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어렸을적부터 같이놀던 친구중에
집안이 너무어무 가난해서 국민(초등)학교를
졸업하자 도시로 돈벌이떠난 친구가 있었다.
세월이 흘러 60년대 초반 어느 날,
서울의 장충단 공원에서 그 친구를 만났었다.
친구의 외모는 탤런트같이 윤곽이 뚜렸했고
잘 생겼고, 부침성도 참 좋아서 동네에서
딴따라 배우라고 별명이 붙었던 친구였다.
그때 친구가 숙식을 하고 있다는 곳으로 따라간 곳이
충무로의 명보극장 이었다.
온기도 없는 비좁은 사무실 한쪽에서 숙식을 하며
잡일을 하며 지내는 것 같았다.
그때는 학생 신분이어서 극장엘 마음대로
출입을 할수 없었는데, 친구를 찾아가는 날에는
객석에 숨어서 몰래 영화도 보곤 했었다.
사회생활이 시작될 즈음에는 서로 만나는 횟수가
느슨해 졌고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날 친구를 찾아갔더니
명보극장을 그만두고 떠난후 였다.
훗날 흘러흘러서 들려오는 소식은 모 영화사에 취직하여
조연출을 담당한다는 이야기만 무성 했었다.
얼마전,
매스컴을 통하여 명보극장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때
옛날 그 친구가 지금은 백발이 되어 어디서 무얼하며
지내는지 궁금해 졌다.
명보극장앞 사거리를 지나다보면 모퉁이에
[충무공 이순신 나신곳]이라는 표석이 있다.
명보극장 부근이 충무공의 생가터가 있었던 곳이라는 것이다.
이 지역을 중심으로 이순신 말고도 김종서,유성룡,
정인지등 옛날 명인들이 배출되었다고 하여
유명한 지역으로 알려져 오고 있다 한다.
유명한 지역에 세워졌던 명보극장도 주인인 노 배우
신영균씨가 성공하여 후배육성을 위해 사회에 내 놓았다 하니
이 지역이 명당인것 같은 느낌이 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4648154CB6EF43EB)
첫댓글 그러게 말입니다 명당이 틀림 없나 봅니다 감사 합니다
명보극장은 처녀시절 자주 가던 극장이었어요 극장을 낀 골목안에 동치미국수를 아주 잘하는곳이 있습니다 지금도 있는지 ,,궁금하네요 ㅎ
명보극장,.. 뒷쪽에 초동극장이 있었는데... 조금내려오면 스카라극장 (약초극장 /'수도'극장.)이있었고,..작은 극장,싼극장만 찾아다녔는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