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강원도에서 일어났던 산불 재난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지상파 방송사들의 재난 특보는 새빨갛고 위협적인 불로 가득 찼었는데요.
방송 이후, 한 단체가 지상파 방송사들이 차별적이었다고 규탄했습니다.
"아니, 재난 방송의 어디가 차별적일 수 있지?" 하며 의아하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재난 방송에 성명을 낸 단체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인데요. 그들은 재난 특보에 ‘수어 통역’이 없었음을 지적했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당일, 국가재난주관 방송사인 KBS는 물론이고 SBS, MBC 등 지상파 뉴스 채널 어디에서도 수어 통역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음날인 5일 뒤늦게 수어 통역과 화면 자막을 지원했지만, 장애인, 외국인 등을 위한 정보제공이 미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농인들은 뉴스 화면에 나타나는 헤드라인으로는 모든 정보를 얻기 힘들 뿐만 아니라,
자막이 지원된다고 하더라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수어와 한국어의 문법 체계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때문에 수어 통역이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티비 화면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는, 화면의 오른쪽 하단의 파란색 원.
그 안에서 소리를 손으로 전달하고 있는 수어 통역사에 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