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전직 웨딩플래너가 고른 예단 이불 ^^;

[mhasodamin]

예전에 웨딩 컨설팅 회사에 있었던 예비 신부에요.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결혼준비에 대해 일반인보다는 조금 더 많이 알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

전직 웨딩플래너였지만 저희도 소소하게 결혼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니 상황도 비슷한 것 같네요.

결혼준비는 점점 더 간단하고 소박하게 진행될 것 같네요 더더더 저렴해 지고

저는 모든 결혼준비를 셀프, 워킹으로 했습니다.

특히 예단에 신경을 많이 썻어요.

예물부터 명품백 예복 화장품까지 제가 너무 많이 받기만 한 것 같아서

예단 만큼은 확실히 해드리자 생각해서

저도 플래너 일 할 때부터 봐뒀던 곳이 있지만

주위에 아직 플래너를 하고 있는 동기들 선배님들에게도 한 번 더 싹싹 물어봤던 것 같아요.

여기는 마케팅을 하고 컨설팅을 하는 업체는 아닙니다.

오히려 대표님이 컨설팅 제휴를 하지 않겠다는, 뭔가 장인정신을 가지고 계시던 분이셨거든요.

하지만 플래너 분들이나 아실 만한 분들은 여기서 많이들 하고 제가 점 찍어놨던 곳도 여기에요

플래너 일 할 때는 정말 죄송스럽게도 제휴된 곳이 다른 곳이 있어서 제 신랑신부님께는 가능한 추천드리진 않던 곳이었죠.

여기는 다른 것도 다른 거지만 예단에 대한 진심이 담긴 곳이라는 생각이 볼 때마다 드는 곳이에요

예단은 며느리가 처음 시댁에 드리는 선물이기에 정성으로 준비해서 드려야 한다..

저도 이런 마인드에 동의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주저 없이 저희 예단할 때는 여기를 선택했죠

사진이 제가 고른 예단 이불인데요

보시면 알겠지만 색감이 센 편도 아니고 모두 단아한 느낌이에요.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에, 중간중간 손바느질 작업도 정교하게 들어가는 게 특징이에요

저도 이건 이번에 여기서 예단 하면서 알았는데 모든 디자인에 특허 등록하고 계시더라구요

직접 디자인하고 생산까지 하시는 건 알았는데 모든 디자인이 그런 건지는 몰랐네요

만져보셔야 아실 테지만 퀄리티도 제가 아는 선에서는 가장 괜찮은 곳이구요

촉감이 다른 걸 손수 보여주시는데 저희 엄마까지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네요

한 쪽 장에 숨어있던 이불들..

이 많은 이불들이 자체 디자인 특허 제품이에요.

사실 제가 플래너를 할 때 정말 안타까웠던 점은

해가 갈수록 점점 예단과 한복을 생략하는 분위기로 되는 거...

요즘은 더 심하다고 하더라구요 

예단을 하게 되더라도 딱 받은 만큼만 하고

형식만 지키려고 대충 구스털로 가격 맞는 업체에서 슥 해버리고

드레스나 스튜디오 고를 땐 혈안이 되어서 고르면서요ㅠ 정말 안타까워요

특히나 예단은 의미와 뜻도 중요하고 

실제 시부모님이 덮으시는 거라 안에 들어있는 솜도 되게 중요한데 말이죠.

괜히 안타까운 맘에 말이 길었네요

저흰 현금예단과 함께 드릴 생각이어서 현금예단 봉투도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는데

진짜 실크원단으로 된 예단봉투를 서비스로 주셨어요

부직포나 핫핑크색 촌스러운 빨간색으로 몇 개씩 주시는 곳도 있는데

정말 마음이 담겨져 있어 보이진 않더라구요.

포장 또한 화려하지 않고 간단하고 정갈하게 푸는 맛이 있게 해주셨어요

저는 우리나라에 제일 적합한 명주솜으로 이불을 지었구요

여름이불세트까지 해서 두 세트 하려다가 굳이 여름 거를 미리 할 필요는 없다고 하셔서

일단 정말 필요한 것만 하시라고 말씀해주셔서 겨울이불세트만 한 세트 지어서 드렸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예전 예단 문화에 맞게 제가 이불을 지어서 선물해 드리고 싶은데

솜씨가 못 따라가니 거기에 제일 적합한 곳에서 이불을 지어서 드렸어요 ^^;

그래도 어머님 아버님도 너무 좋아하시고 그거 보고 신랑도 덩달아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저희 혼수이불도 좀 더 깔끔한 디자인으로 해서 주문하려는데

다시 찾아뵈면서 감사 인사라도 드리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