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눈물
정택수
눈물을 흘린다
오래 기다렸다.
언제나 눈물을 흘릴까?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익어간다는 것이다
언제나 익을까?
언제나 눈물을 흘릴까?
기다리고 기다렸다
눈물을 흘릴 때까지
아궁이에 불을 땐다
어린 시절 소죽 끓이기는
나의 일이었다
저녁마다 가마솥 아궁이에
불을 땠다
빨리 가마솥이 눈물을
흘리길 바랬다
눈물을 흘리면 일이 끝났다
그러면 동네 TV를 보러 갔다
타잔, 복싱경기를 봤다
가마솥 눈물 추억 아름답다.
대추
정택수
그냥 익어지지 않는다
새싹에서 꽃 피고 여름 지나 가을에 익는다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다 익는 것은 아니다
비바람에 떨어지기도 하고, 떨어지지 않는 것도 있다
어떤 시련에도 이겨내고 붉게 익은 열매가 아름답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재
정택수
본받고 싶은 그대여
그대는 많은 이로움을 주었지!
우리에게 산림 피톤치드 건강을 주고
홍수를 막아준 고마운 그대
죽어서도 추울 때 땔감으로
우리에게 온기를 주었지
소중한 그대 재가 되어도
곡식의 양분을 주었지
빙판 미끄러운 길 넘어지지
않게 해 주었지
나의 삶 너를 닮고 싶다.
사람들에게 살아서 유익함을 주고
죽어서도 재가 되고 싶다.
<정택수 프로필>
우석대학교 겸임교수
한국자살예방상담센터 대표
국방부 심리상담전문가, 정책자문위원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자살위기상담전문가, 심리상담전문가, 생명존중전문강사
서울시교육지원청 교장, 교사, 학생 생명존중전문강사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국민화합 평화통일 논술상 수상(국회의장) 등
<살리는 남자> <베르테르는 더이상 죽지 않는다> 등 10권 저술
KBS, YTN, 연합뉴스TV, SBS,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언론 방송 출연
첫댓글
교수님~
명시탄생을 축복합니다
접수 확인했습니다
교수님~
시 접수 잘하셨습니다
멋진 사화집 함께 만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