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래된 학교에 흔하게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감추고 있는 슬픈 이야기
일제강점기에 친일파의 손녀와 그 손녀 돌보미가 된 아이 사이에
피어난 우정은 100년 묵은 달봉초등학교에 전설로 남을
사건으로 마무리되고 마는데…….
일제강점기에 대동농장 농장주 손녀를 돌보는 조건으로 학교를 다니게 된 향이. 일본 애 뒤싸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치욕적이지만 향이는 해죽 웃는다. 공부는 뒷전이고 방공 연습에 관솔이나 따러 다녀도 학교에 다니게 된 것이 꿈만 같다. 향이와 카오리는 이렇게 만났지만, 차츰 마음을 나누면서 친구가 되어 간다.
그 학교는 예전부터 이 지역에 있었는데 학교 터가 택지개발 지구에 들어가면서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동문회와 지역사회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를 폐교할 수 없다며 학교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휴교를 한 뒤 새 건물을 지어 학교 이름과 역사를 계승해 재개교할 수 있었습니다.(중략)
이 학교에 다녔을 많은 아이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의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했지요. 신도시 학교에서는 들을 수 없는 학교 전설, 괴담이며, 우리 역사에 얽힌 친구와의 안타까운 사연까지……. 이렇게 “100년 묵은 달봉초등학교” 는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것이 바뀌고 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오래된 것을 지켜내는 것도 힘들지요.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와의 추억을 간직하듯, 우리나라의 역사를 열심히 배우듯 ‘묵은 것’의 소중함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_작가의 말에서
목차
1. 설마 100살?
2. 어쩌다 보호자
3. 일본 애 뒤싸개
4.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5. 이것도 인연이라고
6. 똥 묻은 개
7. 전설 뭐 그런 거
8. 진짜 이름
9. 운동회
10. 갑자기 소나기
11. 꼬마 귀신이라니
12. 괴담보다 끔찍한
13. 복수는 나의 힘
14. 귀신이고 뭐고
15. 숨바꼭질
16. 마지막 선물
17. 전설 아니 역사
18. 달봉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작가의 말 학교의 역사가 불러낸 이야기
저자 소개
글: 조지영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100년 가는 이야기꾼을 꿈꾸며 매일 이야기 조각을 찾아 나섭니다. 2012년 <어린이와 문학>에 동화가 추천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화 《 X표 하시오》, 《수호의 영웅 도전기》, 《노는 거라면 자다가도 벌떡》이 있습니다.
그림: 조선아
홍익대학교와 SI 그림책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그림책을 공부하고 그림책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 북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0, 2012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으며 그림책, 단행본, 잡지 등 다양한 매체와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Salut Maman》, 《조선 백성 이야기 양반님들 물렀거라 똥장군 나가신다》, 《참 역사고전 성학집요》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