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9.733km 약 6시간 11분.
▲ 고급 휴양 콘도미니엄인 '더파인트리앤스파 콘도'는 14개실 332실로 최고급 호텔급 부대 시설을 갖췄다는데, 현재 Stop 상태.
옛 그린파크 수영장과 주변에 들어섰죠. 북한산에서 내려다 보면 멋있게 보이기도 하지만 40억 분양가를 생각하면 그림의 떡.
▲ 파인트리는 건축에만 2000억원이 넘게 들어갔고, 이 자산을 담보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1500억원 이상이 발행됐죠.
이자 등 금융비용을 합치면 6000억원이 들어간 셈.
▲ 2012년 '파인트리' 시공사인 쌍용건설 인수전에 참여했던 이랜드는 최근 LIG건설의 ‘금싸라기 땅’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중심가에 있는
글로리콘도 자산 인수를 추진하는 등 호텔·콘도·리조트 분야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2009년 강북구가 건축허가를 내주면서 공사에 나섰지만 북한산 국립공원 내에 자리 잡은 입지 탓에
자연 경관을 해친다는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기도 했고 결국 쌍룡건설이 감당하지 못하게 돼어 현 Stop 상태.
|
◈ 늦가을 우이동 초입 ◈
2015. 11. 10 (火)
우이동-무당능선-영봉-인수봉 뒷길(下)-영장봉-마당바위-범골-파랑새능선-춘향이바위-시발클럽-서벽밴드-백운산장
설악산 비선대지기(?)가 서울 올라왔기에 연락이 닿아
북한산 한 바퀴 돌기 했습니다.
약 9km, 약 6시간 무알콜산행(맥주 1캔)
하산길에 윤선생이 가족처럼 지내는 백운산장 아주머니, 작은아들에게 들렀고요.
지금 북한산의 모습은 가을 산책 길로 그만이더군요.
설악산만 도사인줄 알았더니, 북한산 길 한치의 오차도 없이 낙엽 덮인 길을 잇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북한산을 많이 다녔을까? 짐작이 됩니다.
인수봉 뒷길로 영장봉 가는 길이야 원래 가을 산책길로 유명하니 그렇다쳐도
영장봉지나 안테나봉(사기막봉)에서 마당바위로 내려간 다음,
트레버스 밤골-파랑새능선 찾아가는 등고선타기에 걸림이 없습니다.
낙엽덮혔어도 약간의 흔적이 있는 길이지만
많은 날들의 경험이 겹쳐 궤적이 이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죠.
주말, 휴일 내린 비로 북한산 초입 우이동이 마치 해방 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가을철 보기 드믄 수량이 근,현대를 거치며 얼마나 인류가 물을 증발시키는 삶을 살았는지 짐작이 됩니다.
우리네 삶, 우리 몸이란 것도 내 몸의 수분을 잘 보존하며 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수분을 빼았아 가는 알콜에 젖으면 피부가 탄력을 잃고 검게 되고 푸석푸석 노화현상이 일어나죠.
꼭 피부 뿐 아니라 사람 몸 안 속 상태도 수분을 잘 보존하는 삶이
건전, 사람답게 사는 사이클이 아닌지요?
과학세상, 발달된 세상에 산다는 게 그만큼 자연의 수분을 빨아먹는, 증발시키는 삶이라고 봐야죠.
그러니 이렇게 우이동 초입에 물이 넘치는 모습을 보고 호들갑을 떨게 되네요.
다만 유럽풍으로 멋지게 지은 콘도(?)는 흉물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Hi Seoul의 특혜, 북한산국립공원 최대의 특혜라 민원이 있어 Stop이 된 상태였는데,
그래도 북한산 밑에 서 있는 모습 자체가 멋있기는 합니다.
분양이 다 된 상태라 집 주인은 정해져 있지만,
사업이 정체되다 보니 행사 시기가 늦어진다고 봐야겠죠.
강원도 콘도도 아니니 멀리 갈 필요도 없고,
친구들 불러 삼겹살 파티하기에는 그만입니다.
서울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 내려 삼겹살 한 근 사들고 택시타면 바로 가칭 북한산 파인트리 콘도?
이 곳 명의자 분들이야 사업 진척이 늦다고, 혹 프리미엄 붙여서 파는 시기가 늦어져
돈이 묵여 있다고 걱정하는 부류는 아니라고 봅니다.
한 세대에 '40억 분양가'이다보니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을 테지만
우이동을 지나며, 아니면 북한산 능선에서 이 특혜받은 콘도를 내려다 보는
소시민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북한산 국립공원 안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 불능입니다.
특혜와 비리의혹, 마구잡이 공사강행으로 얼룩진 '파인트리' 문제가 터질 수 밖에 없었죠.
산에 있던 장사꾼도 내 몰고, 있던 추모비도 다 철거하며 원래 그 자리 자연의 모습으로 만드는 요즘 시류에서
유럽풍 콘도 발상을 내고 도장을 꽝 찍고 추진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공공성 강화, 생태환경적 관점에서의 해결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는데 대체로 뜻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기업의 인수는 결코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없으며 똑 같은 특혜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거고요.
우이동 그린파크와 주변에 세워진 '파인트리'를 보니 설악산 케이블카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네요.
박정희 대통령 사위인 한xx씨가 경영자죠. 무소불위의 신흥사도 케이블카 사업은 어떻게 못하는 걸 보면
특혜가 없는 세상이 좋은 세상, 공정, 공평한 세상이라고 봐야되는 거죠.
박대통령의 사위는 현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의 남편이 아니고 전실 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의 이복언니 박재옥 씨와 결혼한 한병기 전 의원이 설악산 케이블카 주인이죠.
한병기 일가 재산은 2012년 신고한 금액 기준으로 3,483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병기-박재옥 +자녀 한대순-한대연-한유진
-설악케이블(한대준-한대연) 162억 40만 3,323뤈
-대유신소재(박영우-한유진) 1,577억 1,890만 6,700원
-동강홀딩스(박영우 등) 322억 562만 9,137원
-대유에이미(박영우 등) 1,346억 3,668만 7,485원
-스마트저축은행 76억 482만 6,342원
범위를 더 넓혀 박근혜대통령 일가의 재산까지 포함하면 4조원대에 이르는 것이죠.
2012년 정수장학회가 보유하고 있는 언론사 지분 등(7,474억원)과
경주 최부자 헌납-이병철회장으로 넘어가고 다시 박정희 대통령에서 간 게 영남학원.
이 영남학원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1조 4,565억원), 육영재단 부동산(6,147억원)을 포함한 금액입니다.
우이동 파인트리도 특혜 투성이지만, 돈이란 게 특혜란 게 없으면 조 단위가 될 수는 없습니다.
특혜와 비리의혹, 마구잡이 공사강행으로 얼룩진 '파인트리' 문제가 터졌지만, 여전히 터지지 못하고
있는 특혜와 비리는 수 없이 많다고 봐야되겠죠.
출발선이 다르다고 젊은이들이 푸념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공평하고 공정하고 특혜가 없는 세상을 원하는 것을 테니까요.
● 설악산 케이블카 특혜 <--- Click
● 북한산 국립공원 코앞인 우이동 옛 그린파크 자리에 들어선 14개동 규모, 분양가 40억에 이르는 초호화콘도,
'더파인트리앤스파'는 2013년까지 난 4년간 각종 특혜 시비로 얼룩졌습니다.
사업 인허가 과정부터 각종 특혜, 비리의혹이 제기되어 왔고, 마구잡이 공사 강행으로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심대한 피해를 끼쳐왔고요. 특히 지난해 서울시 감사결과 도시계획분야에서 5건, 건축분야에서 20건의 불법 사실이 무더기로 확인되었고
인허가 과정에 개입한 전 시의원이 구속되는 등 인허가 과정이 졸속, 탈법적으로 이뤄졌음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진 2012년 5월 이후 공정율이 45%에서 멈춘 채 공사현장은 흉물스럽게 방치되어왔고
최근들어 '파인트리' 시공사인 쌍용건설은 계속 불어나는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겁니다.
▲ 한 채에 40억 분양가면 콘도 개념은 아니고 아파트나 별장이겠네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는 계약한 사람이 없음.
▲ 정말 오랜만에 북한산에 물(水) Lotto가 터졌습니다. 얼마나 물이 매말랐으면 이런 그림을 보고 신이 날까요?
▲ 도선사 올라가는 도로말고 하천 변에 산책로가 잘 되어 있습니다.
▲ 단풍나무는 계곡을 좋아한다. 계곡에 있는 단풍 색이 예쁘고 고운 거죠.
▲ 88 올림픽 전에는 여기 우이계곡으로 택시타고 와서 삼겹살 구워 먹었는데, 아득한 옛 이야기.
▲ 이 계곡 산책길은 우이동국립공원사무실 있는 곳에서 도로와 합쳐지죠.
▲ 계곡 건너편의 음식점은 지상권만 있습니다. 땅은 나라 거. 건물만 권리가 있죠.
▲ 넘나들지 못하게 펜스를 쳐놓았습니다. 저쪽으로 가야 코끼리바위 방향인데요...
▲ 여기 넘어가야 무속인들 기도하는 계곡이고 더 오르면 코끼리바위(식빵바위)인데 철저하게 철조망으로 봉쇄.
▲ 결국 예전 '산천초목'이라는 음식점, 현 기도원 자리까지 왔습니다.
▲ 왼쪽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도선사 주차장 광장에 도착하게 되는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