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송수진입니다. ^^ 꾸벅.
다음주 J 라이브를 공개방송 형식으로 한다고 카페에도 공지가 돼 있는데요. 공개방송...하니까, 갑자기 지난해 말에 했던 J 공개방송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폰 갤러리에서 그 때 찍은 사진을 쭉 찾아보는데...와...한참을 내려야 하더라구요. 사진이 많아서요. 공개방송 사진을 찾기 까지 내리다 멈추고 내리다 멈추고를 반복하면서 꽤 오랫동안 본 것 같아요.
어떤 사진이든 처음 봤을 땐 당시 감정들이 느껴졌구요. 그 다음엔 자연스럽게, 그 사진이 찍힌 맥락? 같은 게 떠오르더라구요. 그 다음에는...그저 멍~하니 사진들을 계속 보게 됐어요. 이 생각 저 생각 하면서 추억도 소환하고...저 나름대로 소소한 저만의 1년 기념식을 했습니다. 좋았어요.
그래서 그 사진 가운데 몇 장을 여러분과 공유할까 합니다. 다 제 개인적인 기록이긴 하지만 J를 하면서 찍은 사진들이라 우리 팀원들이 나온 사진들이 많아요. 그런 사진 위주로 픽' 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들로부터는 허락을 받긴 했지만(기자 제외 ㅋ) 이 카페 안에서 봐주세요. ^^
1.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02E455D0DA0C110)
2018년 6월 5일 오전 10시 / KBS 본관 2층 / 패널들과 첫 미팅
(왼쪽부터) 앙마팀장, 정세진 앵커, 최강욱 변호사, 임병걸 실장, 정준희 교수, 최욱 황태자, 김명길 작가
J 제작진과 패널이 첫방송 녹화를 앞두고 처음으로 모두 만난 날입니다. 프로그램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패널들 프로필 사진도 찍었습니다.
여기서, 퀴즈! 패널들 중 프로필 사진을 가장 어렵지 않게 찍은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제 의견입니다만...정준희 교수님이었습니다. 패널 미팅에서는 분명 별 말씀 없었는데...포즈가 굉장히 자연스러워서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사진 촬영을 가장 어색해했던 패널은...네, 최욱 씨였습니다. 그 때 최욱 씨가 분명히 이렇게 말했거든요. "제가 여기에 있어도 되는 건지 ...(더욱 소심한 목소리로) 모르겠어요..."라고. 그렇지만 첫 회 녹화가 시작되자마자, 확 느낌이 오더라구요. '속았구나...'
중간 언저리, 흰색 셔츠의 중년 남성?은 저희 회사 임병걸 전략기획실장인데요. 저희를 보곤 가던 길을 멈추고 앉아서 J의 중요성, 의미에 대해 패널들에게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주셨어요. 오른쪽 뒷편 여성은 J의 메인 작가 두 명 중 한 명인 김명길 작가입니다. '과연 이게 될까?', '될 거야. 왜 안 돼. 하면 돼~' 두려움과 설렘이 사진 가득 둥둥 떠다니는 거 보이시죠? ^^
2.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537445D0DA1C049)
2018년 8월 15일 오후 6시 41분 / KBS 신관 주변 모처 / 패널들과 첫 저녁 식사
여러 기자들과 패널
녹화를 마치고 패널들과 기자들이 함께 저녁을 먹은 날입니다. 바빠서 빠진 분도 있었지만 정세진 앵커의 입담에 무척 즐거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탁자 위로 불끈 쥔 주먹 보이시죠? ^^
앙마팀장 옆 40대 중반 남성은 이승준 기자입니다. 연출 기자는 매회 처음부터 끝까지를 책임집니다. 앙마팀장과 함께. 이 선배가 J 첫 연출 기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선배 덕분에 J의 워크플로우가 훨씬 효율적으로 바뀌었고, 이후 그 방식대로 이어지고 있어요. 이 선배는 J를 떠나 선거전문기자로 내년 총선 방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옆은 안세득 기자입니다. 지금은 '시사기획 창'에 계세요. 안 선배는 무척 고마운 선배인데요. J를 떠난 지 6개월이 넘었지만 여전히 2~3주에 한번씩 일요일 근무를 자발적으로 해주고 계세요. 후배기자들의 근무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ㅠㅠ 감사합니다. 선배. 그리고...그 옆. 보고싶다, 뉴스웨이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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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6일 오후 4시 16분 / KBS 신관 4층 편집실 / 1차 편집본 시사
앙마팀장 손
J 는 시청자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밌고 알기 쉬운 컴퓨터그래픽을 많이 쓰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앙마팀장은 늘 '거기다 하나를 더한', +1의 CG를 추구합니다.
이 아이템이 <언론사 대학 순위 평가...정보제공인가 장삿속인가?>였는데 화면에 나오는 CG를 본 앙마팀장은 각 국가의 국기를 추가하자고 했어요. 나중에 본방에는 국기가 그려진 CG가 나갔는데요. 결과적으로 다들 제각각인 대학 순위 선정 방식이 더 쉽게 전달될 수 있었습니다.
앙마팀장과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제가 기자로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됐는데요. 이 내용은 다음에 따로 쓰는 걸로 하고...
한마디로 정리하겠습니다. 앙마팀장이 아니었으면 J는 없었습니다.
4.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BFB4C5D0DA38717)
촬영일 2018년 11월 27일 오후 7시 27분 / KBS 주변 모처
함철 시사제작 1부장
여러분, 이 분 처음보시죠? J가 속해 있는 시사제작1부 부장인 함철 기자입니다. 유쾌하고, 후배들 좋아하고 많이 챙기는 선배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이날도 J팀 고생한다며 맛있는 저녁을 사주셨습니다. 함 부장님은 J팀을 매우 신뢰합니다. 이날 역시 부장이 얼마나 J팀을 신뢰하는지, J가 얼마나 중요한 프로그램인지에 대해 열변을 토했습니다. 함 부장님 덕분에, 팀원들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제작 자율성을 보장받고 있어요. 앞으로 더 든든한 울타리가 돼주시면 좋겠습니다. ^^
아, 그리고. 어제 오전에 "이 사진을 카페에 올리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잘 나온 게 따로 있다"며 다른 걸 보내주셨는데요.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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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ㅋㅋㅋㅋ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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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1일 오후 5시 7분/광주 ACC 광장, 양금덕 할머니 촬영
양금덕 할머니 김성진 PD
무대 위 서 계신 분, 양금덕 할머니입니다. 일본에서 공부 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근로정신대로 끌려갔다가 고생하시고 돌아오셨는데 <민족 정론지 조선 동아 100년의 침묵>을 준비하면서 뵐 수 있었습니다. '역사의 기록자'라는 표현이 어떤 의미인지...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알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취재하러 가서 선물 한보따리 받아온 느낌이랄까요. 본방에 반영되진 않았지만, 할머니 인터뷰는 유튜브 'J 인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론으로! 양금덕 할머니를 초밀착해 촬영 중인 파란 패딩남. 바로, 김성진 PD 입니다. J 기자들은 현장 취재를 나갈 때 대부분 김 피디와 함께 합니다. 현장 취재 내용을 함께 조율하고 현장 취재 동선을 담당 기자와 함께 짭니다. 강효상 의원 기습 인터뷰도, 최근 계란판 보도도 김성진 PD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고 생각해요. 김성진 PD, 훌륭한 저널리스트입니다.
앗, 김 PD 독사진이 없는 줄 알았더니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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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을 위한 첫 녹화일인 6월 13일 오전 10시 51분.
첫 녹화에 참여하는 패널들을 찍기 위해 출동한 모습입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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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1일 오후 7시 7분 / 서여의도 모처 / 벙개
김형조 크리에이터
'미친 썸네일 제작자' 김형조 크리에이터입니다. 최초 공개인가요? 그런 듯하네요. 유튜브의 본방 썸네일, 라이브 썸네일, 'J훅'을 제작합니다. 고기성애자, 일상이 여행인 진정한 여행 마니아로 지금은 심중에 쿠바 여행을 품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J에서 KBS의 영상문'법'을 새로 쓰고 있는데요. 가끔 '선을 넘나'...싶다가도 핵심을 콕 찝어내 잘 담아낸 썸넬을 보노라면 그 창의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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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일 오후 8시 38분 /코엑스/백상예술대상 시상식
김대영 편집자 한윤남 PD 김형조 크리에이터 김도희 디자이너
2019년 5월 1일을 잊을 수 있을까요. J가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교양작품상을 받은 날입니다. 그 때 저를 비롯한 J 팀 일부도 방청석에 앉아 있었는데요.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시종일관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이런 생각을 떨칠 수 없더라구요. 한번도, 제 평생에 단 한번도 그런 장면을 상상해보지 않았거든요. 다른 팀원들도 저와 비슷한 느낌이 좀 들어서였을까요? 다들 휴대전화만 만지작만지작... ^^;
가장 앞에 있는 청년, 김대영 편집자입니다. 매 회차 새로운 편집 방식을 선보여서 앙마팀장 등을 깜짝 깜짝 놀라게 하고 있어요. 김대영 편집자 말고도 J 팀에는 훌륭한 편집자가 더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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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0일 오후 12시 11분 / KBS 주변 모처
왼쪽부터 차정남 편집자와 이기승 편집자입니다. 이날 편집팀 회식 자리였어요. 팀장의 편집팀 칭찬으로 시작해 편집팀 칭찬으로 끝난 자리였는데요. 제 생각도 같습니다. 어느 유명 록스타의 유명 인터뷰를 따라서 말해보자면, "저는 우리 편집자들이 우리나라 최고의 편집자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2등 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
다시 백상 시상식 사진으로 돌아가서요. 김대영 편집자 옆은 한윤남 PD, 그 옆은 김형조 크리에이터이고, 그 옆은 김도희 디자이너입니다. 한번에 다 소개하고 싶지만 글이 너무 길어질 듯 하여...이 글을 1부로 봐주시면 좋겠고, 조만간 2부 올리겠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31A495D0DA85C1B)
2019년 6월 14일 오후 1시 /서여의도의 한 커피전문점
You made my day!
J 팀원 뿐만 아니라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첫댓글 송수진이란 분은 누구이며 pjh75님과는 어떤 관계인지요. 그리고 J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송수진은 KBS 기자이며, 방청 때, 인사한 거 외에는 방송, 인터넷 외에는 실제 일면식도 없습니다. 자세한 것은 KBS 저널리즘 토크쇼 J 관련 인터넷을 참조 바랍니다. 그냥 봐도 다 아는 내용 입니다. J는 [정의]라는 영문 첫 글자 입니다. 해당 방송과 해당 인터넷을 아예 안보고 질문을 하는 것 같습니다. 새해, 설날 복 많이 받으세요.
지금 시간이 새벽 4시 5분인데 pjh75님은 잠도 안 주무시고 인터넷 들어 오신것 같습니다. 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초저녁에 잠에 떨어졌다가 새벽 1시에 일어나 인터넷 이곳 저곳 유독(遊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