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와 윤리
2023013253 심현주
책임감
나는 거북이 한 마리를 키운다. 초등학생 때 반려동물을 키우는 다른 친구들이 너무 부러워보였다. 그래서 나도 부모님을 졸라 반려동물을 키우기로 했다. 우리 가족은 구피를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자주 가던 수족관에서 거북이를 사오기로 결정한 것이다. 거북이는 강아지나 고양이 보다는 비교적 손이 덜 가 초등학생인 나도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유도 한 몫 했다. 그렇게 거북이는 지금까지 우리 가족과 잘 살고 있다.
몇 년전부터 애완용 거북이가 버려져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애완용 거북이의 종류에는 붉은 귀 거북이, 리버쿠터, 보석거북이, 레이저백 거북이, 페닌슐라쿠터, 커먼머스크 터틀이 있다. 이 중에서 붉은귀 거북이가 아무렇게나 버려지면서 도심 속 생태계를 위협해 2001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었다. 키우다 질린 사람들이 방생하거나, 종교 단체가 방생 행사를 여는 등 공원이나 개울에 풀어지기 시작하면서 각종 수생식물과 물고기 등 토종 생물을 잡아 먹어 생태계 교란이 우려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붉은 귀 거북의 수입이 금지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국내로 반입된 리버쿠터도 마찬가지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방생하면서 2020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됐다.
고양특례시는 일산호수공원에서 포획을 시작했다. 환경부 연구용역 등을 통해 새로운 포획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며 포획량을 앞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생태전문가는 붉은귀거북을 퇴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지자체가 대책을 세워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외래종 개체 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전에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과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