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 대부분 전고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급매물이 많았던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 대부분 전고점을 찾아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락동 헬리오시티, 잠실동 엘스 등에서 지난 2022년 연말, 올해 2023년 연초 대비 몇억원 상승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가 지난 10일 20억원(15층)에 거래되었다. 헬리오시티는 10,000세대가 넘는 미니신도시급 단지로, 서울 아파트 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 주목도가 높다. 올 들어 189채나 거래되면서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공공매입 제외) 이었다.
지난 2022년 하반기 같은 면적이 15억 9,000만원에도 매매되면서 부동산 가격하락이 되었고, 이 단지의 주택가격이 더 떨어질지에 따라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의 미분양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올 만큼 대중들의 관심이 컸다.
하락장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고, 약 6개월만에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다시 헬리오시티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2023년 3월부터 19억대에서 거래가 몇 건이나 이루어지다가 얼마 전부터는 20억원 거래가 성사되었다는 소문이 부동산 업계에 돌았는데, 최근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오른 것이다.
이 단지 국민평형의 최고가격은 2021년 10월 기록한 23억 8,000만원 이었고, 하락세가 나타나기 전 대체로 22억원 선에서 매매가 이루어졌었다. 20억원의 실거래가 밝혀지면서 낙폭은 상당 부분 회복한 모습이다. 하반기 역전세난으로 세입자에게 돌려줄 보증금이 부족해 매물이 다시 쏟아지면서 2차 세일이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최근 전세가격도 다시 오르는 추세에, 정부가 보증금 반환 목적으로 임대인에 대한 대출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라 위험도가 많이 낮아지기는 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6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오르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중에서도 송파구는 저가매물 소진과 신규 상승계약의 영향으로 0.25%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헬리오시티 전용 84㎡ 전세의 신규계약은 9억원대 중반~10억원 선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8억원대 초중반이던 것과 비교하면 1억5,000만원 정도 상승하였고, 2021년 12억원대와 견주면 약 2억원 낮은 가격이다.
임대차3법상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가 시행되면서 한 가지 물건에 두 개의 가격이 만들어지는 현상이 있었고, 전월세상한제로 시세를 반영하지 못한 거래와 시세를 반영한 거래가 혼재되어 있어서 향후 1년간 도래하는 모든 전세 만기 중 다수는 역전세를 피해갈 수도 있다. 전세가격 상승시기에 보증부 월세거래가 증가하였다는 것은 급매물 출현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일시에 받은 보증금 증가분이 없었다면 시세가 하락할 때 임대인이 월세를 포기하거나 낮추는 방법으로 계약할 수 있어 역전세로 인한 보증금 반환 부담은 작아진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