 만들어오신 국제관계가 많이 흔들리고 있는데 지금이야말로 대통령님께서 지혜를 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관계에 대통령님의 철학이 많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김: 크게 보면 북한이 6자회담에 나와 잘되리라고 본다. 현재상황이 점점 개선되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도 후보시절에 와서 햇볕정책에 대해 공감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 연설에서도 보스워스 전 대사 등이 미국도 햇볕정책이란 말만 안쓰고 있지 사실상 똑같은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연설에서 6.15, 10.4합의를 언급한 것만 봐도 크게 보면 달라지고 있다고 본다. 북미관계개선과 북일 국교수교되고 북이 세계흐름을 수용하고 할 것이다.
최근 이태리,독일 등이 북한에 진출하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북한에 1) 우라늄,석탄,금같은 지하자원이 많고 2)금광산과 묘향산같은 관광자원도 있고 3) 값싸고 질좋은 노동력이 있다. 그리고 4) 북일 수교시 배상금등으로 북한에 돈이 많이 들어오게 되어 있다.
그러면 북한에 SOC투입과 같은 북한 특수가 생긴다. 여기에 우리가 뒤쳐지면 안된다. 모든 여건이 우리에게 유리하다. 중국이나 월남보다 우리가 더 큰 북한특수를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우리는 북한을 이용해 중소기업을 살릴 수 있고 북한도 돕는 길인데 문국현 대표가 최근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활동을 집중하는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그리고 최근 외교문제가 좀 있는데 이건 망원경과 현미경을 잘 봐야 한다. 우리가 유라시아로 나가야 한데. 시베리아 몽골 서남아시아가 개발되고 있는데 이 흐름을 타야 한국이 큰 이익을 취할 수 있다. 문대표가 그 방면에 식견과 경험이 있으니 잘 할 것으로 본다.
문: 대통령님의 철학과 경험을 잘 이용해 한반도외교안보가 잘되야 하는데 현재 정부가 좀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환황해가 중심축이었지만 이제는 환동해 벨트도 가동해서 양날개 성장엔진으로 날아야 한다. 그래서 북미와 북일이 수교해야 한다고 보는데 대통령님의 생각을 그대로 실천한 것이 지난 대선의 환동해 협력벨트 구상이다.
김: 나도 마음도 같고 정책도 같은 것 같다.
문 : 개성공단,해주공단이 잘될 수 있도록 저도 미력을 다하려 한다. 북한 산야 조림관계도 10년을 해왔는데 남북관계가 잘되려면 정부간보다는 이런 민간협력이 활성화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좀 도와주셨으면 한다.
김 : 그런 건 문대표가 더 잘 알아서 하실 것으로 본다.
문 : 숲가꾸기도 그 때 대실업구제문제와 연계해 안했으면 어려워질 뻔 했다. 대통령님께서 큰 결단을 해주셔서 숲가꾸기 사업이 성공했던 것이다.
김 : 창조한국당이 원내의석이 작아 어려움이 많은데 이럴 땐 양이 아니고 질적 승부를 해야 한다고 본다. 내가 관심갖는 게 유한킴벌리의 4조 2교대제도인데 그것이 상당히 좋다고 본다. 중소기업에 무조건 퍼주는 식보다는 부품소재 산업에 집중하는 게 좋다. 그래야 경제가 튼튼해지고 중산층이 늘어난다. 성장=고용이라는 선순환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런 건 나보다 문대표의 장기가 아닌가 한다.
문 : 대통령님의 대중경제론을 창조적으로 발전시킨 것입니다.
김 : 너무 많은 것을 욕심내지 말고 그거 하나만 해도 당을 키우는 것이 된다. 남이 하는 거 다 하지 말고...그래봐야 효과가 적다. 전략적으로 2가지나 3~4가지에 집중하는 게 당을 위해서도 좋고 나라를 위해서도 좋다.
문 : 저도 중소기업강국,교육강국,일자리강국만 집중하고 있는 데 이것도 다 대통령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일본부품수입하는게 년간 300억, 향후 500억 달러까지 갈 것 같은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이 부분을 zdnj 수입대체해야 한다. 독일이 우리를 도울 의지가 있어 보인다.
김 : 그래서 나도 중소기업시대를 열었다. 국민도 문대표의 강점을 잘 알고 있다고 보는데 잘하면 잘 될 것이다. 북한 관계도 전반적인 것보다 중소기업을 집중시켜서 하면 나라도 잘 될 것이다.
중앙아시아,시베리아,몽골 등에서 큰 잔치판이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가 여기에 못 끼면 안된다. 그러기 위해 육지로 가야하는데 북한과 협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북한관계도 6자회담이나 대륙진출은 거시적 안목으로 보고, 즉 망원경으로 보고 민족화해협력도 그렇게 해야 한다. 다만 개성공단문제나 관광문제, 금강산 피격문제등은 미시적으로 섬세하게 잘 대응해야 한다. 망원경과 현미경을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
일본과의 독도 문제도 마찬가지로 분리대응해야 한다. 특히 독도문제는 우리가 떠들 필요없고, 다만 실효적 지배를 강화할수 있도록 역사적 문헌을 발굴하고 정리하는 걸 잘 해놓으면 된다. 일본정부도 일본 우익에 끌려다니는 건데 우리가 너무 떠들면 일본우익이 그걸 받아서 더 시끄럽게 되고, 그래서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려는 게 저들의 전략이니 여기에 말려들 필요는 없다고 본다. 외교는 떠들어서 좋은 게 있고, 조용해서 좋은 게 있다.
북한도 남북화해협력과 금강산문제를 분리대응해야 하듯이 일본도 독도문제와 한일우호관계를 분리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독도문제는 현미경으로 보고 대응해야 한다.
문 : 주변 4대국을 적대시하지 않고 해야 한다고 본다. 북미수교이후에는 일본의 기술과 자본, 러시아의 자원, 북한의 인건비, 미국의 기술과 자본이 결합해 환동해벨트를 만들면 경제와 안보가 동시에 해결된다고 본다. 푸틴도 블라디보스톡을 한국인을 통해 개발하고자 하는 인상이 강한데 우리뿐 아니라 북한과 일본이나 중국도 협력해서 제2의 LA처럼 만들면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김: 아주 중요한 얘기다. 러시아가 동쪽은 땅이 넓은데 인구는 없어 고민하고 있다. 중국도 견제해야 하고 하니까 우리가 중심이 되서 개발하면 아주 좋다고 본다.
그리고 나는 귀당이 특색있는 정당이 되었으면 좋겠다. 비정규직에 대해 일본정부의 백서를 보니까 비정규직을 많이 쓰니까 숙련공이 사라져 오히려 비능률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종신고용이 나쁜 것이 아니라고 한다. 800만 임시직이 경제에 오히려 도움이 안됐다.
문: 그 내용을 이번 국회연설에서 담았다. 종신고용제에 평생학습제도 등으로 가야한다고 본다.
김 : 동감이다. 작은 정당은 집중과 선택이 중요하다. 2~4가지를 집약적으로 해서 관심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국 레이건대통령과 먼데일리 붙었는데 레이건은 2~3가지만 반복해서 말하고 먼데일은 여러 가지를 말했는데 유권자들은 레이건의 2~3가지만 생각나 선거에서 이겼다. 귀 당도 그렇게 집중해야 한다. 잡다하게 여러개를 하면 실패한다.
문 : 대통령님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감사하다. 저희는 중소기업과 일자리창출, 그리고 평생교육체제를 중심으로 해서 나라경제를 살리고자 한다. 이렇게 하면 나라가 다시 살수 있다고 본다. 대통령님께서 관심가져 주시고 도와주셨으면 한다. 이런 시간을 자주 가졌으면 한다.
김 : 열심히 하면 잘 될 것이다. 열심히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