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정도의 나이에, 길지도 않은 경력을 가진 존 존스가 기존의 라이트 헤비급을 주름잡던 거물 파이터들을 한명씩 한명씩 아무일도 아닌것처럼 손쉽게 잡아낸다는것은 현기증 나는 일입니다. 특별한 문제나 어이없는 불운이 그에게 닥치치 않는다면 아마도 그는 가장 위대한 선수중 한명으로 성장할것입니다."
-데이나 화이트-
1987년생인 존스는 평범하고 자연스러우며 기독교적인 환경이었던 가정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챔피언이 된 후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토크쇼중 하나인 제이 레노의 투나있 쑈에 출연하게된 존스는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레노: 제가 듣기로는, 당신이 격투에 강해진데는 어머니의 역할이 컸다고 하던데 사실입니까?
존스: 네네, 저희 어머니께서는 확실한 규칙을 가지고 계셨어요, 그녀는 필요하든 그렇지 않든 하루에 두번씩 우리를 두드려 패셨습니다. 저와 제 두 형제(둘다 NFL 선수이며 첫째인 챈들러 존스는 2013년 슈퍼보울에서 우승했다)는 어릴때부터 워낙 레슬링질을 비롯해 거친 장난을 심하게 치며 매일같이 말썽을 피웠기 때문이었죠, 그렇게 맨날 엄마한테 얻어맞다보니 저의 타격방어능력이 향상된것 같아요.
레노: 손으로 이렇게 이렇게 하는것 말씀이시죠?
존스: 워~워~ 저를 건드리지 않시는게 좋을 텐데요~~
레노: 그럼 친구네에 놀러가서 자고 다음날 들어오고 하는것은 어땠나요?
존스: 저희 부모님은 강건한 기독교인이셨습니다. 해가 지고 난 이후, 야밤에 너무 므흣한 일이 생기는것은 좋지 않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계셨어요.
레노: 늦은 밤에는 아무런 좋은일이 없었겠군요?
존스: 절대로요!
존스는 고교시절 레슬링과 미식축구를 병행했다. 그의 별명인 '본즈(뼈다귀)'는 미식축구팀에서 동료들이 붙어준 것이다. 투나잇쑈에서 존스는 이 부분도 언급했다.
레노: '본즈' 라는 별명은 어떻게 얻으셨습니까?
존스: 그 별명은 고교시절에 축구(미식축구)를 하면서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 던지는것(쿼터백 포지션)이나 받는것(리시버 포지션)은 잘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수비라인에 배치되었죠, 코치는 저에게 매우 큰 숄더패스(미식축구의 보호장비중 하나) 를 주었어요, 말랐지만 제가 어깨는 넓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핼멧도 엄청 큰것으로 받았습니다. 제가 그것을 을 착용하고 난 뒤에 제 상체만을 보시면 엄청 큰 선수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선을 내리면 마치 닭다리같이 유니폼조차 헐렁거리는 하체를 볼 수 있었죠, 그때 부터 제 탬 메이트나 형들까지 저를 그렇게 '뼈다귀' 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저는 그냥 그것을 받아들였던 겁니다.
고교시절 존스는 뉴욕주의 레슬링 챔피언에 오른 경험이 있고 아이오와 센트럴 커뮤니티 칼리지 (전문대) 재학중에 JUCO의 전국대회에서 우승했으며 NJCAA에서 올아메리칸 (전국랭킹 8위 이내)으로 선발된적이 있다. 프로 격투기 무대로로 진출하게 된계기는 2007년 모리스빌 주립대 (4년제, 전공은 크리미널 져스티스-경찰학과) 재학시절 교제하던 여성과의 사이에서 뜻하지는 않았지만 아이가 태어났던 터라 양육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2008년 존스는 FFP라는 마이너 단체를 통해 MMA에 모습을 드러냈다.
존 존스 데뷔전 2008년 4월 12일 대 브레드 버나드
상대는 왼손잡이의 싸움꾼 스타일이었다. 일방적인 내용이었고 존스가 노스 사우스 포지션에서 구사한 파운딩 일격으로 TKO가 선언된다. 볼만한 장면은 버나드가 존스의 더블 언더훅(상대의 양쪽 겨드랑이를 다 장악한 상태)을 파고 밀어 붙일때 양쪽 오버훅을 잠근 존스가 상대를 뒤로 크게 메쳐버리던 모습이다. 상대에게 양쪽 언더훅을 내주는 것은 일반적으로 불리하다, 하지만 존스는 유리한 지점을 내주고도 상대가 밀고들어오는 힘과 긴팔을 이용한 단단한 오버훅그립을 활용해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면서 득점을 올리고 경기를 유리한 방향을 끌고갔다. 긴팔과 높은 신장, 그리고 그레코 로만 레슬링의 블렌딩에 의해 탄생한 명장면이었다. 이 기술이 터진 직후 존스는 그라운드 탑 포지션을 점유하고 팔을 들어올려 판들의 환호에 호응한다, 이러한 쇼맨십에 대해서 해설진은 다소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즉 프로 파이터들이 경기중에 감정 표현을 한다든지, 도발적인 동작, 기만적인 행동을 하는것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의 판단이 가능하다. 단지 해설진은 아직 어린 선수가 겉멋이 드는것을 우려했던것으로 보인다.
93kg 라는 한계체중안에서 나타날 수 있는 파이터들의 일반적인 체형기준은 약 185cm의 신장에 190cm 가량의 리치가 될것이다. 최근의 경향은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감량과 리바운드(게체량 이후 24시간동안 수분공급과 식사를 통해 체중을 다시 불리는 것)를 잘 활용하는 형태로 190정도의 신장에 상당한 벌크를 가지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스테판 보너, 포레스트 그리핀이 대표적이고 신장은 그들에비해 좀 낮지만 188cm의 신장에 비해 엄청난 벌크를 가진 라이언 베이더 등도 상당히 좋은 체격을 가진 선수로 볼 수 있다. UFC 라이트 헤비급에서 신장이 특별히 높기로는 198cm 의 시릴 디아베테와 195cm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등을 꼽을 수 있다. 존 존스는 체격조건 면에서 상기의 모든 선수들을 크게 능가하고 있다. 193cm의 신장도 훌륭하지만 특별한것은 압도적인 리치다. 시릴 디아베테의 리치는 207cm다. 구스타프손의 리치는 신장보다도 짧은 194cm다. 존스의 리치는 84.5인치로 무려 215cm에 달하며 이것은 헤비급에서 활동하는 신장 210cm의 스테판 스트루브의 리치인 211cm보다 4cm 더 긴 셈이다.
셔독 라이트 헤비급 상위(1~6위) 랭커들의 신장과 리치 비교
신장 | 리치 | |
마우리시우 '쇼군' 후아 | 185cm | 193cm |
'슈거' 라샤드 에반스 | 180cm | 189cm |
퀸튼 '람페이지' 잭슨 | 185cm | 185cm |
료토 마치다 | 185cm | 188cm |
존 존스 | 193cm | 215cm |
포레스트 그리핀 | 191cm | 196cm |
존 존스 대 카를로스 에두아르도 2008. 4. 19
존스의 두번째 경기는 데뷔전이 있은 후 불과 일주일 후였다. 상대는 데뷔전에서 DQ패를 당하고 2전째를 치르는 카를로스 에두아르도라는 선수였다. 역시 일방적인 경기 끝에 3라운드, 상대가 레프트에 이어 라이트를 던지는 타이밍에 강력한 라이트 크로스 카운터를 적중시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에두아르도는 경기 초반부터 원랙 혹은 바디락(허리를 감싸안는 자세)을 잡고 존스를 넘기기위해 사력을 다한다. 그러나 존스는 넘어가기는 커녕 번번히 되치기로 상대를 바닥에 팽겨치고있다. 이 부분은 존스의 중대한 특징 중 하나다. 테이크다운을 시키기 극도로, 극도로 힘든 선수라는점, 그는 아직 단한번의 테이크다운도 혀용하지 않고있다.
경기 초반, 치고들어오는 존스를 보고 상대였던 파커 포터도 라이트를 내지만 존스의 주먹이 먼저 목표를 때렸고 포터는 그대로 떨어졌다. 카를로스 에두아르도전에 이어 다시한번 나온 그림같은 라이트 크로스카운터였다. 존스는 이번에도 승리포즈를 일찍 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는 비록 크게 상처입은 상태였지만 아직 KO판정이 떨어지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식으로 상대에게 수습할 시간을 주는것은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잠시후 심판은 경기종료를 선언했고 결과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존 존스 대 모지즈 개빈 2008년 7월 12일
2008년 7월 12일 있었던 존스의 6차전 상대는 모지즈 게빈이라는 선수였다. 경기 초반부터 두선수는 클린치로 얽혔다. 게빈은 클린치에서 라이트 어퍼를 수차례 쳐올렸고 그사이 존스는 니킥을 한차례 시도 한 후, 왼쪽 오버훅, 오른쪽 언더훅을 잡고 뒤로 누우면서 기가막힌 안아던지기를 성공시켰다. 50:50 클린치 상황에서 이렇게 큰 던지기 기술을 터뜨릴 수 있다는점은 놀랍다. 힘이 흐르는 방향을 읽어내는 감각, 반동의 능숙한 이용, 신장과 리치의 이점이 레슬링에서 어떤식으로 작용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장면도 앞으로 존스의 경기에서 지겹게 보게 될 것이다. 존스는 잠시 후 풀마운트를 따냈다. 그리고 아메리카나를 시도하는데 이 기술은 존스가 비토 벨포트를 물리칠때 결정기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존 존스의 아메리카나는 2012년에는 굉장히 수준높은 기술로 진보하게 되지만 2008년에는 영상과 같이 많이 소박했다. 존스는 이 과정에서 상대의 풀가드에 갇혀버렸다. 서브미션기의 실패는 보통 상대에게 좋은 포지션을 헌납한다는 부분은 거의 공식이다. 존스는 그래도 가드에 잡히는 순간 오른쪽 팔꿈치로 강력한 파운딩 하나를 성공시켰다. 이어진 스탠드업에서 존스는 자신의 재능을 만천하에 과시했다. 펀치와 니킥, 플라잉 니, 뒤돌려차기, 라이트 펀치 콤보에 특유의 스피닝 백 엘보우까지 나왔다. 이것은 중량급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템포의 연속공격이었고 그 구성요소도 독특한 세트였다.
해설진에서는 존스를 두고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내렸다.
"어딘지, 무하마드 알리나 슈거레이 레너드를 연상시키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상대는 터프했고 짧은 시간에 격렬한 페이스로 큰 기술을 연속으로 쏟아낸 존스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다시 케이지 사이드에 몰린 게빈에게 펀치와 팔꿈치 공격을 퍼붓는다. 1라운드의 후반부로 갈수록 존스의 페이스는 떨어졌다. 페이스 조절이라는 측면에서 존스는 아직 능숙하지 못했던것이다. 혹은 상대의 맺집이 엄청났다고 볼 수 도 있다.
2라운드, 존스는 매우 경쾌한 움직임을 보였다. 기동간에 레프트 잽을 정확히 클린히트 시키는 장면이 나왔다. 그리고 접근상태에서 왼쪽 오버훅을 끼고 힙토스(허리후리기, 허리채기,등의 메치기 기술류)를 크게 성공시켰다. 이것도 역시 신장차가 있어서 가능한것이긴 해도 굉장히 보기 힘든 테크닉이다. 정성기 당시의 카로 파리시안 정도의 선수가 종종 구사했던 기술었다. 잠시 그라운드에서의 공방이후 다시 스탠딩으로 돌아왔는데 여기서 존스는 강력한 라이트를 적중시켰고 충격을 입은 채 물러나는 상대를 피니쉬 하는 과정에서 셔플링 (좌우 스텐스를 빠른속도로 번갈아 바꾸는 테크닉, 알리나 레너드가 자주 사영했다)을 선보였으며 잠시후 상대는 무너졌다.
데뷔한지 불과 3개월만에 6전을 치루고 모든경기를 승리로 쓸어담았으며 단 한명에게도 경기종료의 버저를들려주지 않은 존 존스를 UFC는 그냥 두지 않았다. 존스는 2008년 8월 9일 UFC 87에서 드디어 세계무대에 선을 보인다. MMA트레이닝을 시작한지 약 9개월, 프로 데뷔로부터 약 4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존 존스 대 안드레 구스마오 (존존스 UFC 데뷔전)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1354461&q=%EC%A1%B4+%EC%A1%B4%EC%8A%A4+%EC%95%88%EB%93%9C%EB%A0%88+%EA%B5%AC%EC%8A%A4%EB%A7%88%EC%98%A4
존스의 UFC 첫 상대는 IFL에서 5연승을 거두고 UFC로 올라온 31세의 안드레 구스마오라는 선수로 그는 헨조 그레이의 제자였다. UFC 87에서 원래 구스마오의 상대는 토마즈 드라울 이라는 선수였지만 개인사정으로 출장이 무산되었고 그 빈자리를 불과 며칠전에 통보를 듣고 달려온 존스가 메꾸게 된 상황이었다.
전적면에서는 6승의 존스가 5승의 구스마오에비해 다소 나은편이었지만 구스마오는 31세고 헨조그레이시의 문하에서 오랫동안 유술과 MMA를 단련해 오고있던 선수였다. 신장도 188cm로 결코 낮은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갑자기 옥타곤에 오르게된 존스에비해 구스마오쪽이 다소 유리해 보이던 상황이었다.
존스는 확실히, 경기후 MMA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무대에서 싸울때보다는 긴장감을 많이 느꼈고 기량을 펼치는데 부담을 느꼇다고 한다. 특히 라커룸에서 헨조그레이시와 그의 지인들, 예를들면 반다레이 실바같은 거물들이 왔다갔다 하는바람에 존스로써는 경기를 대비해 포커스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경기중 발생했던 존스의 니킥의 로블로가 경기의 맥락을 흔들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존스가 무난하게 압도한 경기였다. 이경기의 1라운드 종부에 존스의 특수기술이라 할 수 있는 스피닝 엘보가 나왔다. 이것은 왼손으로 상대의 왼쪽다리의 싱글렉을 노리는 척 하면서 그대로 몸을 회전시키며 오른쪽 팔굽으로 상대의 머리를 노리는 기술이다. 이런 큰동작의 기술은 수준이 높은 상대에게는 통하지 않을 뿐더러 역습을 허용하기 십상이다. 상대방의 수준역시 그다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기술을을 쓰고 빗나가도 역습을 당하지는 않았다. 이 장면은 앞으로도 차차 살펴볼 여러 경기에 자주 등장하며 스테판 보너전에서는 (다소 다르게, 즉 한쪽의 킥을 캐치하고 보너의 움직임을 봉쇄한 상태에서 들어갔기때문에 약간 다르기는 했지만 어쨋든) 기가막히게 적중되기까지 한다. 이 시기의 존스는 상대를 굉장히 쉽게 보고 경기를 하고있다. 보통의 경우, 상대의 강함을 본격적으로 느끼게 되면 정석이상의 것을 사용할만한 정신적 여유는 없어진다. 팽팽한 경기일 수록 기본기는 더욱 중요해 진다. 존스의 태도를 근거로 뒤집어 추측해 보면 이런 기술을 사용하던 당시의 존스는 상대를 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던것으로 볼 수 있다. 불과 7전째의 경기를 치르고있는 선수라고 보기에는 비범한 부분이다.
존 존스 대 스테판 보너 2009. 1. 31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5370127&q=%EC%A1%B4+%EC%A1%B4%EC%8A%A4+%EC%8A%A4%ED%85%8C%ED%8C%90+%EB%B3%B4%EB%84%88
2009년 1월 31일 존 존스와 대전할 당시 스테판 보너는 재미있는 전적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그는 11승 4패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그에게 4패를 안긴 선수들 모두는 즉, 료토 마치다와 포레스트 그리핀(2회) 그리고 라샤드 에반스는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또한 보너에게 진 11명의 선수는 누구도 챔피언이 되지 못했다. 그런의미에서 그는 UFC 라이트 헤비급의 수문장이라 할만한 선수였다. 또한 보너가 포레스트 그리핀과 경쟁했던 TUF 시즌 1은 UFC의 성장에 크게 공헌한 바 있고 데이나 화이트는 그리핀과 보너는 자신의 아들들과 같으며 절대 그들을 방출하는일은 없을것이라 단언한 적이 있을정도로 조직의 총애를 받는 파이터였다. 태권도의 유단자이며 태권도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가끔씩 드러낸다는 점도 우리 입장에서는 그를 다시보게 만드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선수는 약물복용을 두차례나 적발당했고 스스로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
경기는 존스의 페이스였다. 초반부터 보너는 타격거리를 전혀 잡지 못한채 의미없는 스텝을 밟을 뿐이었고 존스는 킥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존스의 첫번째 테익다운은 먼거리에서 들어간 앵클 픽 형태였다. 넘어뜨리기만 했을 뿐 보너를 붙잡아두지는 못했는데, 스탠딩 클린치로 돌아간상황에서 나온 두번째 테익다운은 존 존스만이 구사할수있는 유니크한 형태였다. 오른쪽의 오버훅만으로, 즉 왼손의 그립이 없는 상태에서 존스는 허리후리기 (힙토스)를 멋지게 성공시켜버린것이다. 이것은 오버훅이 매우 단단한 그립을 형성했고 다리의 길이가 월등했기때문에, 또한 레슬링에 대한 높은 숙련도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가능했던것이며 보너정도되는 체구에 중견이라 할만한 경험을 가진 상대를 이런식으로 박력있게 던질 수 있는선수는 헤비급에도 드물것이다.
던지기는 했지만 이번에도 존스는 보너를 잡아두지 못했다. 이쯤 되면 일부러 일으켜 세워준것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수 없다. 왜냐하면 이어진 스탠딩 클린치에서 존스는 다시한번 기가막히는 테익다운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존스는 보너의 왼쪽 오버훅을 끼고 있었고 보너는 사우스포 스텐스로 자신의 오른쪽 어깨를 존스의 왼쪽어깨에 밀착시킨 상태로 두선수는 서로를 밀어내기위해 힘을 쓰던 중이었다. 존스는 오른다리의 스텝을 이용해 보너의 어깨와 맞닿아 있던 자신의 상체를 빼버린다, 그 순간 보너의 체중은 전방으로 급격히 쏠리면서 자세가 무너지게 되었고 존스의 왼다리가 보너의 오른발목을을 강하게 걷어차면서 보너는 다시한번 중력에서 잠시 해방되었다가 옥타곤의 바닥으로 팽개쳐진것이다.
상대의 힘을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사용한다는 개념은 여러 무도에서 에서 광범위하게 다루어지고있다. 고 최영의 총재께서는 이것을 '차크리키(차력)'이라 칭하셨고 유도에서의 팔방기울이기, 복싱에서 말하는 카운터의 시너지 효과등이 모두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는 개념이다.
계속해서 보너는 험한꼴을 당한다. 백을 잡히고 수플렉스에 당한 직후 왼다리의 오금을 잡힌 보너는 뒷걸음질을 쳐 다리를 빼내려고 했다. 존스는 보너의 다리가 빠져나가는것을 발목에서 붙잡게 되고 여기서 예의 그 스피닝 백 엘보를 작열시켰다. (앞에서는 킥 캐치라고 썼는데,경기를 다시보니 위와같은 상황이었다, 매우 죄송) 후두부에 직격을 당한 보너는 앞으로 떨어졌는데, 타격이 강했던것이라기 보다는 이번에도 역시 한쪽다리를 빼내는 동작때문에 중심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존스가 스피닝 무브로 움직여 힘의 방향을 180도로 반전시키면서 앞으로 넘어지게된것으로 보인다. 그것에 직격을 당했다면 아무리 보너가 당시까지 단한번의 KO패가 없던 선수였다고 해도 성하지는 못했을것이다.
2라운드에들어 존스의 움직임이 미세하게나마 둔해진다 스탠딩에서 보너의 접근을 허용하기 시작했고 보너의 타격이 존스의 몸에 닿기 시작했다. 그러나 2라운드 종료를 25초 남긴 시점에서 존스는 데뷔전에서 한번 나왔던 나온 환상의 오버헤드 수플렉스를 UFC의 대관중앞에서 화려하게 재연했다. 이번에도 역시 보너에게 더블 언더훅을 내주고 보너가 밀고들어오는 힘을 이용한 형태였다.
1~2 라운드의 압도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보너는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3라운드 들어 더욱 강해졌다. 주목해야 할 장면은 스탠딩 클린치에서 앞선라운드에 그렇게 당해놓고도 두려움없이 클린치 게임을 스스로 거는 보너의 패기넘치는 모습이었다. 보너는 클린치에서 쇼트블로우로 존스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브레이크 상태에서도 보너의 타격이 먹혀들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클린치에서 발뒤축으로 테익다운을 시도했던것은 존스의 되치기에의해 무위로 돌아갔고 오히려 상위 포지션을 내주게 된다. (존스는 아직 상대의 테익다운을 허용한적이 단 한번도 없다.)
둘다 지친 상태에서 종료의 부저가 울렸고 심판진은 만장일치로 존스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 경기에서 존스는 정상급 파이터를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체력상의 문제를 노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쉽게 볼 수 없는 창조적이고 환상적인 비기들을 세계의 MMA팬들에게 선보였다. 이 경기를 지켜보던 수많은 팬들이 똑같은 신비감을 느꼇을것이다. 그것이 이 경기가 존스의 격투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되는 가장 큰 이유일것이다.
준 존스 대 제이크 오브라이언 2009. 7. 11.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5198471&q=%EC%A1%B4+%EC%A1%B4%EC%8A%A4+%EC%A0%9C%EC%9D%B4%ED%81%AC+%EC%98%A4%EB%B8%8C%EB%9D%BC%EC%9D%B4%EC%96%B8
존 존스의 아홉번째 경기는 제이크 오브라이언을 상대로 UFC 100에서 벌어졌다. 오브라이언은 대학때 레슬링 선수로 활동했고 2005년 MMA 헤비급에 데뷔해 7연속 KO승을 거두고 UFC의 지명을 받았다. UFC 에서 그는 히스 히링을 포함한 3명에게 승리를 거두었지만, 2008년 3월과 7월에 각각 알롭스키와 케인 벨라스케즈에게 연패를당하면서 라이트 헤비급으로 내려갔다. 존스전은 그의 라이트 헤비급 첫경기였다.
주먹 솜씨나 레슬링 능력면에서 오브라이언은 지금 까지 존스가 상대했던 선수들보다 조금씩 위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선수였다. 이전까지 존스는 스탠딩에서 상당한 여유를 가지고 경기를 치루어 나갈 수 있었다. 존스의 레인지는 유난히 길었으며 상대들 대부분이 발(스텝)을 거의 쓰지 못하는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존스의 간격을 돌파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브라이언은 스텝과 타격이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었으며 존스는 쉽게 도망가지 못하고 계속 터치를 당한다. 거리가 있을 때 존스는 다양한 킥과 댄싱스텝을 동반한 레프트 잽을 죽죽 뻗지만 아직 이것은 효율적이지 못했다.
존스의 라이트는 아직 아웃사이드에서 크게 돌아가는 형태가 자주 나온다. 이 선수가 이렇게 쪽 뻗는 스트레이트를 능숙하게 구사하기 시작하면 다른선수들은 지금보다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2)
쉽지않은 국면이었다. 존스는 그러나 비장의 '왼손 원랙 페인트 - 라이트 스피닝 엘보우'로 난국을 타개했다. 해설진은 이것이 클린히트 되어 오브라이언에게 충격을 준것으로 보고있는데, 영상을 반복재생하며 확인한 결과 확실히 말 할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잘들어갔는지는 모르겠고 오브라이언을 놀라게 만들었고 위축시킨것 만은 확실하다는 생각이다. 이 시점이후 오브라이언의 기세는 갑작스럽게 수그러든다. 잠시후 타격간에 오브라이언이 태클을 시도했고 존스는 스프롤하며 이를 저지 시킨후 변형길로틴 (조 로건은 이를 두고 노암 다스초크라고 표현했다. 다스 초크와 유사한 그립이었지만 겨드랑이쪽의 그립이 없었기에 상당히 적절한 표현이었다)으로 오브라이언의 탭을 받아냈다.
오브라이언전 탭아웃 직후 (3)
그랙 잭슨의 문하로
2009년 8월 존 존스는 그랙 잭슨의 아카데미에 입문했다. 이전까지 그는 뉴욕의 팀 봄스쿼드, 몬트리올의 트라이스타 짐에서 훈련해 왔는데, 잭슨의 문하에 들면서 가족과 함께 아예 잭슨아카데미가 있는 뉴멕시코로 이사를 간다. 존스는 '아마 선수생활이 끝날때 까지 잭슨과 함께할것' 이라고 밝혔다.
그랙 잭슨, MMA 계의 마스터 요다로 알려진 인물이다. 두상을 보면 그가 가진 뇌의 사이즈가 짐작이 된다.
데이나 화이트는 그랙 잭슨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다, 그는 대놓고 '그랙 잭슨이 이 스포츠를 죽이고 있다(Greg Jackson is a sport killer)' 라고 말한다.
존 존스 대 맷 해밀 2009. 12. 5.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5197752&q=%EC%A1%B4+%EC%A1%B4%EC%8A%A4+%EB%A7%B7+%ED%95%B4%EB%B0%80
맷 해밀은 아름다운 파이터다. 그는 선천적인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양아버지와 함께 자라게 된다. 해밀의 양부는 고교 레슬링부의 코치였고 그는 양부의 지도아래에서 '청각 장애인'이 아닌 '유능한 레슬러'로 거듭났다. 2001년, 헤밀은 IOC가 주관하는 청각장애인 올림픽의 레슬링 그레코-로만 부문에서 은메달을 자유형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마이너 무대에서 MMA데뷔를 알린 그는 초전을 화끈한 1회 KO승으로 장식했다. 그의 스토리에는 듣는사람을 감동시키는 파워가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UFC의 TUF(선수육성을 주제로한 리얼리티 쇼) 출연자로 맷 해밀만큼 어울리는 선수는 없었다. TUF의 시즌 3에 참여한 해밀은 제작진과 팬들과 세계의 청각장애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성적을 냈다. TUF 시즌 3 피날레에서 해밀은 제시 포브스를 1라운드 TKO로 정리한 후 세스 페트루젤리를 대접전 끝의 판정으로 돌려세우면서 파이트 오브 나잇과 UFC와의 계약을 따내게 된다.
마이클 비스핑과의 경기는 해밀의 승리로 보는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그러나 영국에서 치러진 이 경기에서 심판진은 현장관중의 열기에 혼이 나간것인지 말도안되는 판정을 내리면서 해밀의 1승을 강탈했다. 팀 보첵과의 경기를 KO로 돌파한 해밀은 전 미들급 챔피언 리치 프랭클린과 상대했는데, 복부에 킥을 맞고 KO패를 당한다. 이후 두 경기를 KO승으로 장식한 해밀은 2009년 12월 5일 TUF 시즌 10의 피날레에서 존 존스와 만나게 된다.
경기 초반, 조 로건은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남겼다.
"존 존스는 맷 해밀 정도의 레슬러를 만난적이 없습니다. 존스에게는 여러가지 특수한 기술들이 있지만 그의 경기력의 척추는 그레코-로만의 레슬링이 차지하고 있죠, 해밀은 전미 챔피언을 3회, 세계 챔피언을 2회 지낸 거물입니다."
서로 이런저런 킥과 펀치를 주고받으며 탐색전을 벌이던 1라운드의 중반, 존스의 라이트 킥을 캐치한 해밀이 테익다운을 시도했다. 그러나 존스는 잡힌 다리를 빼고 도망갔다. 조 로건도 저렇게 말하고 있고, 티토 오티즈 조차 한팔을 접어준 맷 해밀의 레슬링 능력을 생각해 보면 이것은 매우 놀라운 장면이었다.
1라운드 중반, 해밀은 상단 클린치를 잡고 더티 복싱을 시도 하고 있었다. 해밀이 오른손으로 짧은 어퍼컷을 던지던 그순간 존스의 밧다리 후리기가 터졌고 해밀은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사이드 마운트를 잡은 존스는 바로 마운트 포지션을 차지하고는 강력한 파운딩을 내려쳤다. KO를 노리고 거칠게 몰아치던 이 순간 존스는 UFC에서 금지된 12 to 6엘보(수직으로 내려찍는 형태)를 사용하게 된다. 레프리는 즉시 경기를 중단시키고 해밀의 상태를 살폈다. 해밀은 이미 빈사상태였고 경기는 속행될 수 없었다. 반칙에 의한 존스의 첫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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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Verses
Verses는 NBC Universal 산하의 스포츠 케이블 TV 업체다. 2010년 Verses는 UFC 컨텐츠를 방영하기로 했고 UFC는 UFC on Verses라는 이벤트를 3월 31일 개최한다. 이 이벤트의 메인이벤트는 브랜든 베라대 존 존스의 경기였다.
존 존스 대 브렌든 베라 2010.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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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는 WEC 헤비급 토너먼트에서 우승하고 UFC로 진출 했다. UFC 헤비급에서 그는 프랭크 미어를 상대로 한 KO승을 포함 4연승을 달렸지만 팀 실비아와 파브리시우 베우둠에게 연패를 당한 후 라이트 헤비급으로 내려갔다. 라이트 헤비급에서 5경기중 3승 (키스 자딘, 랜디 커투어에게 패)을 거둔 베라의 앞에 존 존스가 등장했다.
베라의 입장에서 존스는 재앙이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베라는 굴러다니기 바빳고 그라운드의 상위포지션을 잡은 존스는 베라의 안면에 강력한 왼팔꿈치 파운딩을 꽃아넣는다. 엄청난 타격음이 있은 뒤 베라는 얼굴을 감싸쥐고 등을 돌리게 되며 심판은 즉시 경기를 중단시켰다. 베라의 얼굴뼈는 존스의 팔꿈치 일격에 의해 세조각이났다고 한다.
뼈를 부수고 살을 가르는 존스의 팔꿈치 파운딩 (6)
이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데이나 화이트의 언급은 주목할만하다.
기자: 랜디 커투어는 베라를 상대로 테익다운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존스는 베라를 아루런 문제없이 던지고 넘기고 굴렸습니다, 존스가 이정도로 잘 해낼지 기대하고 계셨습니까?
데이나 화이트: 그에게는 엄청난, 엄청난 재능이 있습니다. 그냥 서있는 것만 봐도 그가 얼마나 거대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어리기 때문에 계속 발전할겁니다, 또한 동기부여가 잘 되어있는데다가 영리하기까지 하죠.
기자: 존스의 성장속도는 어린나이나 일천한 경험에 비해 대단히 빠릅니다, 토드 듀피의 경우 (쉬운 상대와 대전하며)천천히 가고있는것에 비해 존스의 상대는 경기가 거듭되면서 대단히 빠른속도로 레벨이 높아져 가는데요, 이런부분이 메치메이킹의 측면에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까?
화이트: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선수들은 천천히 성장하죠, 하지만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를 가리키며)이 친구를 보세요, 웬만해선 녹아웃 당하지 않는 선수들을 모조리 때려눕히고 있습니다. (산토스는 이날 곤자가를 KO 시켰다.)
기자: 많은 사람들이 205 파운드 체급에서 커투어의 강력함에 대해 얘기합니다 존스와 커투어를 비교한다면 어떤가요?
화이트: 그것은 논쟁거리도 아니죠, 커투어의 205파운드 기록을 보세요(커투어는 라이트 헤비급에서 4승 3패를 기록했다), 그걸보면 존스와 커투어가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어요. 커투어의 모든 기록을 완전히 보내버릴 선수,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그입니다.
기자: 그렇다면 존스는 커투어와 같은 등급이라 봐도 되겠군요.
화이트: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뿐만아니라, 커투어는 다년간의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존스는 어리고 그런것이 없어요, 존스가 건강하게 자신을 돌보면서 커투어가 가진 정도의 경험을 가지게 되면... 말이 필요없습니다, 물론 커투어를 최강의 파이터 중 한명으로 보지 않는다는것이 아니죠, 그렇게 생각하는것은 비정상입니다.
기자: 향후 존스가 헤비급으로 갈 수 도 있다고 보는데 어떠십니까?
화이트: 오우 예, 그는 거대합니다, 거대해요, 당신이 그의 옆에 서 보기전까지는 그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없을것입니다.
기자: 그가 약 27-28세경이 되면 그것이 실현될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화이트: 네, 그렇습니다.
기자: 존스의 두 형제들은 NFL에서 뛰고있습니다. 다른 스포츠에서 MMA로 전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화이트: 벌써 몇년째 말해오고 있지만 그렇게 될겁니다. 다른 종목의 스포츠 인재들이 MMA로 뛰어들게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후프에 공을 몇번이나 넣었느냐를 경쟁하는 스포츠보다는 자기의 체급에서 세계챔피언이 되는것에 더 큰 보람을 느낄수 있다고 봅니다.
존 존스 대 블라디미르 마츄센코 2010.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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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에 벨로루시에서 출생한 블라디미르 마츄센코는 1997년부터 프로 무데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러 단체를 오가며 선수생활을 한 그는 UFC 33에서 티토 오티즈의 UFC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한 적이 있던 선수로 존스와 대전할 당시 25승 4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그를 무릎꿇린 선수들은 버논 화이트와 호제리우 노게이라, 안드레 알롭스키, 티토 오티즈 등이 전부다. 이 선수 역시 스테판 보너와 마찬가지로 1류와 2류의 경계에서 리트머스 시험지의 역할을 오랫동안 해온 선수다. 별명은 '간수' 그를 통과 못하면 '2류' 라는 감옥을 탈출할수 없다는 의미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존스는 마츄센코가 저지하기엔 이미 너무나 거대한 선수였다. 97년부터 오랫동안 수많은 선수들을 가두었던 마츄센코의 교도소가 존스의 크루픽스에 이은 파운딩 폭격을 받고 붕괴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분 52초였다.
이 경기 직후 화이트는 호제리우 노게이라와 라이언 베이더의 승자가 존 존스의 다음 상대라고 공표했으며 앞으로 두경기에서 이긴다면 존스에게 라이트 헤비급의 도전권을 부여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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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VS 초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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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126에서 존 존스 와 라이언 베이더가 대전했다. 두 선수는 라이트 헤비급에서 차기 대권구도를 향해가는 젊은 실세들이었다. 라이트 헤비급에는 도전권을 기다리는 중견 및 노장 선수들과 아직 쟁쟁한 전 챔피언들이 피투성이의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체급의 챔피언 경합은 당대 MMA에서 가장 높다고 단언할 수 있으며 베이더와 존스 두 선수 모두 매우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라이트 헤비급의 대권으로 가는 좁은 문을 둘 모두 통과 하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베이더는 마이너 무대에서 3KO와 3서브미션을포함한 7연승을 거두면서 TUF 시즌 8에 발탁되었고 헤비급에서 우승자가 된다. TUF 결승전 이후 베이더는 라이트 헤비급으로 내려갔고 두번의 피니시를 포함한 4연승을 내달린다. 4연승의 희생자 명단에는 키스 자딘과 호제리우 노게이라등의 탑파이터들도 포함되어있었다.
체구에서부터 딱 드러나는 강력한 근력과 NCAA 디비전 I 에서 단련된 탄탄한 레슬링, 오른손 왼손 어느쪽이던 걸리기만 하면 넘어가는 묵직한 주먹 정도로 요약될수 있는 베이더의 견적은 어느 탑 파이터라도 쉽게 콜을 하기는 힘들만큼의 부담감이 있었다.
베이더로써는 UFC 126에서 만난 존 존스야말로 연령대나 경력면에서도 흔히 비교되는등 상위랭킹에 진입하기위해 꼭 넘어서야할 주 경쟁자였다. 하지만 막상 경기를 붙어보니 베이더는 존 존스를 상대로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것이 없었다. 타격면에서 베이더는 존스의 레인지를 전혀 돌파하지 못하고 헛손질 몇번한것이 다였고 그러면서 로킥을 무수히 얻어맞았다. 레슬링면에서도 전혀 상대가 되지못했다. 본인의 테익다운 시도를 존스는 아무런 문제없이 막아내었고 존스는 베이더를 마음 먹은대로 굴렸다. 결국 2라운드 4분 21초만 베이더는 존스의 길로틴 초크아래에서 탭을 치고 만다.
경기전 예상에서 존스의 우세는 대세였다. 하지만 베이더가 이런식으로 아무런 저항을 못하고 무너질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적었다. 과연 현재 라이트 헤비급에서 베이더를 상대로 이 정도로 압승을 거둘 수 있는 선수가 몇이나 될것이가?
존 존스와의 승자 인터뷰에서 조 로건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엄청난 승리입니다, 단지 당신이 또 한명의 무패를 자랑하던 상대를 꺽은 점 뿐만 아니라, 더 큰 의미를 가지게 된 결과입니다. 원래는 UFC 128에서 라샤드 에반스가 쇼군을 상대로 타이틀 도전을 하기도 되어있었죠, 하지만 에반스는 무릎부상을 당했습니다. UFC는 에반스를 대신해 당신에게 UFC 128에서 쇼군의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를 드리려 합니다"
계속)
첫댓글 사기꾼ㅜㅜ
부러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